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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물 맡기고 아침먹으러 주유소 갑니다"

기사입력 : 2017년06월26일 18:56

최종수정 : 2017년06월26일 18:56

패스트푸드는 기본, 미용실에 헬스장까지

[뉴스핌=방글 기자] #1. 서울 여의도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 A씨는 최근 자주 가는 주유소가 생겼습니다. 세탁소를 같이 운영하는 경일주유소가 그 곳. 여의도가 인근 다른 지역보다 기름값이 비싸기는 하지만 기름도 넣고 세탁물도 맡길 수 있어 '1석 2조'라네요. 

#2. 전라도 광주에 사는 B씨. 출근길 주유소에 들러 햄버거를 삽니다. 드라이빙 스루를 이용해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아침을 먹을 수 있어 편리하네요. 이 주유소는 종종 이벤트도 합니다. 주유한 고객에게 햄버거를 할인해주거나 햄버거를 구매한 고객에게 무료 세차를 제공한다네요.

<사진=SK이노베이션>

주유소가 진화하고 있습니다. 세차장이나 편의점은 물론 패스트푸드, 커피전문점, 꽃배달, 네일아트, 미용실까지 변화의 방향도 다양합니다. 일명 복합주유소.

복합주유소는 주유소간 과당경쟁에 따른 경영난으로 주유하는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부가 수익도 적지 않게 내놓는 효자상품이 됐습니다. 경일주유소의 경우, 세탁소를 이용하는 고객만 하루 30명. 월 평균 부가 매출이 500만원에 달합니다. 

맥도날드를 도입한 양평주유소는 월평균 판매량이 36만3600리터나 늘었습니다. 

부가 매출을 올리는 것은 물론 주유소 판매량까지 증가하는 효과를 내놓은 것입니다.

<사진=현대오일뱅크>

주유소는 1995년 거리제한이 철폐된 이후 우후죽순 늘었습니다. 포화 시장이 되자 경쟁이 치열해졌고, 수익률도 하락했죠. 매년 늘어가는 폐업률, 하지만 억대를 넘는 폐업비용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주유소도 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생겨난 게 복합 주유소입니다. 2014년 6월에는 위험물안전관리법이 개정되면서 더 많은 부대시설이 들어올 수 있게 됐습니다. 1층에만 들어올 수 있던 부대시설이 2,3층에도 입점이 가능해졌고, 헬스장이나 미용실도 들어올 수 있게 된 것이죠.

<사진=GS칼텍스>

정유사들도 복합주유소 늘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SK에너지는 일명 ‘주유소 밸류 업(Value-Up)’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기존 주유소 부지를 활용해 패스트푸드점, 커피숍, 가전제품 매장, 패션 아울렛 등을 들여놓는 형태죠.

GS칼텍스는 패스트푸드 업체와 제휴해 주유소 내 유휴공간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1년부터 맥도날드, 버거킹, 파파이스 등 패스트푸드점을 입점시켰고, 스타벅스와 엔제리너스 등 커피전문점도 들여놨습니다. 기아‧포드 등 자동차 대리점이나 주차장을 입점시킨 것은 정말 특이하네요. 

에쓰오일은 세탁소와 꽃배달, 렌터카 등을 주유소와 묶었습니다. 또 전국 에쓰오일 주유소에서 에탄올 워셔액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대오일뱅크도 새로운 모델 개발을 위해 노력중입니다.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점 위주로 복합주유소를 더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죠.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주유소 영업환경을 극복하고 고객에게 보다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복합주유소를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패스트푸드점 외에도 가전업체나 패션업체 등 다양한 업종과 제휴를 확대해 주유소 사업의 다양성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하네요. 어떤 새로운 모습의 주유소가 나타날지 기대됩니다. 

<사진=에쓰오일>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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