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J노믹스' 결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간다"

기사입력 : 2017년08월28일 16:36

최종수정 : 2017년08월28일 16:49

동부증권 분석...주택가격 안정시키려 금리 활용
원화 강세 전망...가계 실질구매력 증가 효과

[뉴스핌=허정인 기자]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소득주도 성장’이 결국 한국은행의 저금리 정책을 수정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대출규제 만으로는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근본적으로 막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또 저금리 정책으로 인한 구조조정 지연도 근거로 꼽았다.

<자료=동부증권>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풍부한 유동성과 세계 경기의 회복세에서 늘 부동산 가격이 올랐던 과거 사례를 참고할 때, 대출 규제만으로는 주택가격 안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며 “6~9월 사이 정부가 내놓은 정책에도 주택가격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기준금리를 사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긴축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버블이 형성되기 위한 조건으로 3가지를 꼽았다. 저금리로 인해 쌓인 유동성, 한국 수출 증가세 전환, 투기세력. 유동성이 연소물로 작용하고 수출 증가세가 촉매제가 되어, 투기세력이 버블의 트리거(방아쇠)가 된다는 논리다.

현 정부의 정책은 투기세력을 잠재우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고 문 연구원은 분석했다. 하지만 대량의 유동성이 여전하고, 규제가 강해질수록 수요가 커지는 부동산 시장의 특성에 비춰보면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문 연구원은 "부동산 핵심지역에 정부가 공급을 늘리는 정책이 가격 안정에 가장 효과가 있겠지만 부정적일 여론을 고려하면 이 정책은 쓰이지 않을 확률이 높다"며 "이 때문에 ‘무딘 칼(기준금리)’을 사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문 연구원은 청와대 경제 참모진의 성향에 주목했다. 최근 ‘기준금리 문제 있다’ 발언으로 연일 시장을 혼돈스럽게 했던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일본 버블경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학자라는 것. 즉, 일본이 저금리 정책으로 부동산 버블을 겪었던 만큼 현 정부는 경제 펀더멘털이 용인하는 수준보다 높은 기준금리와 낮은 환율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문 연구원은 평가했다.

<자료=동부증권>

또 그는 “과거에는 불황이 오면 경쟁력 없는 기업이 도태되고 시장에 새로운 혁신자가 등장, 이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금융위기 이후에는 이러한 사이클이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이 역시 저금리 때문이라는 게 문 연구원의 설명이다. 저생산성 기업들이 저금리로 버티면서 생산을 유지하고 공급 측면의 구조조정이 지연되면서 디플레를 심화시키기 때문에 혁신자가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다는 말이다. 과도한 저금리가 개혁을 저해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저금리 정책은 어떻게든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자료=동부증권>

이 외에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달러/원 환율을 하락시킬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소득이 주도해서 올리는 성장은 저축을 감소시킬 것이고, 저축 감소와 함께 경상흑자가 줄면 달러/원 환율도 하락(원화강세)할 수 있다는 것. 달러/원 환율은 한국의 성장에 대한 국제 자본의 기대감이 반영되기 때문에 경상흑자가 감소해도 원화가치는 되레 오르는 양상을 보여왔다.

문 연구원은 “환율 하락은 가계의 실질구매력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기업의 부를 가계와 소비자로 이전하는 효과가 있다”며 “달러/원 환율은 완만하게 하락할 것이며 정부는 이를 적극적으로 막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