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살인자의 기억법' 설경구, 원신연 감독 울컥하게 한 사연은?

기사입력 : 2017년08월01일 13:40

최종수정 : 2017년08월01일 13:40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스틸

[뉴스핌=장주연 기자] 원신연 감독을 감동하게 한 설경구의 연기 열정이 공개됐다.

시작은 원신연 감독이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캐스팅을 하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원 감독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범 병수 캐릭터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병수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은 캐릭터이기에 섭외가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상한 것.

원 감독은 고심 끝에 설경구를 만났다. 하지만 섣불리 시나리오를 건넬 수 없었다. 그런데 그때 설경구가 먼저 나섰다. 설경구는 원 감독에게 “작품을 위해 배우에게 절대 배려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새로움을 끌어낼 수 있는 감독을 만난다는 것이 배우에게 가장 큰 행복”이라며 즉석에서 출연 의사를 전했다.

그리고 그날 밤 원 감독은 설경구로부터 한 통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거기에는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작품을 통해 감독님이 하고 싶은 것을 다 했으면 좋겠다. 원신연 감독님을 온 몸, 온 맘으로 믿는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사실 설경구는 원 감독이 자신을 만난 이유를 짐작하고 있었다. 원 감독이 차기작으로 ‘살인자의 기억법’을 준비 중이며 병수 캐스팅에 고민이 많다는 것, 그리고 병수에 자신을 염두에 뒀다는 것까지 모두 알고 있었던 것. 원 감독은 그렇게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설경구 1차 포스터

물론 원 감독을 감동하게 한 설경구를 일화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원 감독은 연쇄 살인을 저지른 살인범의 모습을 강렬하게 보여주기 위해 살을 빼거나 찌는 등 병수의 외모 변화를 고민했다. 그러나 배우의 건강과 연관된 문제라 쉽사리 말을 꺼내지 못했다.

이번에도 설경구가 먼저 나섰다. 설경구는 “분장은 배우가 완성하는 것”이라며 바로 체중 감량을 시작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설정상 특수분장도 불가피했다. 설경구는 그마저도 “내가 직접 늙겠다”며 더 혹독하게 살을 뺐다.

실제 설경구는 촬영 내내 탄수화물을 거의 먹지 않고 하루 2시간씩 줄넘기를 했다. 살이 빠지면서 분장, CG가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주름도 생겼다. 나이든 모습으로 현장에 나타난 설경구를 본 배우와 스태프들이 모두 당황할 정도였다. 

오달수는 “깜짝 놀랐다. 미이라인줄 알았다. 배우이기 전에 사람이 저래도 되나 싶을 만큼 인물에 푹 빠져 준비하는 모습이 존경스러웠다”고 전했다. 원 감독 역시 “이렇게 힘든 길에 도전할 배우가 대한민국에 또 존재할까? 내게 설경구는 신(神)”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설경구의 연기 변신이 예고된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다. 오는 9월 개봉 예정.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쇼박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