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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라벨라오페라단 '그란 갈라콘서트'…한 자리에서 즐긴 5개의 오페라 걸작 '진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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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지은 기자] 모차르트, 베르디, 푸치니, 도니체티, 조르다노가 남긴 최고의 작품이 한 자리에 모였다. 다채롭게 꾸며진 오페라와 오케스트라 협연이 관객들을 넉넉히 맞이했다.

11일 라벨라오페라단(단장 이강호)이 창단 10주년을 기념해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그란 갈라콘서트(GRAND GALA CONCERT)’를 개최했다. 예술총감독은 이강호 라벨라오페라 단장, 지휘 양진모, 연출 이회수, 사회는 전혜림 라벨라오페라단 부단장이 맡았다.

이번 공연은 라벨라오페단이 창단이래 선보였던 그랜드 오페라 ‘돈 죠반니(Don Giocanni)’ ‘코지 판 투테(Cosi fan tutte)’ ‘일 트로바토레(Il Trovatore)’ ‘라 보엠(La boheme)’ ‘안나 볼레나(Anna Bolena)’ ‘안드레아 셰니에(Andrea Chenier)’의 감동을 그대로 재현했다. 이 중에서 오페라의 대표 아리아들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이날 1막에서 연주를 책임진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돈 죠반니’의 아름다우면서도 강렬한 선율로 시작을 알렸다. 이어 ‘코지 판 투테’에서는 정곤아(Sop)와 김하늘(M.Sop)이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였다.

또 박소아‧박효주‧유지은‧최은혜‧석수빈(Sop), 이현재(Ten), 이용(Bar), 윤규섭‧양석진(Bass)도 한 인물을 번갈아 맡으며 열렬히 사랑해 결혼까지 약속했던 약혼녀들의 변심을 다룬 희극 ‘코지 판 투테’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일 트로바토레’는 복수와 사랑을 교착시킨 내용으로 만들어졌다. ‘결투’ ‘집시 여인’ ‘집시의 아들’ ‘처형’이라는 큰 주제로 나눠 다양한 아리아로 꾸몄다.

이번 베르디의 작품에서는 메트 오페라 합창단, 마에스타 오페라 합창단이 함께해 더욱 웅장하면서도 비장한 사운드를 자랑했다. 객석에서는 ‘브라보’ ‘브라비’ ‘브라바’ 등 다양한 환호성이 자연스럽게 터져나왔다.

2막에서는 이상준(Ten)과 이미향(Sop)이 ‘라 보엠’의 곡으로 작품 속 미미와 로돌포의 아름다운 사랑을 속삭였다. 특히 오페라 역사상 가장 완벽한 작품으로 꼽히는 만큼 현실적인 이야기를 그리는 사이사이 유쾌함을 섞어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안나 볼레나’와 ‘안드레아 셰니에’까지. 오페라 가수들은 짧은 순간이지만 무대 위에서는 작품 속 인물들로 완벽히 분했다. 작은 손짓과 표현력은 감탄을 더했다. 힘이 있으면서도 청량한 목소리는 관객들의 일상에서 온 피곤함을 단숨에 풀어줬다.

6개의 작품이 진행되는 동안, 양진모 지휘의 역량은 대단했다. 오페라를 선보이는 배우들의 디테일한 표현을 함께 호흡했고, 풍부한 사운드를 조화롭게 만들어냈다.

관객들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곡가 5인이 남긴 최고의 걸작품을 한 자리에서 경험하며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라벨라오페라단의 10년 여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이번 그란 갈라콘서트는 강렬한 울림과 찬사 속에 진한 감동을 안겼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라벨라오페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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