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먹어도 되는거야?” 식약처 살충제 계란 ‘안심’ 발표에 시민들 혼란 가중

기사입력 : 2017년08월21일 15:06

최종수정 : 2017년08월21일 15:24

[뉴스핌=김기락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1일 ‘살충제 계란’ 위해평가 결과 먹어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고 발표하자, 시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먹어도 무해할 정도인데도 소비자들이 지나친 공포심을 갖도록 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식약처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 중에서 계란을 많이 먹는 극단섭취자(상위 97.5%)가 살충제가 최대로 검출된 계란을 섭취한다는 최악의 조건을 설정해 살충제 5종을 위해평가한 결과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또 전국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시중에 유통하면 안 되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49개 농장의 계란 451만개를 압류하고, 농가로 반품된 243만개를 폐기했다.

시민들은 정부 발표에 실망과 불신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 여의도동에 사는 주부 조 모 씨는 “지난주 살충제 계란 문제가 불거진 후, 정부가 살충제가 검출된 농장의 계란을 유통 금지시켜 계란을 일체 먹지 않았는데, 이제 와서 먹어도 된다고 발표하면 어떡하냐”며 “사놓은 계란만 다 버렸다”고 하소연했다.

역삼동에 이 모 주부도 “앞으로 계란을 먹으라는 것인지, 먹지 말라는 것인지 정부 입장이 불분명하다”며 “건강에 해가 없을 것이란 정부 발표도 믿지 못하겠다”고 불신했다.

[뉴시스]

이와 함께 ‘무사안일’ 식의 정부 대처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경기도 수원의 한 주부는 “이번 계란 파동 전, 살충제 계란 논란이 지난해에도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바 있다”며 “정부 발표가 불필요한 계란 공포심을 더욱 키우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지난 16일 열린 식약처 업무보고에서 지난해 국감 당시 “일부 계란 농가에서 진드기 발생을 막기 위해 맹독성 농약을 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데 최근 3년 동안 계란에 대한 잔류 농약 검사가 전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먹거리 안전을 책임지는 식약처가 손을 놓고 있었다”면서 “작년 국감 이후 1년 동안 이뤄진 게 무엇이 있느냐”고 질책했다.

식약처의 계란 전수조사 살충제 검출량은 피프로닐(0.0036~0.0763ppm), 비펜트린(0.015~0.272ppm), 에톡사졸(0.01ppm), 플루페녹수론(0.0077~0.028ppm), 피리다벤(0.009ppm)으로 나타났다.

피프로닐은 계란 극단섭취자가 피프로닐이 최대로 검출(0.0763ppm)된 계란을 섭취했다고 가정했을 때 위험 한계값(ARfD:급성독성참고량)의 2.39%~8.54% 수준으로 건강에 해를 끼칠 위험은 거의 없다는 게 식약처 설명이다.

식약처는 “피프로닐은 최대로 오염된 계란을 하루동안 1~2세는 24개, 3~6세는 37개, 성인은 126개까지 먹어도 위해하지 않다”며 “국민이 평생동안 매일 2.6개씩 먹어도 건강에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을지국무회의에서 살충제 계란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국민들께 불안과 염려를 끼친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계란 파동으로 인해 소비자뿐만 아니라 선량한 농업인, 음식업계, 식품 제조업계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계란 파동이 불거진 후 지난 15일 국내 대형마트 3사는 계란 판매를 중단하고, 동네 시장 등에 계란 공급이 일시적으로 끊겼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