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단독] 정연대 코스콤 사장, 유럽출장에 부인 딸 동행..."내부감사 받는중"

기사입력 : 2017년06월30일 06:00

최종수정 : 2017년06월30일 08:04

공식임기 만료일(5월7일) 해외출장서 귀국
내부감사 2주째 진행..."예상보다 길어져"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29일 오후 2시5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지완 기자] 코스콤 정연대 사장이 회사의 공식 해외출장에 부인과 딸 등 가족을 동반, 내부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코스콤에 따르면 정연대 사장은 지난 4월30일~5월7일까지 8일동안 기술연구소장(본부장)과 기획부장 등을 대동하고 스위스와 독일 등 유럽으로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하지만 이 같은 회사의 공식출장에 가족을 동반하고 다녀온 것을 노조측이 문제삼으며 현재 정 사장은 2주전부터 내부 특별감사를 받고 있다. 

더욱이 정 사장의 공식 임기는 출장 마지막날인 지난 5월 7일까지여서 도덕적 해이가 아니냐는 비판이 안팎에서 나오는 상황. 정 사장은 지난 5월7일로 공식임기가 만료됐지만 코스콤 정관에 따라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 임기가 자동 연장된다.  

래 하이 짜(Le Hai Tra) 호치민거래소 사장(왼)과 정연대 코스콤 사장(오)이 17일 '베트남 자본시장 금융IT 전문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코스콤>

◆ "정연대 사장 해외출장시 가족 동행 '도덕적 해이' 비판...내부 특별감사 진행중" 

익명을 요구한 코스콤 한 관계자는 "정연대 사장이 임기만료 직전 해외출장에 가족을 동반한 사실이 내부에서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이유가 뭐든 회사의 공식출장에 가족을 데려가 같은 곳에서 숙박하며 시간을 보냈다는 점은 도덕적 해이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코스콤 다른 관계자는 "5월7일이 임기만료인데 해외출장을 마치고 5월7일날 귀국했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회사 업무를 빙자한 가족과의 해외여행"이라고 꼬집었다.

사실 정 사장의 공식 임기가 지난 5월7일로 만료된 상황에서 이번 출장의 목적이 추후 코스콤 사업계획에 얼마나 반영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이후 코스콤 노조측은 이를 문제삼아 정식으로 내부감사를 요청했다. 송재원 노조위원장은 "적법과 위법을 떠나 기관장 해외출장에 가족이 동행한 사실 자체가 문제"라며 "이 부분에 대한 내부감사를 요청했고 2주전부터 경비처리 영수증을 중심으로 특별감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항공비용은 사비처리가 됐지만 숙박 등 그 외의 비용은 회사비용으로 처리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자세한 내역을 살펴볼 필요가 있어 감사를 요청했다"며 "다만 감사가 시작된 지 상당기간이 흘렀는데도 무슨 이유에선지 결과가 안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코스콤 감사실 관계자는 "6월1일 관련 고발투서가 접수됐는데 정기감사 업무와 직원휴가 등이 겹쳐 감사가 많이 지연된 게 사실"이라며 "감사결과는 다음주나 다다음주께 나올 예정"이라고 답했다. 감사내용에 대해선 "현재 감사중인 건이어서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 다만 경비사용 영수증만 보는 등 단편적으로 살펴볼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안에 대해 코스콤 안팎에선 낙하산 인사가 빚은 예고된 참사라는 평가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친박근혜 인사로 분류되는 정 사장이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였다는 것은 알만한 사람은 다 공감하는 부분"이라며 "한국거래소가 지분 70% 이상 대주주임에도 전혀 자회사에 대한 감사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적폐가 코스콤에 반복되면서 자본시장 기능 최적화도 기대할 수 없고 비효율에 대한 비용부담이 고스란히 투자자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개탄했다.

정연대 사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강대 1년 후배로 2012년 대덕연구발전시민협의회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선언을 한 바 있다. 이후 2014년 5월 정 사장은 코스콤 임시주총을 통해 코스콤 사장으로 선임됐다. 수학과 출신인 정 사장은 한국과학기술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연구원을 지내 '금융'과는 전혀 무관한 일을 했었다.

◆ 경비 처리 증빙자료와 직접 해명 요청에 '무응답'

정 사장이 가족과 함께 외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코스콤은 집안 단속에 들어간 분위기다. 해외 출장에 동행했던 배오열 코스콤 기획부장은 정 사장의 가족동행과 관련 "사장 개인의 사생활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고만 답했다. 

또 취재 초기 '사실무근' 이라고 전면 부인하던 코스콤 측은 몇 시간뒤 입장을 바꿔 "정 사장은 해외출장에서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이 되는 블록체인 컨퍼런스에 참석했고, 독일·스위스의 핀테크·로보어드바이어 관련업체들을 방문했다. 코스콤 역시 이와 관련된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며 해외 선진 사례를 살펴보기 위한 목적"이라고 번복했다.

