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이 선사하는 베르디 대표작 '리골레토'가 오는 10월 1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사진=국립오페라단 제공> |
[뉴스핌=최원진 기자] 베르디의 대표작 '리골레토'가 현대적 감각을 입고 재탄생한다.
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직무대리 최선식)은 베르디가 남긴 가장 비극적인 오페라 '리골레토'를 오는 10월 19일부터 2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다.
베르디의 대표작 '리골레토'는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오페라 레퍼토리 중 하나다. 프랑스 낭만주의 거장 빅토르 위고의 희곡 '환락의 왕'을 오페라로 재탄생시킨 이 작품은 세상에 대한 분노와 저항심으로 가득 찬 주인공, 어릿광대 리골레토에게 닥친 잔혹한 운명과 비극적 최후를 담았다. 부도덕하고 방탕한 귀족사회를 벌하려다 되려 자신의 딸을 죽이게 되는 광대 리골레토의 절망적인 운명을 다룬 작품이며, 유명한 아리아로 가득하다. '여자의 마음' '그리운 이름이여' 등 귀에 익숙한 아리아는 오페라 마니아는 물론 처음 접하는 관객 모두를 사로잡을 것이다.
이번 국립오페라단 '리골레토'에서는 연륜의 마에스트로 알랭 갱갈과 젊은 연출가 알렉산드로 탈레비가 만나 당대 부조리한 사회를 통렬히 비판했던 베르디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펼쳐낸다. 폭력과 범죄가 난무하는 어둠의 세상, 부패한 사회를 상징하는 나이트클럽이 등장하고 아버지의 클럽을 물려받은 주인공 리골레토는 그곳에서 쇼하는 코미디언으로 나온다.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미장센이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배우들 라인업도 화려하다. 소프라노 캐슬린 김과 제시카 누초, 테너 정호윤과 신상근, 바리톤 데비드 체코니와 다비데 다미아니가 새로운 해석의 '리골레토'를 훌륭하게 표현해낼 예정이다. 특히 캐슬린 김은 2007년 '피가로의 결혼'으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데뷔 이후 매 시즌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주역으로 활약 중이며, 극 중 질다 역을 맡게 됐다. 세계 오페라 무대가 주목하는 정호윤은 최근 야외오페라 '동백꽃아가씨'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한 바있다.
한편 '리골레토'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문의는 국립오페라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