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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접시꽃 당신'에서 '운명'으로 이어진 일관성 눈길

기사입력 : 2017년05월30일 12:12

최종수정 : 2017년08월08일 16:42

도종환 문체부장관 후보자 <사진=뉴시스>

[뉴스핌=정상호 기자] 당신 거기서도 보이십니까 / 산산조각난 당신의 운명을 넘겨받아 / 치열한 희망으로 바꿔온 그 순간을 / 순간의 발자욱들이 보이십니까 (중략)
당신이 이겼습니다 / 당신이 이겼습니다 / 당신으로 인해 우리들이 / 우리들이 이겼습니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월 20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고 노무현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문화제에서 낭송한 노무현대통령에게 바치는 시 '운명'의 일부이다.

도종환 의원(63)이 30일 문재인정부 첫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도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베스트셀러 시집 '접시꽃 당신'으로 유명한 시인이다. 1986년 실천문학사에서 간행한 '접시꽃 당신'은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며 쓴 시집으로, 사랑과 이별의 슬픔을 절실하게 표현해 100만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가 됐다. 

1985년 첫 시집 '고두미 마을에서'로 문단에 진출했고 '접시꽃 당신'을 비롯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등을 출간했다.

도 후보자는 1954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원주고와 충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충남대에서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 진천 덕산중학교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한 도 후보자는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활동으로 해직됐다. 이후 전교조 충북지부장을 맡으면서 교육운동을 하다가 해직 10년 만인 1998년 진천 덕산중학교로 복직했다. 

2004년 건강상의 문제로 교직을 떠난 뒤 '슬픔의 뿌리',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나무야 안녕' 등 시작에 집중하며 민족예술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부분 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위원,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으로 활동했다. 

도종환 후보자는 2012년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16번을 배정받아 제19대 국회에 입성했으며 2016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을 지냈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서 출마해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현재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다.

그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하며 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공론화시켰다. 또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을 맡아 최순실 딸 정유라의 특혜 지원을 최초로 밝히는 등 문재인 정부 출범의 일등공신으로 주목받아왔다.  

도종환 후보자는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힌 "국민시인이면서 서민의 편에서 의정활동을 해왔다.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권력에는 저항, 국민과 손잡는 일에는 한 순간의 주저함도 없었다"는 평가처럼 '접시꽃 당신'에서 '운명'으로 이어진 긴 여정을 통해 드러난 일관성이 눈길을 끌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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