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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큐브에서 벗어난 예술작품들…미술관 담장을 넘어 이색공간에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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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여관 내부 <사진=보안여관>

[뉴스핌=이현경 기자] 미술관이 화이트 큐브에서 벗어나 이색 공간에 자리를 잡았다. 이제는 미술관과 박물관이 아닌 80년의 세월을 안고 있는 여관, 나의 안식처인 집과 같은 포근한 공간에 몸을 맡겼다.

미술관 담장을 넘어 여관, 집과 같은 이색 공간에서 치러지는 전시는 어떤 모습일까. 공간의 변화만으로도 미술 전시의 분위기는 사뭇 달라진다. 이는 그야말로 공간의 힘이다. 예술은 얼마든지 우리 생활과 밀접하다는 의미와도 통한다.

◆서울 통의동 보안 여관

1942년에 지어져 2005년까지 여관으로 운영되던 보안여관은 2007년부터 ‘문화숙박업’으로서 생활밀착형 예술 전시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미술관을 비롯해 서점, 카페, 관람객과 함께 진행하는 체험행사도 기획하고 있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예술전시 사업에 뛰어들어 현재까지 100여 회 전시와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실 통의동 보안여관은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다. 이곳에서는 1930년대 서정주 시인이 이 통의동 보안여관에 하숙하면서 김동리, 오장환, 김달진 시인을 탄생시켰다. 보안여관이 있는 통의동 골목 역시 오래된 역사의 한 페이지를 기록하고 있는 곳이다. 추사 김정희가 태어나 무명의 화가 허련을 가르친 곳, 일제시대에는 천재 시인 이상이 '오감도'에서 묘사한 '막다른 골목'도 이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최성우 보안여관 대표는 이곳의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성우 보안여관 대표는 오랜 세월동안 사람들의 흔적과 기억이 머문 이곳을 생활문화유적으로 보고 있고 보안여관의 모습을 훼손하지 않고 미술관으로 꾸몄다. 붉은색 벽돌 건물, 큼지막하게 쓰인 ‘여관’이라는 표시도 갤러리를 보러온 관람객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내부 역시 60여년간 여관으로 운영되던 ‘보안 여관’의 모습을 남겨뒀다.

◆ 제주도 아라리오 미술관

제주 아라리오 미술관 <사진=제주아라리오 미술관 인스타그램>

제주도 탑동에 위치한 아라리오 미술관은 영화관, 모텔, 바이크샵에서 미술관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과거 모텔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공간이 남아있어 이 역시 보는 이들로 하여금 향수를 느낄 수 있고 미학적인 역할도 하고 있다.

영화관, 모텔, 바이크샵에서 제주도 아라리오 미술관으로 변화된 사연은 이렇다. 1990년대에 제주 탑동에 세워진 시네마 극장이 2000년 중반에 대규모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몰려오면서 경영 상태가 악화됐다. 결국 재정 악화로 2005년 폐관을 결정하게 됐다. 탑동시네마 바로 옆에 위치한 탑동바이크샵은 1991년 탑동 주변의 문화, 체육시설로 도시계획되면서 지어진 건물에 있었다. 제주 동문모텔은 1990년 초까지만 해도 상권이 발달한 지역에 자리잡은 숙박업소였지만 1990년 중반부터 신도심이 생기고 교통이 발달되면서 이동 인구가 줄어 예전의 활기를 잃었다. 동문호텔2도 마찬가지다. 

2014년 아라리오뮤지엄으로 개관한 후에는 미술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아라리오뮤지엄 탑동바이크샵에서는 실험적인 작가와 작품을, 아라리오뮤지엄 동문모텔2에서는 동문의 트렌드를 리드하는 실험적인 전시 공간으로 이용한다.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에서는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집에서 열리는 하우스 아트페어

하우스페어가 열리는 스페이스 93 <사진=ARTSTAY3.3>

집안에서 전시가 이뤄진다면 이런 모습일까. 오는 9월2일과 3일 하우스아트페어2017이 연남동의 단독주택에서 열린다. 다양한 분야의 100여 작품을 마치 집들이를 즐기듯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게 다른 전시와는 큰 차별점이다.

가장 개인적인 공간이면서도 친숙한 느낌을 주는 ‘집’. 이곳에서 이뤄지는 전시는 관람객에게도 자유를 허락(?)한다. 다리가 아프도록 일렬로 줄을 서듯 작품을 감상하는 일은 잠시 넣어둬도 좋다. 관객은 침대에 눕거나 소파에 기대어 출품작을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 또 야외 마당과 테라스에서 맥주를 즐기며 관람객과 예술가가 소통하는 시간이 마련돼 다채로운 예술 체험을 공할 수 있다. 

한 전문가는 집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에서의 전시 혹은 페어의 경우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줄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예술 페어라면 더욱 이득이다. 자신의 집에 어울리는 그림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다. 심적, 미적으로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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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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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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