이어 "배우자와 딸 등 가족이 동행한 건 사실이지만 항공비용은 사비로 처리됐다"면서 "가족들은 정 사장과 달리 별도 일정으로 움직인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한편 뉴스핌은 정연대 사장에게 경비처리 내역 증빙자료와 본인 스스로 직접 해명하기를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도신공항 시공사 교체되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장기간 표류한 부산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교체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공사가 전면적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2029년 개항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국토부가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공사측은 공사기간 연장, 공사비 증액을 포함한 게약조건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덕도신공항 공사 입찰 당시에도 우선협상대상자가 수의계약으로 결정된 만큼 국토부가 재입찰을 진행해도 대체 시공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결국 양측이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상당기간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가덕도신공항 공사 개요 및 국토교통부, 현대건설 컨소시엄 간 부지조성공사 기본설계 조건 입장 차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현대건설 "국토부 공기·공사비 못 맞춰… 안전 1순위" 8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기본설계안 변경 사유를 담은 시공단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수의계약 취소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어느 쪽을 선택하든 개항 연기는 막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주 중으로 정부에 공사기간을 기존 7년에서 9년으로 연장해야 하는 사유를 담은 설명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지난주 국토부에 기본설계도서를 제출하면서 공사기간을 108개월로 제시했다. 국토부는 즉각 입찰공고에 제시된 공기(84개월)보다 2년이 더 필요한 구체적 사유와 설명자료 제출 등을 요구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10조5300억원의 규모 사업이다. 당초 2035년 6월 개항으로 추진됐지만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 국면을 맞아 5년 이상 당겨졌다. 엑스포 유치가 무산된 후에도 정부의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방침은 그대로 유지됐다. 현대건설은 최대 깊이 60m에 달하는 대심도의 연약 지반을 매립해야 하는 공항 부지 특성상 지반 개량을 위해 해상 구조물인 케이슨을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케이슨은 육상에서 만든 뒤 해상으로 옮겨 바다에 가라앉힌 다음 안에 흙이나 모래를 채우는 방식으로 설치한다. 이 과정에서 약 7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업지 주변은 태풍이 발생하면 파도가 12m에 이르는 먼바다에 해당하는 지역이기에 높은 파도에 대비한 안전 시공법도 적용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에도 "파랑의 영향을 크게 받는 12월~2월이나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7월에는 해상작업일수가 한 달에 10일 미만"이라며 "해상운반, 거치, 케이슨 속채움 등의 해상작업이 어렵다"고 적혀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6개월간 25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업성을 재검토한 결과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설계하려면 108개월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며 "현재로서는 기본설계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공사비 역시 정부가 내놓은 10조5000억원보다 최소 1조원을 증액해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 형평성 안 맞아 시공단 바꾼단 국토부… 업계 반응은 "글쎄" 부산시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적정 공사 기간과 현장 여건, 시공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건설 계획을 제시해달라"며 "지역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신속히 착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국토부도 강경한 입장으로 맞섰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 기간을 준수하지 않으면 재입찰을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즉시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구성해 차회 입찰방식 등을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또한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대건설이 국토부가 내건 조건에 맞춰 기본설계를 보완해온다면 그에 맞춘 조치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플랜B'를 가동할 수밖에 없다"며 재입찰 검토에 힘을 실었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부터 공기 준수를 주요 요건으로 내세운 만큼 현 컨소시엄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입찰 의사를 보였다가 포기한 타 건설사와의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국토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실격 처분(DQ)을 내리고 재입찰을 진행하는 것보다 공기 협의를 하는 방향이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에 더욱 유리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항 건설 자체가 고난도인데다 해상 매립까지 수반하는 공사임에도 주어진 기간이 과도하게 짧다 보니 선뜻 손을 드는 회사를 찾기 어려울 가능성이 커서다. 최초 입찰 때도 이 같은 이유로 네 차례나 입찰이 유찰된 바 있다. 당시 공동도급 제한 조건이 과도하게 까다롭다는 비판이 일었다. 공사 규모가 10조원 이상인데 10대 건설업체 중 2개 업체를 초과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없어 공사를 마치기 위한 위험 부담과 비용이 크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국토부는 3개사까지 참여 가능한 것으로 조건을 수정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기가 당초 계획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데다 해안가 공사라 지반 침하 문제도 있어 난도가 매우 높다"며 "금액을 떠나 이런 공사는 위험 부담이 커서 참여하려는 회사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또한 공사기간 연장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박영강 동의대 명예교수는 "파도가 많은 외해에 속하는 가덕도 앞바다에 플로팅(해상에 부유하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식)과 같은 획기적인 공법을 적용하는 데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훈구 KDI 재정투자평가실장은 "해외 유사공항 사례에서 보듯이 해상공항은 사업기간이 6~9년 정도 소요된다"며 "통상 매립공사에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연약지반 처리, 호안공사(매립지 테두리를 만드는 공사) 등에도 다수의 인력이 장기간 사용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5-08 06:00
사진
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