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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개막 연극, 뭐 볼까?…다양한 장르, 골라보는 재미

기사입력 : 2017년08월30일 09:02

최종수정 : 2017년08월30일 18:32

[뉴스핌=황수정 기자] 더위가 물러가고 선선해진 날씨, 움츠러들었던 몸을 펴고 야외 활동을 늘려보는 것은 어떨까? 9월을 맞이해 개막하는 연극 작품 중 몇 가지 추천작을 소개한다.(개막일 순)

◆ '엘리펀트송'(9월 6일~11월 26일, 수현재씨어터)

연극 '엘리펀트송'(연출 김지호)은 정신과 의사 로렌스 박사의 실종 사건을 둘러싸고 병원장 그린버그와 마지막 목격자인 환자 마이클, 그를 담당하는 수간호사 피터슨 사이에서 벌어지는 심리극을 팽팽하게 그려닌 것은 물론, 상처받은 소년의 사랑에 대한 갈망을 매혹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지난 2004년 캐나다 초연 후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세계 각지에서 공연되며 프랑스 토니상으로 불리는 몰리에르어워드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된 바 있다. 국내에서는 배우 자비에 돌란 주연의 영화 '엘리펀트송'으로 먼저 알려졌다. 2015년 국내 초연 이후 큰 화제를 모았으며, 2016년 앵콜까지 흥행력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배우 박은성, 전성우, 곽동연, 이석준, 고영빈, 김영필, 고수희, 윤사봉 등 신구 조화가 돋보이는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9월 8일~10월 29일, CJ아지트 대학로)

일본 작가 다나베 세이코의 동명 단편소설을 무대화한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연출 김명환)은 CJ문화제단 '스테이지업(STAGE UP)'의 두 번째 제작지원 공연으로 배우 백성현, 서영주, 김찬호, 최우리, 이정화, 문진아 등이 출연한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지난 2003년 동명의 영화로 제작, 한국에서 조제 신드롬을 일으키며 가장 사랑하는 영화로 손꼽힌 바 있다. 다리가 불편해 거의 외출을 했던 적이 없는 '조제'와 대학을 갓 졸업한 '츠네오'의 사랑과 이별을 담담히 그리고 있다.

◆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9월 8일~10월 15일, 아트원씨어터 3관)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연출 이재준)은 신념을 지키려는 선생님과 이익을 위해서라면 악마와도 손잡을 수 있다고 말하는 학생들 사이의 날 선 대립을 통해 자본주의 시대가 만든 무한 경쟁의 비극과 폭력성을 그린 작품. 러시아 초연 당시 공연 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지만, 당시 시대상과 맞물리며 유럽 전역,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공연되며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은 바 있다.

러시아 희곡만이 보여줄 수 있는 힘있는 문체와 철학적인 대사를 통해 지적 유희는 물론, 반전을 거듭하는 탄탄한 구성과 빠른 전개로 강한 몰입을 선사할 예정이다. 배우 우미화, 박정복, 강승호, 오정택, 신창주, 이지혜가 출연해 강렬한 연기로 가슴 울리는 작품을 완성한다.

◆ '엠. 버터플라이'(9월 9일~12월 3일, 아트원씨어터 1관)

4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연극 '엠. 버터플라이(M. Butterfly)'(연출 김동연)는 중국계 미국인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 황의 대표작으로, 1986년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법정에 선 전 프랑스 영사와 중국 경극 배우의 충격적 실화를 모티브로 무대화 된 작품. 자신이 만든 환상에 갇힌 '르네 갈리마르'와 그의 환상 속 절대적인 존재이며 스스로 완벽한 예술가라고 믿는 '송 릴링'의 미묘한 심리를 그린다.

원작이 가지고 있던 주제를 바탕으로 실존 인물들의 삶을 심층적으로 연구함으로써, 인간의 본질적인 심리와 욕망에 대해 심도있게 접근한다. 남성과 여성, 서양과 동양이 갖고 있는 편견을 비판하는 동시에 인간의 욕망까지 폭넓게 다룬다. 특히 여장 남자 송 릴링 역을 맡은 배우 장율, 오승훈은 여성 분장을 완벽히 소화한 것은 물론, 심리까지도 남녀를 넘나드는 완벽한 연기를 펼칠 예정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모은다.

◆ '오펀스'(9월 19일~11월 26일, 아트원씨어터 2관)

국내 초연 연극 '오펀스'(연출 김태형)가 프리뷰 티켓 예매 1위에 오르며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펀스'는 미국 극작가 라일 케슬러의 'Orphans'를 원작으로, 세상과 단절돼 살아온 고아 형제 형 '트릿'과 동생 '필립'이 어느날 나타난 50대 중년 시카고 갱 '해롤드'를 만나 우연히 시작된 동거 이야기를 담는다.

