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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력과 해학이 빛나는 작가, 조지 버나드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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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보다 사랑, 사랑보다 예술(8)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이 영문을 번역하면, 오래 살다보면 언젠가는 죽어서 이렇게 묻히게 될 것을 생전의 자신은 벌써부터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이 문장은 조지 버나드 쇼의 무덤에 적혀 있는 묘비명이다. 이것이 조금 익살스럽게 번역되어 우리에게는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라는 글귀로 잘 알려져 있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란 묘비명이 적힌 버나드 쇼의 묘 <사진=이철환>

조지 버나드 쇼는 70여 년간 작가로 활동하면서 보수적 가치관과 우상 파괴를 시도했다.
“훌륭한 예술은 교훈적이어야 하며, 사회 진보에 기여해야 한다.”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 글은 단 한 줄도 쓸 수 없다”
이것은 극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버나드 쇼의 신조였다. 그는 이러한 신조 아래 신랄한 비판과 풍자로 사회개혁과 의식개혁을 위한 집필 활동을 펼쳤다. 그의 작품의 기조는 '지성'과 '반란'이다. 그는 감상적이거나 낭만적인 것은 뭐든지 '그릇된 것'으로 배격하고, 이성의 명령에 배치되면 어떠한 것도 용납하지 않았다.

또한 그는 누구도 넘보기 어려운 작가로서의 날카로운 통찰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투시는 결코 중도에서 그만두는 일이 없고 언제나 끝까지 파고들었으며 두려움 같은 것은 전혀 몰랐다. 그의 작품에서 가장 큰 구성적 요소는 바로 사물의 뿌리까지 파고들어 쇠망과 붕괴의 원인을 캐내는 투시력이다. 다시 말해 그는 사회의 뒷면을 그리면서 언제나 그 속에 깃든 우화나 교훈을 드러내 보여 주었다.

쇼는 또 신랄한 비판과 기지, 풍자와 위트 넘치는 독설로 유명했는데, 오늘날까지도 명언으로 남아 있다.

- 자유는 책임을 의미한다. 바로 그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유를 꺼리는 이유이다.
(Liberty means responsibility. That’s why most men dread it.)
- 인생이란 당신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니다. 당신 스스로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다.
(Life isn’t about finding yourself. Life is about creating yourself)
- 2%의 사람들은 생각한다. 3%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생각한다고 생각한다. 나머지 95%의 사람들은 생각하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한다.
( Two percent of the people think, Three percent of the people think they think, And ninety- five percent of the people would rather die than think.)
- 실수를 하며 보낸 인생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인생보다는 훨씬 더 존경받을 만하며 또한 더 유용한 삶이다.
(A life spent making mistakes is not only more honorable, but more useful than a life spent doing nothing.)
- 희망을 품지 않은 자는 절망도 할 수 없다.
(He who has never hoped can never despair.)
- 자신들의 생각조차 바꿀 수 없는 사람들은 그 어떤 것도 바꿀 능력이 없다.
(Those who can’t change their minds can’t change anything. )
- 잘못된 지식을 경계하라. 그것은 무지보다 더 위험하기 때문이다.
(Beware of false knowledge: It is more dangerous than ignorance)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 1856~1950)는 185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공무원을 하다가 곡물도매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실패하면서 알코올 중독에 빠져들었다. 이런 아버지를 보고 자라면서 쇼는 어린 시절부터 허위의식과 사회모순에 대해 냉소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다. 어머니는 교양을 갖춘 과단성 있는 여성이었다. 그녀는 아이들에게 문학과 음악, 미술 등을 가르쳤기에 쇼는 자연스레 문학적 소양을 지닐 수 있었다. 또 이런 어머니의 모습은 쇼로 하여금 여성의 인권신장에도 관심을 갖도록 만들었다.

쇼는 어린 시절 정규교육을 거의 받지 않았다. 성직자인 삼촌에게 라틴어와 고전 등을 배웠고, 더블린에서 몇 차례 교회에서 운영하는 학교를 다녔으나 곧 그만두었다. 후일 그는 “학교는 감옥이라는 것 외에 배운 게 없다.”라고 말할 정도로 학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15세 때는 부동산 회사에서 서기로 일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문학과 미술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미술, 연극, 오페라 등에 몰두했다. 결국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고 런던으로 갔다.

