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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글로벌 빅파마도 한국 제약산업 인정..대규모 수출 기대"

기사입력 : 2017년07월24일 15:45

최종수정 : 2017년07월24일 15:45

김태억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사업본부장
존슨앤존슨ㆍMSD 등과 조인트 R&D 프로그램 전개

[뉴스핌=박미리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이 잇달아 대규모 라이센싱 아웃(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빅파마들이 한국의 잠재력을 인정하고 있다."

김태억 KDDF 사업본부장이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KDDF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사진=박미리 기자>

김태억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이하 KDDF) 사업본부장은 지난 19일 글로벌 빅파마와 손잡고 국내 시장에서 치료제 후보물질을 찾는 프로그램(일명 빅파마 조인트 R&D)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후보물질을 찾기 위해 한국에 방문하는 글로벌 빅파마에게 KDDF가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니 그들도 좋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KDDF가 이 프로그램을 고안한 것은 2015년이다. KDDF는 기술수출 극대화를 위해서는 수요자인 글로벌 빅파마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판단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여겼다. 김 본부장은 "구매자 맞춤형으로 과제를 지원해보는 것이 어떻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며 "이후 빅파마들에 이 프로그램을 제안했고 이들이 공감하면서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첫 파트너는 화이자와 글로벌 제약사 순위 1, 2위를 다투는 존슨앤존슨이다. KDDF는 지난해 존슨앤존슨과 당뇨치료제 후보물질 모집에 나섰다. 약 10곳이 지원해 1곳이 선정됐지만, 계약 당사자들 간 이견으로 최종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 김 본부장은 "공동연구 결과물에 대한 기술 소유권을 누가 갖느냐에 이견이 있었다"며 "존슨앤존슨이 국내기업의 기술에는 확실히 만족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파트너는 MSD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KDDF와 손잡은 MSD는 국내시장에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찾고 있다. 다만 지난해 디스커버리(Discovery)에서 리드(Lead) 단계로 한정했던 범위는, 올해 MSD의 요구를 받아들여 전 단계로 확장했다. 임상은 흔히 디스커버리, 리드, 캔디데이트(Candidate), 전임상, 임상 1상, 임상 2상, 임상 3상 등의 단계로 나뉜다.

특히 MSD와의 합작이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면역항암제 시장은 BMS의 옵디보, MSD의 키트루다가 매출 1, 2위"라며 "불치병이던 암이 관리할 수 있는 질환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게 한데 선두주자 중 1곳이 MSD"라고 말했다. 주요 7개국(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일본)의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는 2019년 140억 달러에서 2024년 340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만약 최종 계약이 성사되면 적잖은 기술수출료 유입도 기대된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애브비사가 아주 작은 벤처기업으로부터 전임상 단계에 있는 면역항암제를 6.8억달러에 샀고, 암젠은 5.4억달러에 샀다"며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참여를 높이기 위해 KDDF는 내달 MSD와 함께 워크숍을 실시, 국내 시장에 면역항암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른 글로벌 빅파마와 논의도 지속하고 있다. 현재 MOU(업무협약)을 체결한 회사는 프랑스의 세르비애로, 양측은 국내시장에서 심혈관 치료제 후보물질을 모집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 본부장은 "글로벌 빅파마들이 프로그램을 함께 하자고 많이 연락이 온다"며 "하지만 자금, 인원 등을 고려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할 수 없다보니 순차적으로 합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DDF는 '부처 간 단절없는 전주기 지원'을 목표로 미래부, 복지부, 산업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설립됐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정부와 민간이 1대1 비율로 1조6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현재까지 총 21건(글로벌 7건)을 기술 이전했다. 기술 이전에 따른 정액기술료로 3조9000억원으로 유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 김태억 사업본부장은? 

맨체스터 대학 경제학과(석사), 리즈 대학 기술경제학(박사)을 졸업한 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정책연구센터 연구위원,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선임PM, 제약바이오 컨설팅회사인 케이투비 대표 등을 역임했다. KDDF에는 2015년 4월 입사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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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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