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뉴욕전망] 랠리 중단에 변동성 ↑… 믿을 건 기초체력

기사입력 : 2017년11월12일 11:09

최종수정 : 2017년11월12일 11:09

감세 기대 후퇴로 소형주 직격탄…은행주 4% 하락
경제, 기업 여건은 좋아 "잠시 숨고르기, 낙폭 제한"

[뉴스핌= 이홍규 기자] 이번 주 뉴욕 증시는 상원과 하원의 세제 개혁안 논의 전개에 계속 집중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9주 만에 하락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한 주간 0.2% 떨어진 2582.30포인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5% 빠진 2만3422.21포인트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주가지수는 0.2% 내린 6750.94포인트에 한 주를 마쳤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 1년 추이 <자료=배런스>

상·하원 입장 차이에 따른 세제 개혁 지연 우려가 주요 지수들을 끌어 내렸다. 지난주 상원은 법인세율 인하(35%→20%) 시점을 1년 뒤로 연기하는 세제 개혁안을 공개했다.

이는 내년부터 인하해 시행하자는 하원 계획과는 다른 것으로, 결국 최종 투표를 위한 조율 과정에서 인하 시기가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법인세 인하의 가장 큰 수혜자로 거론됐던 소형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주간으로 1.3% 빠져 3주 연속 하락했다.

세율 인하로 기업 대출이 늘 것이라는 전망에 함께 올랐던 은행주는 한 주간 4% 이상 하락했다. 특히 은행주는 세제 개혁안 우려에 더해 장·단기 금리차 축소 이슈가 악재로 작용했다. 투기 등급 회사채 추종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8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전문가들은 3분기 기업 실적이 거의 끝나가는 등 뚜렷한 재료가 부재한 상황에서 주가가 앞으로도 세제 개혁 논의 방향에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는 현재 증시가 "새제 개혁에 오르고, 새제 개혁에 하락(tax reform on, tax reform off)"하는 상황에 있다고 묘사했다고 금융전문매체 배런스(Barron's)는 전했다.

이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지난 주말 옵션 거래 데이터를 이용해 S&P500지수의 내재 변동성을 측정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올해 평균치를 소폭 웃돈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타이투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에릭 에이앤스 대표는 "이는 비정상적으로 평온했던 올해 증시가 정상으로 되돌아가기 위한 전조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는 있어도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증시 상승은 악재에도 강한 저항력을 보일 수 있는 펀더멘털(실적과 경기 등 기초여건)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 9일 S&P500지수는 장중 한때 1.1% 급락했지만, 결국 소폭 하락 마감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지수는 지난주까지 47거래일 연속 0.5% 미만의 낙폭을 기록했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매니징 디렉터이자 주식 트레이더인 마크 케프터는 "세금 개혁의 향방에 관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면서 그러나 "이것과 상관 없이 시장은 여전히 좋아 보인다. 지난주 하락은 올해 증시 랠리를 고려했을 때 건강한 조정이다"고 논평했다.

로버트 W. 베어드의 브루스 비틀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기술적으로 시장 심리가 오랫동안 매우 낙관적이었기 때문에 잠시 쉬어가는 듯하다"면서 "장기 금리가 움직이지 않는한, 크게 놀랄만한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한편, 이번 주 뉴욕 증시는 세제 개혁안 외에도 월마트와 홈디포 등 대형 소매업체의 3분기 실적 발표에 관심을 집중할 전망이다. 이 밖에 미국의 10월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발표에도 이목이 쏠린다.

오는 1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토론에도 관심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