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4조원 투자 SK하이닉스, 도시바 '비밀정보' 못본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8일 본계약 체결...10년간 지분율 15% 미만으로 제한

[ 뉴스핌=황세준 기자 ] 도시바가 메모리사업 매각 계약서에 마침내 도장을 찍었다.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한미일연합이 새 주인이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도시바의 비밀정보에 접근할 수 없다.

28일 도시바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일연합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한미일연합 인수금액은 2조엔이다. SK하이닉스 분담액은 3950억엔(한화 약 4조원)이다.

한미일연합에는 SK하이닉스와 손잡은 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을 비롯해 도시바, 호야, 애플, 델, 시게이트, 킹스톤테크놀로지 등이 참여하고 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베인캐피탈, 도시바, 호야의 의결권 지분율은 각각 49.9%, 40.2%, 9.9%다. 애플·킹스톤·시게이트·델 등은 사채형 우선주 형태로 투자한다.

SK하이닉스는 1290억엔(약 1조3000억원)을 전환사채 형식으로 투자해 향후 적법할 절차를 거쳐 도시바메모리에 대한 의결권 지분율을 15%까지 확보한다. 또 2660억엔(약 2조7000억원)은 베인캐피탈이 조성할 펀드에 LP(limited partner, 펀드출자자) 형태로 출자한다.

다만,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메모리사업의 기밀정보(proprietary information)에 접근할 수 없으며 10년간 지분율을 15% 이상 확보할 수 없다. 도시바는 주총 승인, 각국의 반독점 심사 등을 거쳐 2018년 3월 말까지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주요 정보에 접근할 수 없고 지분율도 제한되지만 SK하이닉스 내부적으로는 6개월여를 끌어온 매각작업이 일단락 된 것에 대해 안도하는 분위기다. 

도시바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다. 지분율을 15%로 제한하면서 경쟁당국의 심사를 무사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반도체 굴기가 위협적인 상황에서 도시바와 연대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글로벌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1강(삼성전자) 4중(웨스턴디지털, 도시바, 마이크론, SK하이닉스) 구도다.

시장조시기관 트렌드포스에 집계기준, 올 2분기말 현재 삼성전자 35.6%, 도시바와 웨스턴디지털 각 17.5%, 마이크론 12.9%, SK하이닉스 9.9%, 인텔 6.6% 등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 도시바연합 등 2강과 1약(마이크론)으로 변한다.

도시바는 상당기간 투자가 보류돼 향후 3D 낸드플래시 투자가 필요한 상황. SK하이닉스는 최근 자체개발한 72단 낸드플래시 기술을 갖고 있다.

당초 한미일 연합은 당초 6월 도시바 메모리사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얻었다. 그러나 웨스턴디지털이 제동을 걸었고 도시바는 8월 웨스턴디지털과의 협상에도 나섰다.

<사진=블룸버그>

이에 한미일연합은 애플을 끌어들여 도시바에 새로운 규모의 자금 제안을 했다. 웨스턴디지털과 의결권 등 경영 관여 문제에 대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도시바는 결국 한미일연합에 다시 손을 내밀었다.

웨스턴디지털은 도시바 이사회 하루 전인 19일 의결권을 보유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뒤늦게 전달했으나 막판 뒤집기에 실패했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가 이번 인수에 참여해 얻을 수 있는 실익은 단기적으로 투자자산에 대한 금융수익 정도이며 도시바의 생산능력을 활용하거나 기술 협약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단기에 바라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그러나 대만 폭스콘이나 웨스턴 디지털이 도시바 메모리를 인수하는 것을 막았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수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남대종 KB증권 반도체전문 연구원은 "중국의 칭화유니그룹은 이미 32단 3D 낸드플래시 고객 인증 작업 중이고 난징에 월 10만장 규모의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도시바 인수전 참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