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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DB그룹으로...이근영 회장 체제 본격화

기사입력 : 2017년10월27일 15:34

최종수정 : 2017년10월27일 17:04

각사 자율 책임 경영 강조...전문경영인 체제 안착 노력

[뉴스핌=김겨레 기자] 동부그룹이 DB그룹으로 새출발하면서 이근영 회장 체제가 본격화된다. 지난달 김준기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임에 따라 이근영 회장은 그룹 안팎의 분위기를 추스리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안정시키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근영 회장 <사진=동부그룹>

동부그룹은 다음달 1일 서울 강남구 동부금융센터에서 기업이미지(CI) 선포식을 열고 'DB'로 이름을 바꾼다. 선포식에는 이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임원들이 참석한다. 

현재 이 회장은 내년도 경영계획을 세우기 위해 각 계열사 경영 현안을 보고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근영 회장이 금융전문가 출신으로 향후 동부가 금융계열 위주로 재편되지 않겠냐는 관측과 달리 각 계열사는 자율 경영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 회장은 지난달 말 취임식에서 "보상과 책임이 따르는 자율경영을 원칙으로 할 것"이라며 "모든 임직원들은 각사 최고경영자를 중심으로 합심해 맡은 바 소임을 완수함으로써 경영목표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취임식 직후에도 "자율경영은 시대적 요청"이라며 "창의는 자율경영에서 나오고 이를 통해 시대변화에 적기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만 80세인 이 회장은 제6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산업은행 총재와 금융감독원장 등을 거친 재무통이다. 지난 2008년 동부메탈·동부생명 사외이사로 선임됐고 2013년 동부화재 고문 등을 역임하면서 동부그룹과는 인연을 맺었다.

동부그룹은 크게 동부하이텍, 동부대우전자, 동부라이텍 등 제조 계열사와 동부화재, 동부증권, 동부생명 등 금융 계열사로 이뤄졌다. 그룹 전체 매출에서 이들 금융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90% 달한다. 이 회장의 자율경영 방침에 따라 계열사들은 현행대로 전문경영인이 책임진다.

최창식 사장이 이끄는 반도체 위탁생산업체(파운드리) 동부하이텍은 고화소 이미지센서와 맴스 센서에 투자를 집중해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이미지센서와 맴스센서는 화상이나 음성 등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바꿔주는 칩으로, 스마트폰을 비롯해 자동차에도 채용되면서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이재형 부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동부라이텍도 차량용과 항만용 제품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광량·방수·방진을 포함해 다양한 기능들이 요구되는 특수조명을 생산해 매출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최창식 동부하이텍 사장은 27일 임시주총에서 "그룹 차원에서 사명을 바꾸려고 한다"며 "앞으로도 반도체 '품질 제일' 정신을 잊지 않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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