20대에 들어 쇼는 미술, 음악 비평 기자로 일하였다. 다른 한편으로는 마르크스의 《자본론》과 다윈의 《진화론》에 큰 영향을 받으며 사회주의 단체에 가담하고 사회주의 저널리스트로도 활동했다. 당시 《미성숙》, 《캐셜 바이런의 직업》 등 다섯 편의 소설을 집필했으나, 런던의 모든 출판업자에게 거절당했다. 그는 이후로도 극작가로서의 길을 모색하며 노력했지만 커다란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 쇼의 나이 36세가 되던 1892년, 그의 첫 번째 희곡작품 《홀아비의 집》이 상연되면서 그는 비평가들로부터 신예 극작가로서 인정받았다. 연이어 《워렌 부인의 직업》, 《무기와 인간》, 《캔디다》, 《악마의 직업》 등을 발표하며 극작가로 명성을 얻었다.

지주 계급의 노동자 착취 구조를 다룬 《홀아비의 집》, 여성 매춘부를 통해 여성을 차별하고 경제적 불평등 상태에 놓이게 하는 영국의 사회 구조를 비판한 《워렌 부인의 직업》 등은 대부분 사회고발의 성격을 띤다. 쇼는 1898년 《유쾌한 극과 유쾌하지 않은 극》이라는 저작을 통해 유쾌한 극과 유쾌하지 않은 극을 다음과 같이 구분했다. '유쾌하지 않은 극'이란 관객들로 하여금 직면하고 싶지 않은 사실을 직면하게 만드는 것이며, '유쾌한 극'이란 전통 희극 기법을 통해 도덕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극을 말한다는 것이다.

20세기에 들어서부터 쇼는 '생의 힘'과 '초인'에 대한 개념을 극으로 형상화하기 시작했으며, 《카이사르와 클레오파트라》, 《인간과 초인(Man and Superman)》, 《피그말리온》 등 대표작들을 줄줄이 발표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특히 당시 신분 제도의 허위와 영국 사회의 모순을 비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피그말리온》은 조지 버나드 쇼의 작품 중 대중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작품이다. 그리스 신화의 피그말리온 이야기에서 모티프를 얻어 창작한 이 작품은 1938년 영화화되어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쇼의 사후인 1956년 《마이 페어 레이디》라는 제목으로 뮤지컬과 영화로도 만들어져 커다란 성공을 거두게 된다.

1905년 상연된 《인간과 초인》도 그의 최고 걸작 중 하나로 꼽힌다. '철학과 희극'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니체의 초인 사상을 중심으로 한 철학을 강조한 작품이다. 니체의 초인 사상에 큰 영향을 받은 쇼의 인생관과 예술론이 흥미로운 희극적 요소와 함께 펼쳐진다. 스페인의 전설적 바람둥이 돈 후안을 다룬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의 내용을 반대로 번안하여, 남성과 여성의 본분에 대한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인생과 성에 대한 형이상학적, 철학적 질문들을 던진다. '영어로 쓰인 철학과 종교에 대한 가장 탐구적인 대화'라고 평가될 만큼 '사상'을 극 형태로 이루어낸 것으로, 쇼의 대표적인 '사상 희극'으로 일컬어진다.

제1차 세계대전 동안에는 격렬하게 반전론을 주장하면서 《전쟁에 관한 상식》, 《상심의 집》 등을 펴냈다. 그런 한편 잔 다르크를 모티프로 하여 교회와 법률이라는 힘 가운데서 파멸한 비극적 여주인공을 그린 《성녀 조앤(Saint Joan)》을 발표했다. 마침내 1925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쇼는 최고의 명성을 누리게 되었다. 그러나 그 이후로도 사상가이자 사회개혁가로서 사회 활동을 하는 한편 희곡 작업도 계속했다.

버나드 쇼는 기인에 가까운 생활을 해왔지만 여자관계는 깨끗했다. 이는 아마 그의 어머니에 대한 존경심과 좋은 추억, 그리고 그의 작품세계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여자의 인권신장 문제에 대한 인식이 매우 컸기 때문일 것으로 여겨진다.

언젠가 당대를 주름잡던 무용수 이사도라 던컨이 버나드 쇼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며 유혹을 하였다. “우리 두 사람이 결혼하면 선생님의 명석한 두뇌와 제 미모를 합한 2세가 태어 날 터인데 좋은 일이 아닌가요?” 이에 버나드 쇼는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그것 참 좋은 생각이요. 다만 한 가지가 걱정되네요. 내 이 못생긴 얼굴에 당신의 그 머리가 합해서 애가 태어나면 가관일 것이요.” 그다운 신랄한 기지와 해학이 담긴 반응이었다. 그 답변을 들은 이사도라 던컨은 얼굴이 벌게진 채 말 없이 물러갔다.

그는 1898년 결혼한 이래 금욕주의적 관계를 맺어 온 부인 샬럿 페인 타운센트가 1943년 사망하면서 큰 상실감을 겪었다. 이후 1950년 자택의 정원에서 가지치기를 하다 넘어져 11월 2일 사망했다.

