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가 상승·환차손 발생 효과"
"하반기 원료가 안정으로 실적 개선 기대"
[뉴스핌=조한송 기자] 현대제철의 2분기 영업이익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전년 대비 19% 줄었다. 여기에 달러 및 유로화의 상승으로 환차손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역시 절반으로 감소했다. 회사 측은 하반기들어 원료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현대제철> |
현대제철은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3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6925억원으로 11%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384억원으로 45.6% 감소했다.
회사 측은 제품가격이 상승했음에도 원자재 가격이 오른 탓에 이익 폭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제품가격이 올랐지만 이보다 원자재의 상승 폭이 커 마진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며 "여기에 원료를 수입할때 결제통화로 쓰이는 달러와 유로화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당기순이익의 감소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실적에서 제선원료 구매비용과 물류비를 줄여 1365억원에 달하는 원가를 절감한 것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회사측은 현재 다소 안정된 원자재 가격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
IBK투자증권 한유건 연구원 역시 "상반기 원재료 가격 급등락은 투입원가의 변동성을 확대시켰지만 하반기에는 오히려 안정된 흐름을 찾을 것"이라며 "3분기 봉형강 원재료인 철스크랩 가격이 재차 상승함에 따라 공급 부족인 철근의 가격 흐름은 견고할 것이며 H형강 역시 중국 수입 물량 감소에 따른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고 점쳤다.
회사측은 신규시장 진입과 그간 진행 중인 연구개발 현황 등 앞으로 지속 성장을 위한 경영활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먼저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3세대 자동차강판의 시생산을 완료하고 강도 및 가공성이 향상된 강판을 생산할 기틀을 마련했다.
미래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현대제철은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자동차업체 공급물량을 100만톤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해외 고객사별 맞춤형 강종을 개발하고 전문적인 기술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마케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강시황의 침체 속에서도 제품별 시장 대응을 강화하고 전략 제품 판매를 확대한다는 경영전략"이라며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