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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국유학생, 한국으로 들어오는 관문' 펀도우코리아 장진카이 대표

기사입력 : 2017년11월09일 10:45

최종수정 : 2017년11월09일 14:36

중국유학생 사회의 최대 한국정보사이트
금한령 완화로 교류회복 제2한류붐 기대

[뉴스핌=백진규 기자] "우리는 누구보다 한중 관계가 다시 이전처럼 회복되기를 학수고대 해 왔습니다. 중국사회에 다시 한류붐이 일어나는 것은 중국 유학생들만이 아니라 중한 양국 모두에 이로운 일일 것입니다. 양국 정부가 관계 복원을 선언함으로써 앞으로 우리 사업도 본격적으로 바빠질 것 같습니다."

시진핑 집권 2기 출범과 함께 금한령(禁韩令, 한류금지령) 완화 조짐이 나타나면서 한국내 중국인 커뮤니티와 비즈니스계에서도 기대가 한껏 부풀고 있다. 지난 11월 7일 오전, 기자는 현장의 한중 우호 교류 분위기를 확인하기 위해 중국인 유학생들과 여행자들의 온라인 아지트인 펀도우코리아(奮鬥在韓國) 사무실을 찾았다. 유학생이 정보공유를 위해 만든 사이트가 기업으로 발전해 ▲여행 ▲성형 ▲쇼핑 ▲부동산 중개까지 영역을 확장한 사례는 펀도우코리아가 거의 유일하다고 할수 있다.

사무실에 들어서자 벽 한 면을 가득 채운 트로피와 상장들이 먼저 눈에 띄었다. 한국 관광공사, 지방자치단체, 연구소 등 다양한 기관들이 펀도우코리아에 전달한 공로패였다. 장 대표는 “금한령 해제를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상장을 받게 될 것 같다”고 말하며 활짝 웃은 뒤 “중국인 유학생 및 화교들과 한국을 잇는 정류소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자는 장진카이(張津凱) 펀도우코리아 대표를 만나자 마자 덕담으로 “중국인 유학생 99%가 펀도우코리아(奮鬥在韓國)를 검색해보고 한국에 온다면서요?" 하고 말을 건넸다. 고맙다고 말할 줄 알았는데 대답은 뜻밖이다. "아닙니다. 펀도우코리아를 모르고 한국에 오는 중국 유학생은 단 1명도 없습니다. 아마 100%가 펀더우 코리아에서 정보를 얻을 겁니다” 장 대표는 확신에 차서 이렇게 말했다.

실제 중국 최대 한국정보교류 사이트인 펀도우코리아의 영향력은 말그대로 ‘어마어마’하다. 11월 8일 기준 펀도우코리아 웨이보(微博) 회원수는 237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유학생들이 맨손으로 시작한 회사지만 총 직원수만 한국에 20명, 중국에 80명 모두 100명에 달한다. 장 대표는 “규모만 최대가 아니라 중국 시장 내 파급력, 유학생들의 신뢰도, 회원 만족도까지 모두 압도적 1위”라며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장진카이 펀도우코리아 대표 /이형석 기자 leehs@

◆ ‘아니면 말고’식 정보 100개보다 ‘확실한’ 정보 1개를 소중히

펀도우코리아의 공동 설립자인 장진카이, 왕쥔린(王俊霖) 대표는 86년생 동갑내기로 중국 산둥성(山東省) 의 한 고등학교 동창이었다. 마침 고등학교가 전라북도 군산의 호원대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었기에 둘은 한국 유학을 결심했다. 두려움 반 기대 반으로 시작한 한국 유학은 그러나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2005년, 이제 막 한국 유학 붐이 일기 시작할 때였어요. 한국 유학 관련 정보는 찾기 힘들었고, 호반대학교는 그냥 한국의 명문대학교 중 하나로만 알고 있었죠. 그런데 와보니까 좀 이상하더라고요. 게다가 함께 오기로 한 왕쥔린은 비자발급 문제로 저보다 6개월 늦게 입학했고요. 한국어도 잘 못할 때여서 답답한 점이 많았죠.”

모든 혁신은 불편함에서 시작됐다고 했던가. 호원대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장 대표는 자신과 같이 유학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이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비자연장부터 부동산 계약, 대학교 전과 등은 굉장히 귀찮고 복잡한 업무였다. “아마 이렇게 저렇게 하면 될 거 같아”라고 말해주는 사람은 많았지만 정확하게 “이 서류를 준비해서 여길 찾아가라”고 하는 사람은 없었다.

유학 1년 뒤인 2006년, 장진카이와 왕쥔린은 ‘힘들어도 한국에서 노력하자’는 의미로 펀도우코리아 사이트를 만들고 한국 유학 정보를 올리기 시작했다.

“사이트 편집이나 디자인 같은 건 신경도 못썼어요. 둘이서 ‘유학비자 연장’, ‘국가장학금 신청’ 같은 질문을 올리고 답을 달았죠. 하루 접속자가 5명도 안 되는 날이 많았지만, 두 달 정도 계속하니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어요.”

마침 2006~2007년 한국 유학 붐이 일면서 펀도우코리아는 금새 유명해졌다. 서울에서 유학하는 회원들까지 합류하면서 ‘고려대학교 근처 원룸 싸게 구하는 법’, ‘서울 시립대 전과 학점 기준’ 같은 다양한 정보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여기에 여행, 부동산, 성형 등 정보를 추가하자 여행사와 방송사 등의 문의가 이어졌다.