버나드 쇼는 오늘날 셰익스피어 이래 가장 위대한 극작가,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극작가로 꼽힌다. 또 정치, 경제, 사회학적 사상 형성에도 영향을 가장 크게 끼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그와 그의 작품에 대한 비판 또한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그의 작품은 작가의 사상을 진술하는 것 외에 아무 것도 아니라든지, 혹은 그는 단순한 오락을 즐기는 감상적인 작가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그것이다. 그러나 쇼의 작품성을 인정하는 이들은 작품의 내면에 깃들어 있는 그의 사상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와 그의 작품을 반쪽만 알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반박한다.
버나드 쇼 자신도 이렇게 말했다. “나의 작품을 이해하려면 나의 전 작품을 적어도 2회 이상은 읽고 그것을 10년 동안 계속해 달라!”

이철환 객원 편집위원 mofelee@hanmail.net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장,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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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軍, 호르무즈 파병 실무 착수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와 군(軍)이 호르무즈 해협에 해군 군수지원함,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EOD) 전력 등을 파견하는 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실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파병이 성사될 경우 2004년 자이툰부대 이라크 파병 이후 22년 만의 미국 요청에 따른 해외 파병이 될 전망이다. 다만 청와대는 "관련된 사안은 결정된 바 없다"며 "최종 결정 단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해상초계기(P-8A)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국방부 "호르무즈 파병, 구체적 준비하고 있다"  복수의 군·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합참과 해군은 지난달부터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비해 투입 전력과 작전 임무,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군수지원 계획을 검토해 왔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해군 전력을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며 파병 후보 전력으로 P-8 포세이돈과 해군 군수지원함, EOD를 거론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문제도 관련 국가와 협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부가 우선 검토하는 것은 전투함이 아닌 '지원 성격'의 자산이다. 해군 최신 군수지원함인 소양함(AOE-II)과 P-8A 해상초계기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소양함은 원양 해역에서 작전 중인 함정에 연료·탄약·식량·부품을 보급하는 전력이다. 해군이 보유한 소양함급은 1척으로 기본 배수량 약 1만1000t급이며 만재 배수량은 약 2만3000t에 이른다. 승조원은 약 140명 규모다. P-8A는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지·추적하는 해상초계기다. 해군은 2024년 미국에서 6대를 인수했고 지난해 7월 실전 배치를 완료했다. P-8A가 호르무즈 해협에 실제 투입되면 해군 해상초계기의 해당 해역 첫 작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 해군과 이란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정·잠수함 위협, 기뢰·수중 위협 가능성이 상존하는 해역이라는 점에서 감시·정찰과 항로 안전 확보 임무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군의 1만1000t급 군수지원함 소양함(AOE-51)이 해상에서 항해하고 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후보 전력으로 군수지원함과 P-8A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 전력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해군 소양함·P-8A 초계기·EOD 전력 150명 안팎 전망  EOD(폭발물처리) 전력도 함께 거론된다. 이는 항만·기항지·함정 주변에서 폭발물이나 기뢰 의심 물체에 대응하는 임무를 맡을 수 있다. 다만 EOD의 구체적 편성과 장비, 임무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소양함과 P-8A, 관련 지원 인력을 함께 운용할 경우 파병 규모는 최소 150명 안팎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파병까지는 국내 절차가 남아 있다. 해외 파병은 통상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논의·의결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르면 이달 중 국회에 파병 동의안이 제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는 "현재 논의 중인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검토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한국의 대이란 군사 기여 문제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뒤 구체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이 이란 관련 미국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고 미국이 주한미군 약 '3만9000명'을 통해 한국을 방어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청와대는 당시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감안해 실질적·군사적 기여 방안을 미 측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밝혀 군사적 기여 가능성을 처음 공식 언급했다.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한 연합해군 전력이 지난 7월 22일(하와이 현지시각) 하와이 제도 북부에서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미 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전투함보다 군수함·초계기 비전투 자산 먼저 검토 예상  정부는 이란과의 불필요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전투함보다 군수지원함·초계기 등 비전투 자산을 먼저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수지원함과 초계기가 실제 분쟁 해역에서 작전에 들어가면 단순한 후방 지원 이상의 정치·군사적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 2020년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 당시에 문재인 정부는 국회 동의 없이 아덴만 해역의 청해부대 작전 범위를 일시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바 있다. 이번에는 별도 파병안과 국회 동의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 정치권과 여론의 찬반 논란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gomsi@newspim.com 2026-09-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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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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