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 양이 연이어 외할머니와의 갈등에 대해 밝혔다.
최준희 양은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SNS를 통해 외할머니로부터 학대당했다는 내용의 폭로 글을 게재했다. 이 과정에서 페이스북 본사에서 자신의 글을 삭제하고 계정을 삭제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준희 양은 외할머니로부터 지속적인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고, 자신의 진로에 대한 갈등, 부모의 이혼 원인 등에 대해 폭로했다. 이에 논란이 되고 있는 쟁점들에 대해 살펴본다.
◆1차 폭로…외할머니로부터 상습적인 학대 주장
최준희 양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일생에 대해 폭로하고자 고민 끝에 용기를 냈다"며 "저는 중학교 2학년이고 아마 제 일생이 꼬이기 시작한 건 엄마가 하늘나라로 간 이후부터 아닐가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자신을 양육한 이모할머니와 외할머니의 사이가 좋지 않아 이모할머니와 강제로 헤어지게 되었고 연락도 못하게 감시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으로 우울증에 걸렸고 5학년 때 더 심해졌다며 "할머니의 윽박과 폭력은 날이 갈수록 늘어갔다. 어느 날 크게 말다툼이 일어나 저를 옷걸이로 때리려고 하셔서 필사적으로 막았다. 갑자기 제 손을 무셨고 지금까지도 오른쪽 손가락 사이에는 흉터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최준희 양은 "하루하루 지옥같았다. 죽는게 더 편할 것 같았다"며 당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특히 글의 말미에 "지금 2017년 8월 5일 토요일 새벽 1시55분인 지금도 집안이 다 박살났다. 경찰들도 찾아오고 정신이 없다"며 "이 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죽는다면 너무 억울할 것 같기에 올린다. 저 좀 살려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실제로 이날 새벽 최준희 양의 오빠인 환희 군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폭로…폐쇄병동 입원 & 진로에 대한 갈등 논란
외할머니의 학대 주장에 이어 최준희 양은 6일 SNS를 통해 2차 폭로를 이어갔다. 이때 최준희 양은 "페이스북 계정이 강제로 탈퇴되어 마지막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인스타그램에 올린다"고 밝혔다.
먼저 최준희 양은 "폐쇄병동인 줄 몰랐고 외부와 차단되는 병동인줄 전혀 몰랐다. 정신병자도 아닌데 정신병동에서 지내는게 억울해 매일 간호사와 주치의 선생님들께 내보내달라고 울었다"며 "그런 병동이었으면 입원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신병동 입원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연예인이 되고자 했던 꿈을 막은 것이 외할머니라고 폭로했다. 그는 소속사 없이 노래방, 화장실에서 연습해 '아이돌학교' 1, 2차에 합격했지만 외할머니 때문에 공든 탑이 무너졌다고 전했다.
최준희 양은 "반대한 이유가 스님이 제가 연예인이 된다면 엄마처럼 똑같이 자살을 할 것이라고 했다"며 "더 화가 나는 것은 오빠는 어떻게든 연예인 시켜주려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물어보고 다녔다. 어른들 도움 없이 혼자서 내 꿈 좀 이뤄보겠다고 노력한 것인데 할머니는 그것마저 다 망쳤다"고 말했다.
◆3차 폭로…10일 KBS 2TV '속보이는 TV 인사이드' 방송 예정
최준희 양은 오는 17일 KBS 2TV '속보이는 TV인사이드'에 자신과 외할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방송될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KBS 측은 오는 10일 방송하기로 결정했음을 밝혔다. '속보이는 TV 인사이드'는 사람들의 의외의 선택, 사건사고, 별난 기행, 기구한 사연 등 겉으로 봤을 때 알 수 없는 마음 속 심리를 추적해보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이다.
최준희 양은 "할머니의 죄를 많은 사람들이 알기 전까지 전 할머니를 폭로하고 폭로할 것"이라며 "아직 할머니의 제일 큰 죄를 밝히지 않았다. 엄마와 아빠가 이혼한 원인도 할머니"라고 주장했다. 이에 오는 10일 방송을 통해 최준희 양이 외할머니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내 놓을지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최준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