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종혁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열린 '스페셜 라이어' 프레스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 |
[뉴스핌=이지은 기자] 국민 연극이 더욱 특별해졌다. 무려 20주년을 맞아 ‘스페셜 라이어’로 돌아왔다.
22일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에 위치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는 국민연극 라이어 20주년 기념 특별공연 ‘스페셜 라이어’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종혁‧원기준‧안세하‧슈(유수영)‧신다은‧나르샤‧손담비‧우현‧권혁준‧김광식‧안홍진‧오대환‧김호영‧병헌이 참석했다.
연극 ‘스페셜 라이어’는 영국의 인기 극작가 겸 연출가 레이쿠니의 대표적인 ‘런 포 유어 와이프(Run For Your Wife)’ 원작을 번안, 각색했다. 이 작품은 거짓말로 인해 서로 속고 속이는 상황과 자신의 거짓말에 스스로 걸려드는 희극의 수작이다.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스페셜 라이어' 프레스콜이 열리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 |
특히 존 스미스(이종혁‧원기준)가 사고를 당해 집으로 오면서, 메리 스미스(슈‧신다은)와 바바라 스미스(나르샤‧손담비)를 놓고 둘러싼 거짓말들이 휘몰아친다. 여기에 스탠리 가드너(안내상‧서현철‧안세하)가 더해져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는 내용을 담았다.
이날 연극에 처음 도전한 슈는 “한국에서 멋진 배우들과 해서 기분이 좋다. 현장이 정말 뜨겁고 열정적이다. 선배들 사이에서 배울 수 있어서 영광이다. 전달하고자하는 이야기를 잘 전하고 싶고,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르샤는 “연극은 처음이다. 국민 연극에 캐스팅돼서 무한한 영광이다. 무대를 많이 서봤지만, 연극 무대는 다른 느낌이다. 긴장도 즐기자는 마음가짐이다. 무대가 끝났을 때 후회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배우 슈와 안세하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열린 '스페셜 라이어' 프레스콜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 |
손담비 역시 “관객들과 호흡을 많이 느끼고 싶다. 열심히 할 테니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가수로 무대에 서서 관객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하지만 연기에 대한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연극을 택했다. 부족한 부분을 선배들이 잡아주고 있어서 더욱 성숙한 배우로 태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혁은 “1999년도에 ‘라이어’에서 트로우튼 형사 역을 했었다. ‘라이어’를 계속 해오신 배우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연극의 원작은 정말 완벽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라이어’라는 작품이 가장 뜻 깊은 배우를 꼽자면 바로 오대환이다. 그는 “2003년에 처음 이 작품을 보고 배우의 꿈을 가졌다. 이후에 ‘라이어’에 참여하면서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정말 감사한 작품이다. 다시 하게 돼서 뜻깊다”고 설명했다.
배우 손담비와 원기준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열린 '스페셜 라이어' 프레스콜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 |
김호영은 본인만의 스타일로 캐릭터를 해석하는 배우로 유명하다. 그는 “바비라는 인물이 들어가면서 더 톡 쏘는 맛을 살려주는 것 같다. 더 당당하고 유쾌한 역할로 찾아 뵐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세하는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스탠리 가드너를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나르샤는 “저랑 메리랑 첫 신에서 통화하는 내용을 가장 좋아한다. 다른 관객 분들도 ‘가장 중요한 장면’이라고 얘기를 하신다. 제 개인적으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모든 관계나 사랑 등 결정적인 것이 보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첫 신부터 집중해서 하려고 한다.
원기준은 “저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작품을 추천하고 싶다. 배우가 웃기려고 하지 않아도, 상황이 웃을 수밖에 없게 만든다. 이 공연을 보시면서 세상사를 잠시 내려놓으시고, 한바탕 웃고 가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종혁은 “‘라이어’가 정말 재밌는 작품이라는 것을 알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스페셜 라이어’는 5월 23일부터 오는 7월 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만 13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