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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즈음에·그 여름 동물원·광화문 연가, 주크박스 뮤지컬이 뜨는 이유?

기사입력 : 2017년10월26일 13:13

최종수정 : 2017년10월26일 13:14

<사진=㈜파랑나무>

[뉴스핌=양진영 기자] 유난히 쓸쓸함이 느껴지는 계절, 명품 주크박스 뮤지컬들이 관객들의 허전한 마음을 채울 준비를 마쳤다.

올 하반기, 유난히 주크박스 뮤지컬이 득세 중이다. 故김광석의 노래로 넘버를 엮어 만든 '서른 즈음에'부터 김광석과 동물원의 이야기를 담은 '그 여름 동물원', 작곡가 故이영훈의 명곡들을 만날 수 있는 '광화문 연가'가 무대에 오른다. 마치 김광석과 이영훈의 곡이 그렇듯, 주크박스 뮤지컬이 활발히 제작되고 꾸준히 사랑받는 비결은 의외로 단순하다. 

◆ '서른 즈음에'와 '그 여름 동물원'으로 소환되는 故김광석 명곡, '광화문 연가'도 출격

창작 뮤지컬 '서른 즈음에'가 올해의 첫 주크박스 뮤지컬로 지난 20일부터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공연 중이다. 이 작품은 故김광석의 히트곡 '서른 즈음에'의 제목을 붙이고, 강승원 작곡가의 명곡들로 넘버를 채운 뒤 현실감 있는 스토리를 입혔다. 2017년, 팍팍한 삶의 무게를 견디는 중년 현식과 1997년, 꿈과 사랑을 찾는 청년 현식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은 '서른 즈음의' 지난 날을 돌아보고 '나는 잘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산들(B1A4), 백형훈, 이정열, 조순창, 유주혜, 케이(김지연_러블리즈)가 캐스트로 출연 중이다.

좌부터 아래로: 안재욱, 이건명, 이경준, 정성화, 차지연, 허도영, 김성규, 박강현, 이연경, 임강희, 홍은주, 린지, 유미, 이하나 <사진제공=배우 및 소속사>

고(故)김광석과 그룹 동물원 멤버들의 청춘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 시즌3이 11월 7일 개막한다. 이 작품에서는 '동물원'의 그 친구, 창기, 기영, 준열, 경찬의 음악과 젊은 날의 추억들을 노래할 예정이다. 이세준, 윤희석, 임진웅, 병헌, 최신권, 최성욱, 방재호, 류하가 출연하며 박경찬 연출은 지난 시즌 '그리움'에 이어 이번에는 떠난 사람과,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회복'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11월 7일부터 2018년 1월 7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

또 하나의 주크박스 뮤지컬 '광화문 연가'도 올 겨울 뮤지컬 무대를 찾아온다. ‘사랑이 지나가면’, ‘붉은 노을’, ‘옛사랑’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작곡가 故이영훈의 노래를 담는다. 명곡 ‘광화문 연가’, ‘옛사랑’, ‘붉은 노을’ 등 약 20여 곡이 진정한 '귀호강'과 더불어 포근한 겨울 감성을 고스란히 자극할 예정. 안재욱, 이건명, 이경준, 정성화, 차지연, 허도영, 김성규 등 출연, 오는 12월 15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주크박스' 열풍, 복고 열풍과 맞닿은 흥행 공식?

특히나 하반기에 '추억의 노래'를 전면에 내세운 비슷한 포맷의 뮤지컬들이 다수 등장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제작사마다 저마다의 사정은 있겠으나 역동적이고 밝은 극에 비해 서정적인 멜로디와 시적인 가사들로 무장한 명곡은 가을, 겨울에 사랑받게 마련. 한 뮤지컬 업계 관계자는 "이미 사랑받는 명곡들을 넘버로 쓰는 만큼 흥행성은 어느 정도 보장된다. 그래도 하반기 라인업으로 더 적절할 수밖에 없다. 같은 곡도 발매 계절에 따라 흥행 여부가 달라지는 만큼, 뮤지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사진=샘컴퍼니>

'그 여름 동물원'의 박경찬 연출은 주크박스 뮤지컬의 득세를 두고 "1년 전 기사들을 찾아보니까 과거를 회상한다는 건 시국이 어려워서 그렇다더라. 예전엔 이랬는데, 좋았는데 하는 회귀 본능이 나오는 거다"라며 "과거를 추억하고, 사람들이 미담을 찾기 때문에 과거를 다루는 주크박스 뮤지컬이 인기가 많은 거라는 분석을 접했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박 연출은 '그 여름 동물원'을 두고 "우리 작품도 주크박스다. 회고하고 연주하고 동물원과 김광석의 이야기를 엮어내고 있다"면서도 "그래도 진정성에 있어서 다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실제 이야기를 갖고 내용을 채웠다. 다른 뮤지컬은 노래만 사용하고 내용은 각색으로 다르게 간다. 우리는 있었던 일들을 기반으로 픽션과 논픽션을 버무려서 잘 보여드리려고 준비 중"이라고 차별화된 포인트를 짚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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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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