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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50kg 처리 급해"…일본 9명 살인마의 섬뜩한 질문

기사입력 : 2017년11월01일 15:56

최종수정 : 2017년11월03일 17:31

남녀 9명을 살해, 시신을 훼손한 뒤 아이스박스에 담아 은닉한 시라이시 타카히로 용의자 <사진=유튜브 캡처>

[뉴스핌=김세혁 기자] “갑자기 고기 50kg이 생겼다. 처리하는 방법 좀 알려달라.”

남녀 9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은닉한 20대 살인마의 범행에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마이니치 등 현지 언론들은 카나가와현 자마시 아파트에 남녀 시신 9명을 숨기다 체포된 시라이시 타카히로(27·남) 용의자의 충격적 과거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평범해 보이는 직장인의 은밀한 아르바이트
용의자의 전 직장동료들이 기억하는 살인마의 과거는 평범했다. 하지만 일부는 석연찮은 소문이 돌았다고 증언했다.

시라이시와 함께 전자제품 판매회사에 근무했던 한 여성은 후지TV ‘토쿠다네!’에서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겉보기엔 평범했지만 이상한 소문을 들었다"며 "남자와 자고 돈을 받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를 6개월 정도 다니다 그만둔 시라이시(당시 24세)는 파친코 가게에서 일했다. 여기도 오래 다니지는 않았다. 이후 유흥업소 여성을 모집하는 길거리 스카우터로 나섰다. 그러던 중 올해 2월 위법사실이 드러나 경찰에 체포됐고 징역 1년2개월, 집행유예 3년을 받았다. 체포 당시 용의자는 무직 상태였다.

■인터넷에 올린 석연찮은 질문…혹시?

지난 8월2일 트위터에 올라온 용의자의 질문. 고기 50kg이 갑자기 생겨 처치곤란이라는 내용이다. <사진=트위터>

경찰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놀라운 사실 하나. 경찰은 시라이시가 시신을 훼손하기 전 인터넷에 올린 질문에 주목했다.

문제의 질문이 등록된 날짜는 지난 8월2일. 당시 용의자는 “고기 50kg이 들어왔다.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물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사정이 있어 고기 50kg을 얻었다. 어떡해야 좋을지 난감하다. 그다지 대식가가 아니라서 고기를 빨리 처리하고 싶다.”

경찰은 용의자가 시신을 훼손할 생각으로 인터넷에 질문을 올린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SNS에도 시라이시가 시신 토막을 위해 사전작업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자신을 돌아봐"…살인마의 중학교 졸업 글

용의자의 학창시절 <사진=유튜브 캡처>

시라이시 용의자가 중학교 졸업 당시 후배들에게 남긴 글도 공개됐다. 다음과 같다.

재학생 여러분께. 돌아보면 (졸업은)별 것 아닙니다. 특별한 뭔가를 이어받는 것이 우리 학교의 전통이지만 (여러분이 그것을)지켜야 한다고 부탁할 생각도 없어요. 다만 생각건대, 여러분 자신을 돌아보기 바라요. 공부, 자신, 그리고 남을 생각하는 사람이 된다면 중학교 생활이 결코 쓸데없는 일은 아닐 겁니다.

-일생에 단 한 번 뿐인 중학생활-

■잡히지 않았다면 지금도 어딘가에서?
시라이시는 경찰에 붙잡힌 지난달 30일에도 트위터로 접촉한 여성을 만나기 위해 약속장소에 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경시청 조사1과에 따르면, 24일부터 행방이 묘연하던 도쿄 하치오지 거주 여성(23)의 가족이 트위터를 통해 결정적인 정보를 얻었다. 이 가족과 트윗으로 접촉한 한 여성은 "짚이는 남자가 한 명 있다"며 시라이시에 관해 알려줬다. 자살을 의논하는 수법 등이 매우 비슷하다고 여긴 실종 여성 가족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결국 용의자는 현장을 급습한 타카오경찰서 병력에 붙잡혔다. 즉, 체포 당일까지 시라이시는 범행을 시도했고 잡히지 않았으면 지금도 희생자를 노리고 있으리란 것이 경찰 설명이다.

한편, 시라이시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돈을 뺏기 위해 남녀 9명을 살해했다"고 털어놨다. 용의자는 하루 뒤인 지난달 31일, 도쿄지검 타치카와 지부로 송치됐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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