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덕수궁의 가을밤이 더욱 빛나는 이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진희 '딥다운-부용' <사진=국립현대미술관>

[뉴스핌=이현경 기자] 덕수궁의 가을밤이 빛으로 물들여진다.

2012년 열린 덕수궁 야외프로젝트 이후 5년 만에 다시 ‘덕수궁 야외프로젝트:빛·소리·풍경’이 기획됐다.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덕수궁 야외프로젝트:빛·소리·풍경’에는 9명의 작가(강애란, 권민호, 김진희, 양방언, 오재우, 이진준, 임수식, 장민승, 정연두)가 함께한다. 대한제국의 혼란스러웠던 당시의 상황을 작품에 녹였다. 건축, 드로잉, 디자인, 미디어아트, 미술, 설치미술까지 다양한 작품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함녕전(고종황제의 침전)까지 공개돼 기대를 모은다. 

◆김진희 ‘딥다운-부용’
김진희 작가의 ‘딥다운’은 대형 설치 미술이다. 오래된 전자기기의 부품을 해체하고 재조립해 만든 예술품이다. 오디오, 라디오, MP3 스피커를 빼서 구성했다. 석조전 서쪽계단을 오르면 볼 수 있다. 부속품이었던 기기들이 주파수를 잡아 라디오 소리를 흘러보낸다. 라디오 소리가 일정시간 나오다가 멈춤을 반복하면서 시간의 공백을 느낄 수 있다. 김진희 작가는 “시간적 공백, 묵음이 아마 과거에도 있었을 거다”며 관람객들이 이곳에서 머물며 공백의 시간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연두 '프리즘 효과'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정연두 ‘프리즘 효과’ 
정연두 작가의 사진이 석조전 복도각에 설치되어 있다. 이곳은 원래 관람객에게 공개하지 않았던 곳으로 임시벽을 설치해 총 네 장의 사진을 전시했다.

사진에는 두 명의 역사적 인물을 재현한 모델이 등장한다. 바로 고종황제와 덕혜옹주다. 이 작품을 위해 고증을 받았고 의상 역시 문화재재단에서 받아 진행했다. 눈여겨볼 부분은 네 가지 시선으로 분리한 점이다. 고종이 황제와 아버지의 역할 사이에서 딸을 지키고자 했던 시선, 침략자들에게 나라를 팔았던 이들이 바라보는 치욕의 시선, 법을 집행하는 한국 최초의 재판소인 평리원 청사가 있던 위치에서 고종과 덕혜옹주를 바라본 공적인 시선, 덕수궁을 중심으로 주변에 퍼져있던 각국 외교공사관과 외국인들이 열강의 입장에서 고종과 덕혜옹주를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이다.

권민호 '시작점의 풍경' <사진=국립현대미술관>

◆권민호 ‘시작점의 풍경’
권민호 작가의 ‘시작점의 풍경’은 석어당에서 전시되고 있다. 석어당은 단장이 칠해지지 않은 2층 목조건물이다. 대부분 덕수궁에 있는 건물은 2층이었지만 화재로 손실됐고 석어당만이 유일하게 2층으로 보존됐다.

‘시작점의 풍경’은 건축용 트레이싱지에 연필, 펜 드로잉, 프로젝션 맵핑한 작품이다. 대한제국시기에 달라지고 있는 모습을 한 캔버스에 그렸다. 전차가 생기고 전기가 들어어고 달라진 주거의 형태가 바뀌고 산업화가 일어나는 등 당시의 혼란스러움까지 포함했다.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서 근현대화의 과정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캔버스 뒤로는 영상이 흘러간다. 최초증기기관차인 모갈1호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이는 밤 전시에서 더욱 잘 드러난다.

임수식 '책가도398'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임수식 ‘책가도 389’
‘책가도’는 책과 책장을 중심으로 문방사우 및 화훼, 가물들을 그린 그림이다. 학물은 권장했던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조선 후기 회화의 한 형태다. 임수식 작가는 개인의 책장이 인문학적 초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두고 연작하고 있다. 이번 작품이 389번째라 ‘책가도 389’로 지었다.

‘책가도 389’에는 세 작가의 책장을 옮겨놓았다. 현대에 근대를 연구하는 최열, 조은정, 김종헌 작가의 책장이다. ‘책가도389’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세 작가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전시에서는 ‘책가도 389’가 놓여진 덕홍전 안으로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관람객들은 멀리서 작품을 감상할 수밖에 없다. 

강애란 '대한제국의 빛나는 날들' <사진=국립현대미술관>

◆강애란 ‘대한제국의 빛나는 날들’
강애란 작가는 '고종황제가 자신의 서재에 어떤 책을 두었을까'하는 궁금증에서 이 작품을 시작했다. 고종황제가 즐겨 읽던 서적 및 외교문서, 대한제국 시대의 황실 문화, 예술, 건축, 음악 등에 대한 자료를 재현한 가상의 황실 서고를 만들었다. 아크릴로 작업한 빛을 발산하는 100여권의 디지털 서책이 덕수궁의 밤을 밝히고 있다.

