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감독 “류현진, 뭔가 쌓이는 느낌... 선발 한번 더 기회”, 현지매체도 최다 이닝에 호평. <사진= LA 다저스> |
LA 다저스 감독 “류현진, 뭔가 쌓이는 느낌... 선발 한번 더 기회”, 현지매체도 최다 이닝에 호평
[뉴스핌=김용석 기자] 류현진의 7이닝 102개 투구에 대해 현지 매체와 LA 다저스 감독이 긍정적인 대답을 내놨다.
LA 다저스의 류현진(30)은 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워싱턴과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7안타를 맞고 4실점, 시즌 6패째를 기록했다. LA 다저스는 타선빈곤으로 2-4로 패했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 구속은 93.8마일(시속 151㎞)을 뿌리며 102개의 공으로 올 시즌 최고 이닝을 소화했다. 그중 스트라이크는 74개였다. 또한 사4구 없이 삼진도 4개를 잡아냈다. 7이닝과 투구 수 102개는 올 시즌 최다 기록이다.
류현진의 시즌 최다 투구에 대한 현지매체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비록 류현진이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경기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부끄럽지 않은 패배였다. 메이저리그 구단중 최다 득점을 자란하는 워싱턴을 상대로 류현진은 3년 만에 7이닝동안 공을 던졌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는 어깨 수술 이전인 2014년 9월1일 샌디에이고(7이닝 1실점)와의 경기 이후 1009일 만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도 류현진의 최다 이닝 투구에 의미를 두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첫 다섯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지만 7안타를 허용해 4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2015년 어깨 수술 이후 처음으로 7이닝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또다른 현지매체 SB네이션 트루블루LA는 "류현진이 올 시즌 최다 이닝을 던졌지만, 2아웃 이후 적시타를 내줘 패배했다“고 전했고 캘리포니아 매체 데일리 불러틴은 “류현진이 1회 던진 94마일 패스트볼은 수술 전인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빠른 공이다”고 덧붙였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에게 선발 기회를 한번 더 주겠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피칭이 무척 좋았다. 확신에 찬 채로 마운드에 섰다"며 "직구에 힘이 느껴졌고 체인지업와 컷 패스트볼이 다 좋았다. 7회까지 던졌는데도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았다. 100개 넘게 공을 던진 것은 매우 주목할 만 하다. 뭔가 쌓여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계속 선발로 나가게 돼 좋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류현진은 “팀 사정성 선발로 못 나오는 경우도 있다. 선수는 팀을 위해서 상황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며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7이닝 투구 뒤 몸 상태에 대한 질문에 류현진은 “직구 힘이 처음부터 잘나와 좋았다. 또 7회에도 공 스피드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이제 팔에 대한 걱정은 전혀 하지 않는다”며 말을 보탰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