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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왕'부터 '로미오와 줄리엣'까지…셰익스피어의 명작, 무대로 즐겨보자

기사입력 : 2017년11월02일 09:00

최종수정 : 2017년11월02일 09:00

[뉴스핌=황수정 기자] 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여러 작품이 무대에 올라 관심을 모은다. 직접 희곡을 읽기 힘들다면, 예전에 읽었던 기억이 희미하다면, 무대 위에서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한층 강렬해진 '오셀로'
'햄릿' '리어왕' '맥베스'와 함께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이자, 가장 강렬하고 관능적인 작품으로 평가되는 '오셀로'가 연극 '오셀로-질투는 나의 힘'(연출 김태린)으로 관객들과 마주한다.

'오셀로-질투는 나의 힘'은 고결한 영혼 '오셀로'가 아내 '데스데모나'에 대한 질투와 의심 때문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과정을 담는다. 작품의 근간인 질투와 시기심을 현대인의 상승욕구와 불안한 심리로 확장해 시대를 뛰어넘어 보편적 가치로 존재하는 셰익스피어의 연극성이 부각시킨다.

파란달 측은 "원작의 품격을 살리며 고전의 대사들을 현대 우리말의 구조와 운율에 맞게 각색하고 또 작품의 배경을 동시대 한국으로 가져와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9일 개막해 오는 5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별오름에서 공연된다.

◆오리지널 버전 재현 '리어왕'
연극사적으로 가장 위대한 희곡 중 하나로 꼽히는 '리어왕'이 국내 무대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정통 서사극으로 스토리와 대사, 캐릭터까지 원작에 충실한 오리지널 버전으로 재현된다. 문화예술전문회사 '도토리컴퍼니'가 3년간의 준비작업을 거쳤으며 35명의 배우, 50명의 스태프가 참여했다.

'리어왕'은 켈트 신화로 알려진 리어어왕(King Lear) 전설을 모티브로 1605년 쓰여진 작품으로, 허울만 믿고 경솔한 판단을 했다가 모든 것을 잃고서 끔찍한 파국을 맞는 노년의 왕을 통해 진실의 가치를 조명하고 나아가 인간 정체성에 대해 냉혹하게 성찰한 작품이다.

배우 안석환, 손병호가 '리어왕'으로 더블캐스팅 돼 다른 색깔의 리어를 선보일 예정이며, 첫째 딸은 강경헌, 둘째 딸은 이태임과 이은주가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5일부터 26일까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공연된다.

◆국내 최초 창작 뮤지컬 '햄릿:얼라이브'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이 국내 최초로 창작 뮤지컬로 새롭게 태어난다. 섬세한 스토리텔링으로 국내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영국 연출가 아드리안 오스몬드(Adrian Osmond)가 연출을 맡았고, 성종완 작가와 강봉훈 협력 연출이 각색과 작사를, 김경육 작곡가가 작곡을 맡는 등 최고의 실력파 창작진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햄릿:얼라이브'는 기만과 거짓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인간 햄릿의 고뇌와 절망, 광기를 매혹적인 노래로 풀어낸다. 탄탄한 스토리와 함께 긴장감 넘치는 사운드, 감각적으로 현대적인 음악의 어우러짐은 물론, 제목 그대로 살아 숨쉬는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햄릿' 역에는 배우 홍광호와 고은성, '클로디어스' 역에 양준모와 임현수, '거트루드' 역에 김선영과 문혜원, '오필리어' 역에 정재은 등 캐릭터와 배우의 절묘한 조합으로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오는 23일부터 2018년 1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 아크로바틱과 무용의 결합 '로미오와 줄리엣'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로미오와 줄리엣'이 다시 연극으로 찾아온다. 고전 원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시적 언어는 살리되 아크로바틱과 무용이 복합적으로 스며드는 피지컬 드라마 형식의 융복합 공연으로 펼쳐진다.

작품은 원작과 달리 로미오와 줄리엣의 부모들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캐플릿과 몬테규, 두 집안의 과거 앙금이 자식들에게 어떤 비극을 안기는지 보여주며 기성세대의 문제로 인해 젊은이들이 어떻게 상처받고 희생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화해와 소통, 변화의 가치에 대해 전할 예정이다.

배우 이승철, 김선화, 이성원, 송영학, 채국희, 김로사, 문경태, 이호준, 임현준 등이 출연한다. 특히 줄리엣 역으로 배우 문가영과 에이핑크 김남주가 캐스팅돼 처음 무대에 도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로미오 역은 배우 이해우와 권방혁이 맡는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오는 25일부터 12월 3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파란달, 도토리컴퍼니, 컬처마인, CJ E&M, 플레이박스 시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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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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