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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심청' 지휘 장은혜·연출 이효석 "생생한 반전과 해학, 소극장 장기 오페라 묘미 자신"

기사입력 : 2017년09월18일 18:12

최종수정 : 2017년09월18일 18:12

창작오페라 '불량심청' 지휘자 장은혜(왼쪽)와 이효석 연출가가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불량심청'은 북서울 꿈의숲 아트센터 퍼포먼스홀에서 22일부터 30일까지 총 8회 공연된다. <사진=라벨라오페라단>

[뉴스핌=정상호 기자] 국내 최초로 소극장 장기 오페라 공연이 열리고 있다. 길어야 3,4일 공연이 전부인 오페라 공연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첫 무대는 ‘돈 파스콸레’가 열었다. 이어 장기 공연의 후반부는 창작오페라 ‘불량심청’이 맡는다. 뉴스핌이 ‘불량심청’의 지휘자 장은혜와 연출가 이효석을 만났다.

장은혜와 이효석은 ‘불량심청’이 고전 ‘심청전’을 각색한 오페라이지만 현대의 시대상과도 아주 닮아 있다고 말한다.

작곡가 최현석의 오페라 ‘불량심청’에는 공양미를 가로채 돈을 벌고자 하는 막걸리 사기꾼, 그와 손잡은 ‘불량심청’, 지고지순한 현모양처 ‘뺑덕’이 등장한다. 효심이 지극한 ‘심청’이 아버지 심봉사를 위해 인당수에 빠지는 고전과는 정반대의 이야기로 풀어간다.

장은혜 지휘자는 “2016년 손가락 부상으로 음악코치로서의 한계를 느끼고 있던 때에, 라벨라오페라단의 제안을 받고 열심히 분석을 하고 연구했다. 창작 오페라로 해석의 여지가 많은 부분도 지휘자로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더 들었다. 1년이 지난 지금 새로운 출연진들과 또다시 이 작품을 마주하게 되어 더 없이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효석 연출가는 “불량심청을 2번 정도 보고 난 후 이 작품에 대해 매우 관심을 갖고 있었다. 특히 창작오페라를 처음 연출 하게 돼 영광이고 그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장 지휘자와 이 연출가 모두 ‘불량심청’이 쉽지 않은 작품이지만 젊은 예술가라면 누구나 탐내는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장은혜는 “불량심청은 전통적인 권선징악의 모티브를 차용하지만 작품의 제목에서 의미하듯 심청의 성장 및 개과천선을 통해 고전의 심청전에서 보다 발전된 이야기 구조를 가지는 작품이다. 또한 봉사의 애환과 슬픔을 아리랑의 라이트모티브로 애절하게 풀어내며 멜로디의 익숙함 속에서 모든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정서를 담아내고 있다. 특히 단순하게 슬프기만한 것이 아닌 반전과 해학의 요소를 두루 갖추어, 혹자는 '뺑덕전'이 아니냐고 할 정도로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창작 오페라에 대해 대중의 접근성을 높여 오페라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기에 손색이 없는 공연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효석은 “고전 심청전 대신 현대식으로 이야기를 편곡, 윤색한 ‘불량심청’은 심청과 뺑모의 전통적인 역할을 역설적으로 반전시켜 전개시키는 작품이다. 한편의 개그오페라가 아닌 품격과 해학, 우리 민족의 특유의 농치기가 작품에 잘 표현됐다. 불량심청의 음악적인 특징은 어느 한부분을 떼어서는 이해할수 없고 오페라 전체를 감상해야 각 부분을 이해할 수가 있어 흐름을 잘 이어 나갈수 있게 했고 중간, 중간의 해학적인 요소 그리고 풍자적인 것들을 넣어서 관객분들이 흥미를 가지고 끝까지 볼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소극장 장기 오페라 공연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화려하고 볼거리 많은 대극장의 오페라와는 다르게, 소극장 오페라는 관객과 매우 가깝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표현이 섬세해야 하며, 더욱 공감할 수 있는 레파토리인 경우 관객과의 물리적인 거리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쉽게 다가갈 수 있다. 또, 연주자의 개인적인 기량이 조금 더 드러나 그 매력의 쉽게 보여줄 수 있다는 부분도 소극장 오페라의 장점라고 생각한다.”(장은혜)

“소극장 오페라에 대해서 저는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 한예종 재학시절 연출이란 타이틀로 학교학생들과 같이 작업을 하여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올렸다. 그때 대극장에서 올리는것과는 다른 관객들과의 호흡을 느끼는 법을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소극장 공연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소극장 공연은 손짓하나 표정하나까지 섬세하게 표현해야 되는 공연이라 오히려 대극장에서 하는 공연보다 더 손이 많이 가고 신경쓰이는 것이 더 많을 수도 있다. 관객들도 대극장에서 느끼지 못하는 아기자기함과 배우들의 표정과 손짓하나에 까지 집중하며 보는 재미를 느낄수 있다.“ (이효석)

장은혜 지휘자와 이효석 연출가가 오페라에 친근하지 않은 관객도 부담이 되지 않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한목소리로 자신하는 소극장 장기 오페라 ‘불량심청’은 북서울 꿈의숲 아트센터 퍼포먼스홀에서 22일부터 30일까지 총 8회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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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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