가정과 사회로부터 소외 당하며 내면 깊이 아픔과 상처를 지닌 세 인물이 서로의 외로움을 채워주며 점차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을 감각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배우 박지일, 손병호, 이동하, 윤나무, 장우진, 문성일, 김바다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 돼 열연을 펼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나인스토리, 벨라뮤즈, 아이엠컬처, 연극열전, 악어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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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시공사 교체되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장기간 표류한 부산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교체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공사가 전면적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2029년 개항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국토부가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공사측은 공사기간 연장, 공사비 증액을 포함한 게약조건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덕도신공항 공사 입찰 당시에도 우선협상대상자가 수의계약으로 결정된 만큼 국토부가 재입찰을 진행해도 대체 시공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결국 양측이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상당기간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가덕도신공항 공사 개요 및 국토교통부, 현대건설 컨소시엄 간 부지조성공사 기본설계 조건 입장 차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현대건설 "국토부 공기·공사비 못 맞춰… 안전 1순위" 8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기본설계안 변경 사유를 담은 시공단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수의계약 취소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어느 쪽을 선택하든 개항 연기는 막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주 중으로 정부에 공사기간을 기존 7년에서 9년으로 연장해야 하는 사유를 담은 설명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지난주 국토부에 기본설계도서를 제출하면서 공사기간을 108개월로 제시했다. 국토부는 즉각 입찰공고에 제시된 공기(84개월)보다 2년이 더 필요한 구체적 사유와 설명자료 제출 등을 요구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10조5300억원의 규모 사업이다. 당초 2035년 6월 개항으로 추진됐지만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 국면을 맞아 5년 이상 당겨졌다. 엑스포 유치가 무산된 후에도 정부의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방침은 그대로 유지됐다. 현대건설은 최대 깊이 60m에 달하는 대심도의 연약 지반을 매립해야 하는 공항 부지 특성상 지반 개량을 위해 해상 구조물인 케이슨을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케이슨은 육상에서 만든 뒤 해상으로 옮겨 바다에 가라앉힌 다음 안에 흙이나 모래를 채우는 방식으로 설치한다. 이 과정에서 약 7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업지 주변은 태풍이 발생하면 파도가 12m에 이르는 먼바다에 해당하는 지역이기에 높은 파도에 대비한 안전 시공법도 적용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에도 "파랑의 영향을 크게 받는 12월~2월이나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7월에는 해상작업일수가 한 달에 10일 미만"이라며 "해상운반, 거치, 케이슨 속채움 등의 해상작업이 어렵다"고 적혀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6개월간 25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업성을 재검토한 결과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설계하려면 108개월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며 "현재로서는 기본설계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공사비 역시 정부가 내놓은 10조5000억원보다 최소 1조원을 증액해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 형평성 안 맞아 시공단 바꾼단 국토부… 업계 반응은 "글쎄" 부산시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적정 공사 기간과 현장 여건, 시공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건설 계획을 제시해달라"며 "지역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신속히 착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국토부도 강경한 입장으로 맞섰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 기간을 준수하지 않으면 재입찰을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즉시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구성해 차회 입찰방식 등을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또한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대건설이 국토부가 내건 조건에 맞춰 기본설계를 보완해온다면 그에 맞춘 조치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플랜B'를 가동할 수밖에 없다"며 재입찰 검토에 힘을 실었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부터 공기 준수를 주요 요건으로 내세운 만큼 현 컨소시엄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입찰 의사를 보였다가 포기한 타 건설사와의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국토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실격 처분(DQ)을 내리고 재입찰을 진행하는 것보다 공기 협의를 하는 방향이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에 더욱 유리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항 건설 자체가 고난도인데다 해상 매립까지 수반하는 공사임에도 주어진 기간이 과도하게 짧다 보니 선뜻 손을 드는 회사를 찾기 어려울 가능성이 커서다. 최초 입찰 때도 이 같은 이유로 네 차례나 입찰이 유찰된 바 있다. 당시 공동도급 제한 조건이 과도하게 까다롭다는 비판이 일었다. 공사 규모가 10조원 이상인데 10대 건설업체 중 2개 업체를 초과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없어 공사를 마치기 위한 위험 부담과 비용이 크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국토부는 3개사까지 참여 가능한 것으로 조건을 수정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기가 당초 계획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데다 해안가 공사라 지반 침하 문제도 있어 난도가 매우 높다"며 "금액을 떠나 이런 공사는 위험 부담이 커서 참여하려는 회사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또한 공사기간 연장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박영강 동의대 명예교수는 "파도가 많은 외해에 속하는 가덕도 앞바다에 플로팅(해상에 부유하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식)과 같은 획기적인 공법을 적용하는 데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훈구 KDI 재정투자평가실장은 "해외 유사공항 사례에서 보듯이 해상공항은 사업기간이 6~9년 정도 소요된다"며 "통상 매립공사에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연약지반 처리, 호안공사(매립지 테두리를 만드는 공사) 등에도 다수의 인력이 장기간 사용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5-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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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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