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그것이 알고 싶다' 끊이지 않은 과로사, 개인의 문제인가 사회의 문제인가

기사입력 : 2017년07월08일 00:00

최종수정 : 2017년07월08일 00:00

8일 방송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과로사의 원인과 배경을 알아본다. <사진=SBS>

[뉴스핌=이현경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가 과로사와 과로 자살의 원인과 배경에 대해 알아본다.

8일 방송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사라지지 않은 과로사 사연을 전한다.

39세 대기업 과장이 지난 6월17일 새벽 경남 거제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참혹한 모습의 시신으로 발견됐다. 남자의 신분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단서는 그가 입고 있던 작업복이다. 확인 결과 투신한 그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의 과장인 이창헌 씨였다.

그는 누구보다 성실했다. 또 두달 전 어여쁜 딸을 얻어 행복한 가정을 꾸려갔다. 지인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그의 죽음에 의문을 제기했다. 카이스트를 거쳐 일본 동경대에서 석사를 마치고 대기업에 입사해 장래가 촉망되었던 과장은 왜 죽음을 택했을까.

작년 2월 베트남에서 투신 자살한 한국 청년 신성민 씨의 사연도 전한다. 그는 중소기업에 입사 한 지 1년 반만에 베트남 지사에 근무를 하게됐다. 장학금을 받으며 대학생활을 했던 그는 고국에 있는 어머니에게 아프지 말라는 한 마디만 남긴 채 투신했다.

그가 죽음을 택한 가장 큰 이유는 '살인적인 노동시간'이었다. 시간이 없어 시리얼 한 그릇으로 하루를 버티고 친구와의 SNS에는 '머지않아 귀국을 하든지 귀천을 하든지 둘 중 하나는 해야겠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베트남 지사에 발령 받은지 약 반 년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해 게임 개발업체에서는 불과 4개월 사이에 직원 4명이 사망했다. 젊은 개발자들은 자살을 선택했다. 돌연사로 알려진 2명은 과로가 원인이 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스스로 목숨을 끊은 2명은 그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다. 한 동료의 증언에 의하면 자살을 택한 여성은 투신을 하기 바로 전까지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판교 IT업계 직원은 "인간 무한제요금제라고 하죠. 그럼 많이 쓰는 사람이 이득이죠. 어차피 월급 똑같이 주는데"라고 말했다.

게임 출시를 앞두고 진행되는 강도 높은 과중 노동, 한 두 달씩 계속되는 이른바 '크런치 모드'의 반복과 '인간 무제한요금제'라고 비유되는 장시간 근로환경, 그릇된 경영진의 이윤추구의 극대화가 만들어낸 IT업계의 은어, '판교의 등대'와 '구로의 등대'라는 말은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2017년 대한민국의 노동현장을 보여준다.

집배원의 의문의 죽음도 다룬다. 2013년부터 최근까지 사망한 집배원은 모두 70명에 달한다. 그 중 돌연사는 15명, 자살한 사람도 15명에 이른다. 정병욱 변호사는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한도도 없이 근무한다는 규정은 어마어마한 저계 규정이다"라고 전했다.

1961년에 생긴 근로시간 특례제도는 업종 26개에 허용된 것으로 사업자가 노동자와 합의만 되면 근로기준법이 정한 법정 근로시간과 상관없이 초과근무를 시킬 수 있는 제도다. 통신업, 의료업, 광고업, 운수업 등 26개 업종 안에 집배원도 해당된다. 헌법이 정한 행복추구권은 지켜지지 않고 장시간 근로로 인한 업무스트레스로 인한 과로자살의 한복판에 서있게됐다.

과연 이와 같은 죽음은 개인의 문제일까. 한국과 함께 세계에서 장시간 노동을 많이 하기로 유명한 나라가 일본이다. 덴츠라는 대형 광고회사에서 24세 신입사원 다카하시가 자살했다. 그의 한 달 간 총 노동시간은 298시간에 달했다. 그중 초과근무는 130시간이었다. 그의 과거 SNS에는 "1일 20시간이나 회사에 있다 보니 무엇을 위해서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이 일로 일본의 과중 노동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2014년 '과로사 방지법'이 제정된 일본은 지금 어떻게 바뀌었을까.

사회적 문제로서의 과로사와 과로자살에 대한 이야기는 8일 밤 11시5분 방송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