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몸집 불어난 주택도시보증공사,지분투자 75% 손실

기사입력 : 2017년06월09일 08:30

최종수정 : 2017년06월09일 18:48

작년 뉴스테이·임대주택 SPC법인 33곳 중 25곳 적자
도시재생 등 신사업 확대..손실·부채 증가 불가피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29일 오후 3시3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동훈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허그)가 지분 투자한 법인의 실적 부진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허그가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해 지분 투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은 대부분 뉴스테이와 공공임대 공급과 같은 공공사업을 위해 세워졌다. 하지만 국민 세금을 상당규모 투입하는 만큼 수익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29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허그는 지분 투자한 법인 33곳 중 25곳에서 지난해 순손실을 기록했다. 4곳 중 3곳이 적자를 본 셈이다. 

허그가 지분 투자한 법인은 작년 기준 33개다. 2014년까진 한곳도 없었으나 2015년 24개로 늘었고 1년새 9개가 더 증가했다. 이중 25곳에서 손실을 봤다. 출자회사는 작년(38개)보단 줄었지만 2014년 31개보단 3개 늘어난 34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타법인 투자·출자 회사는 2013년 27개에서 2014년 31개, 2015년 62개로 불었다. 대한주택보증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로 '승격'한 첫해인 작년에는 67개로 창사이래 가장 많은 투자 법인을 거느리고 있다.

몸집은 크게 불었지만 투자·출자사 관리는 허술하다. ‘동탄2대우코크렙뉴스테이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작년 76억3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허그의 지분율은 70%. 이에 따라 전체 손실액 중 53억4100만원이 허그 몫이다. 나머지 30%는 대우건설이 보유하고 있다. 

2015년 7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6만3036㎡에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사업을 위해 만든 자회사다. 순손실은 대부분 광고비 집행에서 발생했다. 공사 중으로 수익은 없는데 광고선전비는 1년간 55억1000만원 사용했다. 

임대리츠 사업을 위해 2015년 9월 설립한 ‘엔에이치에프제7호공공임대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작년 순손실이 42억6000만원이다. 허그의 지분율은 80%로 손실액은 34억원이다.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자산관리수수료 21억1000만원, 광고선전비 10억4000만원 등으로 판매관리비 42억원6000만원을 집행됐다.

이 법인은 공주시 월송동 602-0(A-2), 경기도 하남시 25-0(A25BL) 등 6개 필지를 보유하고 있다. 면적은 24만1163㎡, 장부금액은 2245억원이다. 부동산 취득과 관리, 개량, 처분 등으로 이익을 내는 구조다.

또 엔에이치에프제5·6호에서 각각 31억9600만원, 37억6000만원 손실을 나타냈다. 허그의 지분율은 80%씩이다. 희망임대주택제2호(25억9000만원), 위례뉴스테이(8억6000만원)도 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한 법인이다.

허그는 민간 건설사들이 주택을 분양할 때 주택분양보증을 전문으로 해주는 공기업이다. 지난 2014년 말 부산 혁신도시로 사옥을 이전하고 사명(옛 대한주택보증)을 바꿔 업무 영역을 확대했다. 공사 전환 이후에는 주택도시기금을 전담 관리하고 있으며 뉴스테이와 임대리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 법인과 출자회사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도시재생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투자 법인 손익 관리가 부실하면 방만 경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사업 실적에 따라 136조원에 달하는 주택도시기금을 갉아먹을 여지도 충분하다.

허그는 국토부로부터 도시주택기금 운용 기관으로 선임된 뒤 기존 대한주택보증에서 도시주택보증공사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업무 영역을 크게 늘렸다. 이에 따라 불어난 몸집을 유지하기 위해 도시재생사업을 비롯해 기존 업무와 연관이 없는 영역에도 진출하고 있는 상태다. 

도시주택기금 운용권한을 갖고 있는 만큼 기금이 사용되는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논리에 따른 것. 이에 대해 공사 전환후 갑자기 불어난 몸집을 유지하려는 방만경영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건설사 관계자는 “허그는 현금 출자한 법인 중 70% 넘는 곳에서 손실을 보고 있다”며 “2014년부터 뉴스테이, 임대주택, 도시재생 등으로 사업 영역으로 넓히는 상황에서 기존 사업장의 수익성 개선에 힘쓰지 않으면 순손실과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