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진영 기자] NCT127이 대중적 노선을 걷지 않고 그들만의 고집을 지켰다. '역대급' 퍼포먼스를 전면에 내세운 이들은 자꾸만 보고 싶은 음악으로 '역대급' 무대를 예고했다.
NC127(태용, 마크, 윈윈, 유타, 재현, 도영, 쟈니, 태일, 해찬)은 14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세 번째 미니 앨범 'CHERRY BOMB(체리밤)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5개월 만에 컴백했다.
이날 태용은 "타이틀곡 '체리밤'은 체리의 달콤하고 섹시한 느낌. 섹시하면서도 파워풀하고 정말 새롭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마크와 제가 작사에도 참여했다"고 타이틀곡을 소개했다.
마크는 "'체리밤'을 만들면서 여러 과정이 많았는데 지금까지 쓴 가사 중에 가장 부담됐고 신경써서 참여했다. 타이틀이기 때문에 멤버들을 생각하면서 쓴 부분도 있다"면서 "오래 걸리긴 했지만 그만큼 더 좋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유명 안무가인 토니 테스타와 함께한 '역대급 퍼포먼스'는 NCT의 주특기이자 가장 두드러지는 색깔이다. 재현은 "토니 테스타 안무가와 소방차 때 안무를 함께 했지만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스타일이다. 절제된 섹시함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태용은 "안무 연습할 때마다 토니 테스타가 빡세게 스몰이라고 요구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체리밤'을 선보이기 앞서 수록곡 '0 MILE' 무대를 공개하며 유타는 "물리적으로는 멀리 있는데 이 곡을 통해 우리는 가까이 있고 항상 함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우리를 보고 싶을 때마다 이 곡을 들어달라"고 이 곡을 소개했다.
트렌디한 리듬과 멜로디에 물 흐르는 듯한 군무가 살아있는 'O MILE' 이후 드디어 '체리밤'의 퍼포먼스가 베일을 벗었다. 단정한 수트 차림으로도 강렬한 안무는 여전했다. '역대급'을 준비햇다는 멤버들의 설명처럼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고난도 동작들이 이어졌고 동선은 다채로웠다. 음악은 다소 난해했지만 궁금증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NCT가 데뷔때부터 추구해온 '보고 즐기는 음악'의 끝판왕이라 할 만 했다.
퍼포먼스를 두고 "크게 힘든 점은 없었다"면서도, 멤버들은 그간의 노력과 나름의 고충을 살짝 공개했다. 태용은 "하루 평균 9시간 정도 연습했다. 1시에 시작해서 빠르게 끝나면 10시, 늦게 끝나면 12시까지"라고 혹독한 연습 일정을 언급했다. 마크는 "예전에는 최종 안무를 받아 계속 연습을 했다면 이번에는 계속 수정되고 만들어지는 과정이 있었다. 그러면서 퀄리티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태용과 쟈니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태용은 "안무가 바지가 터질 위험성이 높다. 바지에 따라 많이 내려갈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면서 "뮤직비디오 찍을 때 바지를 여러번 꿰맨 멤버도 있다"면서 마크의 수난사를 얘기해 웃음을 줬다.
NCT127은 엑소의 후배 그룹이자 SM의 차기 대세 NCT의 대표 유닛으로서 "역대급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포부도 얘기했다. 도영은 "우리는 아직 루키라고 생각한다. 신인의 마음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직 더 나은 위치로 갈 수 있는 곳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체리밤'이 '으르렁'처럼될 수 있다기보다, 그런 건 대중과 팬들이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매에 열심히 하다보면 많은 분들이 우리를 사랑해주시지 않을까"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NCT127의 타이틀곡 '체리밤'은 미국 유명 힙합 프로듀서 뎀 조인트와 실력파 작곡가 디즈의 합작품으로 다채로운 구성의 랩과 보컬,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다. 작사에 래퍼 태용과 마크가 참여했으며 미니 3집 전곡과 함께 14일 오후 6시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공개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