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지만 원유 생산이 증가하며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원유<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77센트(1.62%) 내린 46.78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53센트(1.04%) 낮아진 50.2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생산이 증가하면서 하락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895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평균 전망치를 3배 가량 웃도는 감소 폭이다. 이로써 미국의 원유 재고는 7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휘발유 재고는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고 정제유도 70만 배럴 증가했다. WTI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는 67만8000배럴 늘었다.
토토이즈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롭 텀멜 상무이사는 블룸버그통신과 전화인터뷰에서 "모두가 재고 감소를 좋아하지만, 생산이 계속해서 주목을 받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미국의 생산량의 지속적인 증가를 보고 있고 이것이 유가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