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북한, 제재 빌미로 인도적 지원단체 방북 잇단 거부

기사입력 : 2017년06월06일 10:47

최종수정 : 2017년06월06일 10:47

유엔 안보리 제재 문제 삼아 "추후에 다시 협의하자"
통일부, '겨레의 숲' 등 민간단체 대북접촉 4건 추가 승인

[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은 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에 동참한 한국 정부의 태도를 문제 삼으며 인도적 지원 및 종교단체들의 방북을 잇달아 불허했다. 당국 간 접촉에 앞서 민간교류 확대로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기 시작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 초반부터 난관에 부닥친 셈이다.

대북지원단체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측은 이날 "북한이 6월 2일 이뤄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와 이에 대한 정부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며 "이번 주 예정했던 말라리아 방역물자 반출과 우리측 대표단의 방북을 당분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팩스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측에 전달하며 '추후에 다시 협의하자'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측은 지난달 26일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처음 대북 접촉 승인을 받아 북측과 팩스로 논의해 왔다. 이 단체는 당초 7∼8일쯤 경의선 육로를 통해 개성으로 말라리아 방역 물자를 전달하고 10일쯤에는 방북단을 꾸려 평양에서 추가 사업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천주교ㆍ개신교, 불교, 원불교 등 국내 7개 종교가 회원 종단으로 참여하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측도 이날 "오늘 오후 4시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한국이 지지한 상황에서 남북이 얼굴을 맞대고 평화를 논의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내용이 담긴 북측의 팩스를 전달 받았다"고 공개했다. 개신교 교단협의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이날 오후 같은 내용의 팩스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6ㆍ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이날 6ㆍ15 남북공동행사를 평양에서 열자는 북측 주장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남측위는 애초 개성에서 공동행사를 열자고 북측에 제안했었다.

남측위는 "대표단 명단 및 행사 내용, 세부안에 대한 추가 협의를 거쳐 정부에 방북 신청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정부가 남측위의 방북 신청을 승인할지는 불투명하다.

통일부 이덕행 대변인 <사진=통일부 제공>

통일부는 이날 '겨레의 숲' 등 민간단체의 대북접촉 4건을 추가로 승인해 지난달 10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북접촉 승인 건수는 모두 15건으로 늘었다.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겨레의 숲'과 남북역사학자협의회 등 4개 단체의 대북접촉을 승인할 예정"이라며 "민간 교류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유연하게 검토해 나간다는 정부 입장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겨레의 숲'은 병충해 방제 등 남북한 산림협력 방안을, 남북역사학자협의회는 문화유산 보존 협의를 목적으로 북한 주민을 접촉할 계획이다. 세계태권도연맹은 국제회의에서 북측과 접촉할 예정이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는 제3국에서 북측과 국제회의를 열 계획이다.

북한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를 빌미로 남측 민간단체들과의 접촉을 거부한 것은 남북교류 재개에 앞서 국제사회 제재국면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만들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분석된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