장진카이 펀도우코리아 대표 /이형석 기자 leehs@

◆ 정보교류에 올인, 기업 광고요청에 법인 전환

“기업 홍보, 자문 요청을 받다 보니 회사에서 경비처리를 위해 영수증을 발급해달라는 경우가 생기더군요. 결국 중국에서 자금을 조달해 법인을 설립하게 됐죠. 면세점, 성형외과, 전자상거래 기업, 여행사 등 광고 문의가 줄을 이었습니다. 대박이었죠.”

2009년 정식으로 ‘신화국제’라는 관리회사를 세운 뒤에는 중국에서도 IT 및 마케팅 전문직원들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펀도우코리아의 서비스도 더 다양해졌는데 벼룩시장, 부동산 중개, 유학생 교류 등은 특히 인기가 많다.

“중간에 학교를 옮기거나 유학을 마치면서 부동산 계약 기간이 남는 방들이 생기잖아요? 옷장 밥솥 같은 가구도 처리하기 어렵고요. 회원들끼리 연락해 남는 기간만큼 빌려 사용하거나 팔면 서로 이익이죠. 부동산 같은 경우는 중개수수료도 안 들고요.”

펀도우코리아는 회원간의 거래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중간에서 수수료를 받지도 않는다. 매일 수십개의 성형 문의가 사이트를 돌아다니지만 성형외과와 환자를 연결시켜주는 ‘브로커’ 업무에도 관심이 없다. 다만 직원들이 모니터링을 통해 불법 거래, 잘못된 정보가 있는지를 확인해 바로잡는다. 마찬가지로 매월 다양한 오프라인 교류활동을 진행하는데, 기업들로부터 행사협찬을 받는 것 외에 다른 수익은 남기지 않는다.

“올 봄엔 중국인 유학생 1200명이 모여서 한강 걷기대회를 했습니다. 잠실나루부터 63빌딩까지 20km를 함께 걸었는데 갤러리아 면세점에서 행사 후원을 해주셨고요. 또 부산 벚꽃놀이에는 200명이, 전주 1일 여행에도 200명이 함께 갔었죠. 30~40명씩 모여 등산도 자주 가고요. 펀도우코리아 사이트에서만 서로 인사하던 친구들이 같이 오프라인에서 만나니까 더 반갑더라고요.”

펀도우코리아가 진행한 2017년 봄 중국인 유학생 한강 걷기대회 행사 <사진=펀도우코리아>

◆ 금한령 완화로 ‘제2 전성기’ 기대

물론 지금은 100명이나 되는 직원들과 철저한 수익사업도 함께하고 있다. 2012년 오픈한 한국 관광정보 포털사이트 ‘한유망(韓遊網)’이 대표적인 케이스. 한유망은 한국 관광명소를 소개하고 ▲입장권 판매 ▲호텔 예약 ▲렌트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중국 여행사들과 제휴해 수익을 얻고 있다. 중국어로 만든 한국 여행 지도 ‘한유망 지도 앱’은 한국을 찾는 중국 여행자들이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앱으로 꼽힌다.

다만 2016년 시작된 사드보복으로 인해 여행 사업이 위축되면서 한유망도 큰 타격을 입었다. 장 대표는 금한령 해제 기대감을 드러내며 밝게 웃었다.

“여행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나 싶더니 2016년 말 사드보복과 함께 중국인 여행객이 1/10로 줄었죠. 금한령이 지속되면 유학생들까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했었는데 정말 다행입니다. 앞으로 웨이신(微信, 위챗) 페이스북 등에서 홍보를 담당하는 SNS전담팀을 확대해 한국 홍보에 나설 계획입니다.”

장 대표는 금한령에 따른 사업 타격에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로 한국에 대한 열정과 이해를 꼽았다. 이미 12년을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양국 교류 발전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또 한국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함께하는 직원들도 모두 한국에서 5년 이상 생활한 유학생 출신들이다.

한유망의 성공을 바탕으로 장 대표는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중국인들이 전 세계를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는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 한유망과 구분하기 위해 하이어우뤼여우(海鷗旅遊) 라는 여행 플랫폼도 새로 만들었다. 전세계 여행지도를 중국어로 서비스하며, 네비게이션 기능을 추가하고 관광객들의 평점도 함께 표시했다. 2018년부터는 한국어와 영어로도 서비스 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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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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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요 고객, 블랙웰 주문 연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들이 최신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Blackwell)'의 주문을 연기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부문, 알파벳의 구글, 메타플랫폼스 등 소위 하이퍼 스케일러 기업들은 엔비디아 블랙웰 GB200 랙의 일부 주문을 줄였다. 하이퍼 스케일러는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및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인포메이션은 이들 기업이 100억 달러어치의 블랙웰 랙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블랙웰 [사진=블룸버그] 이들 기업이 블랙웰 주문을 연기하는 것은 출고 초기 발견된 과열과 작은 결함 때문으로 알려졌다. 인포메이션은 일부 고객사들이 차후 버전을 기다리거나 엔비디아의 기존 AI 칩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시설에 최소 5만 개의 블랙웰 칩을 탑재한 AI 가속기 GB200을 설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주문 지연이 발생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협력사인 오픈AI는 엔비디아의 기존 세대 칩인 '후퍼(Hooper)'를 탑재한 가속기를 제공해줄 것을 요구했다. 블랙웰은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제품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4분기 블랙웰 매출이 기존 목표치를 초과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54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2.69% 내린 132.25달러를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2025-01-1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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