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S/S헤라서울패션위크 오프닝 <사진=서울디자인재단> |
[뉴스핌=이현경 기자] 18S/S서울헤라패션위크의 막이 16일 올랐다. 특히 이번 해는 2015년부터 서울패션위크를 총괄적으로 책임진 정구호 총감독의 마지막 행사라 이목이 쏠린다.
정구호 감독은 국내 디자이너들을 해외에 알리고 세계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장을 형성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가 2015년 서울패션위크의 총감독으로 부임했을 당시 그는 "아시아 최고의 패션위크를 만들겠다"며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올해 12월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으로서의 역할이 종료되는 가운데, 그는 전력을 다해 더 큰 세계 무대에 한국의 패션산업과 디자이너를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렇게 18S/S 헤라서울패션위크가 대중 앞에 선보여지고 있다.
2018 S/S헤라서울패션위크 총감독 정구호 <사진=뉴시스> |
◆지난 3년, 아시아 No.1 비전에 집중
'아시아 No.1 패션위크'라는 포부를 현실화하기 위한 그의 노력이 시작됐다. 그는 패션기관과의 교류 및 글로벌 에이전시와 계약을 통해 영향력 있는 해외 바이어와 프레스 초청을 강화했다. 참여수도 지속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삭스핍스애비뉴의 에릭제닝스, 레끌레어의 패트릭의 아람부르 등 해외 유명 백화점 및 편집숍의 치프급 바이어 500여명이 참가했다. 데이즈드앤컨퓨즈드의 이자벨라 벌리, i-D의 앤더스 마센 등 200여명의 해외 프레스가 방문했다.
이와 같은 노력때문이었을까.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한 디자이너들의 활발한 해외진출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났다.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데뷔한 시리우스의 정연찬 디자이너는 지난 2월 런던패션위크 2017 인터내셔널 패션 쇼케이스(IFS)에서 우승해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IFS는 런던패션위크와 함께 신진디자이너들이 유럽패션시장 진출을 위해 전시회 형식으로 진행되는 전시행사다.
또 직접 해외 유수 프레스를 통해 홍보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서울패션위크에서 유망주로 선정된 10소울(10SOUL)에게 해외 유명 백화점 및 편집숍에 글로벌 팝업 스토어를 열 수 있는 해외 홍보 마케팅, 컨설팅 지원을 하고 있다.
◆세계 No.5로 가는 길
세계 4대 패션위크는 런던, 파리, 밀라노, 뉴욕이다. 서울시는 서울패션위크를 세계 5대 패션위크로 세우기 위해 노력중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9월 밀라노 패션위크를 찾았다. 박 시장은 세계5대 패션스쿨 중 하나인 밀라노 마랑고니패션스쿨의 로베르토 리치오 총괄대표와 패션분야 인재 양성과 패션산업에 대한 심도높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탈리아 제2도시인 밀라노시가 위치한 롬마르디아주 청사에서 로베르토 에르네스토 마로니 주지사와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했다. 문화, 관광, 경제 분야와의 협력을 약속했다. 박원순 시장은 "패션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패션디자이너들의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시가 패션산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이어들의 거래가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구호 감독에 따르면 바이어들이 1년에 1200명 정도는 들어와야 패션 시장의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다. 하지만, 국내를 찾는 해외 패션 바이어들은 300~500명에서 그친다. 현재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 마저도 바이어들이 중국에 편중되어있다는 것이고 국제 정세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서울디자인재단에 따르면 올해 2018 S/S 서울헤라패션위크에 해외 바이어 170명을 초대했다. 아시아 130명, 유럽 국가 바이어 40명이다. 지난 시즌에 비해 30명이 늘었다. 이번 성과가 서울헤라패션위크의 새로운 기록을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모두가 즐기는 패션문화페어로 자리잡기를
18S/S헤라서울패션위크 오프닝 <사진=서울문화재단> |
2018 S/S 헤라서울패션위크를 끝으로 총감독직에서 물러나는 정구호 감독은 서울패션위크를 패션문화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힘을 쏟았다. 패션분야 뿐만 아니라 영화 '정사' '스캔들' 등의 의상 감독, 국립무용단의 창작 무용 '단' '묵향', 최근에는 야외오페라 '동백꽃 아가씨' 연출을 맡는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2018 S/S 헤라서울패션위크가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패션 페어 행사로 거듭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패션필름페스티벌에 이어 '패션필름페스티벌-에스콰이어 무비나잇'이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DDP 야외 잔디언덕에서 열린다. 스타일리쉬한 라이프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생 로랑' '싱글맨'이 상영된다.
이 외에도 2017년 명예 디자이너루비나의 28주년 전시 '끝없는 여행'과 DDP를 비롯해 강남, 종로 등 서울 곳곳에서 19개 디자이너 컬렉션이 열려 서울 전역을 패션으로 물들인다. 또 메이크업 시연회 '헤라 체인지업 이벤트'와 서울패션위크 참가 디자이너 온라인 기획전 'SFWX11번가', 트레이드쇼 참가 디자이너의 샘플을 판매하는 '샘플마켓', 모델 겸 디제이 김기범의 디제잉 공연이 있는 '영패션나잇(YOUNG PASSION NIGHT), 마스터 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DDP푸드라이브러리' 등 즐길거리가 끊임없이 펼쳐진다.
이번 2018 S/S 헤라 서울패션위크는 서울패션위크 공식 홈페이지, 공식 어플리케이션, 동아TV 스타일라이브 및 SNS, 네이버 V-LIVE, 라이브 서울 등 온라인 모바일 채널과 DDP어울림광장 야외 대형스크린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