장민승X양방언 '온돌야화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장민승X양방언 ‘온돌야화’
이곳에서는 대한제국시기의 모습이 담긴 사진 영상이 펼쳐진다. 약 320장의 사진이 엮여있다. 장민승 작가는 20세기 초 조선총독부가 촉탁한 일본 사진가와 주한외국공사관 및 외국 선교사 등이 촬영한 대한제국시기 조선의 사진을 찾는 것에서부터 작업을 시작해 영상물로 꾸몄다. 이 영상과 함께 흘러나오는 음악은 양방언이 참여했다. 양방언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입·폐막식곡을 작곡했다. 장민승 작가에 따르면 이번 ‘온돌야화’ 작품을 만들면서 영상과 소리의 싱크를 맞추는 기술을 개발하는 수확이 됐다.

사진의 대부분은 1900년대 전후 기록물이며 고종황제 서거 이후의 자료가 가장 많이 차지한다. 사진의 90% 이상이 조선총독부에 보고되던 것이다. 영상물의 말미에는 영친왕의 과외 선생님인 김규진(사진관 ‘천연당’을 연 인물)의 작품과 황철(우리나라 최초로 사진 도입한 인물)의 작품이 등장한다.

‘온돌야화’의 영상이 전개되는 공간의 겉면은 거울로 싸여있다. 이유는 ‘온돌야화’가 전시된 중화전 동행각이 덕수궁 내 건물 중 유일하게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입각해 디자인됐다. 이 거울이 문화재인 덕수궁 전체를 비추고 있다. 이 자체가 새로운 작품으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이진준 '어디에나 있는 하지만 어디에도 없는 시리즈-불면증&불꽃놀이'(위), 오재우 '몽중몽'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이 외에도 ‘덕수궁 야외프로젝트:빛·소리·풍경’에는 이진준의 ‘어디에나 있는 하지만 어디에도 없는’ 시리즈-불명증&불꽃놀이’와 오재우 ‘몽중몽’에서는 영상 미디어 전시가 펼쳐진다. 오재우의 ‘몽중몽’에서는 VR체험도 할 수 있다.

‘덕수궁 야외프로젝트:빛·소리·풍경’은 지난 1일을 시작으로 11월26일까지 진행된다. 매주 월요일은 덕수궁 휴관일이며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입장은 밤 8시까지). 낮에도 좋지만, 빛을 쏟아내는 덕수궁의 아름다움을 보고 싶다면 밤 전시를 추천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황대헌 "결승서 플랜B 급변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황대헌(강원도청)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 너무 소중한 메달"이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월드투어 시리즈를 치르면서 많은 실패와 도전을 했고, 그런 부분을 제가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도 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8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땄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황대헌이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 오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6.02.15 psoq1337@newspim.com 황대헌에게 이번 올림픽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날 결승은 9명이 함께 뛰었다.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결승에서 10명이 뛰었다. 그리 놀라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쇼트트랙 레이스의 흐름이 많이 바뀌어서 공부도 많이 했고,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운영엔 다양한 전략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플랜B로 바꿨다"며 "자세한 내용은 제가 많이 연구한 결과라 소스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미소를 보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02-15 09:10
사진
최가온이 전한 긴박했던 순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들것에 실려 나가면 그대로 끝이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이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최가온. [사진=대한체육회] 최가온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날 결선 1차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내려와 상태를 확인했고, 들것이 대기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최가온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 병원으로 가야 했고, 그러면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다음 선수가 기다리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발가락부터 힘을 주며 움직이려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걸을 수는 있었지만 코치는 기권을 권유했다. 최가온은 "나는 무조건 뛰겠다고 했지만 코치님은 걸을 수 없는 상태로 보셨다"며 "이를 악물고 계속 걸어보려 했고, 다리 상태가 조금씩 나아져 2차 시기 직전 기권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1, 2차 시기 연속 실수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차 시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긴장감이 오히려 사라졌다. 기술 생각만 하면서 출발했다. 내 연기를 완성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900도와 720도 회전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90.25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과 관계도 화제가 됐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안아줬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 순간 '내가 언니를 넘어섰구나' 하는 감정이 몰려왔고 눈물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에는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복잡했다. 존경하는 선수라 기쁨과 서운함이 동시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상 직후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타며 자연스럽게 생긴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겨낸 것 같다"며 웃었다. [리비뇨=로이터뉴스핌]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2.13 photo@newspim.com 많은 눈이 내린 경기 환경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첫 엑스게임 때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그때에 비하면 괜찮았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함박눈이 내려 오히려 예쁘다고 느꼈다. 시상대에서도 눈이 내려 클로이 언니와 '이렇게 눈이 내리니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그는 "무릎이 아주 아팠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 다친 왼쪽 손목은 귀국 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고 긴장감을 다스리는 법도 보완하고 싶다"며 "먼 미래보다 당장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가온. [사진=올댓스포츠]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최가온은 "아버지가 내가 어릴 때 일을 그만두고 이 길을 함께 걸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귀국 후 계획을 묻자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 친구들과는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금메달과 함께 포상금과 고급 시계를 받게 된 데 대해서는 "과분한 것들을 받게 돼 영광이다. 시계는 잘 차겠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꿈나무들에게는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들것 앞에서 멈추지 않았던 17세의 선택은 결국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가 됐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4 22: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