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공연

속보

더보기

불륜·외도가 아닌 아날로그 감성에 초점을 맞추다…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종합)

기사입력 : 2017년04월19일 16:44

최종수정 : 2017년04월19일 16:44

[뉴스핌=이지은 기자] 여느 드라마에서 다뤄지는 막장 불륜이 아니다. 불순한 의도의 외도도 아니다. 그저 한 남자를 만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자의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19일 서울 중구 흥인동에 위치한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태형 연출가, 옥주현, 박은태, 이상현, 김민수, 김나윤(김희원), 유리아, 김현진, 송영미가 참석했다.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뮤지컬은 미국 아이오와의 한 마을에서 한적한 삶을 살던 주부 프란체스카(옥주현)와 촬영 차 마을에 찾은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박은태)의 운명적 사랑을 그렸다.

더욱이 예고 없이 찾아온 사랑 앞에서 엄마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여자이고 싶었던 프란체스카의 내적 갈등과 사랑하는 여자의 선택을 끝까지 존중하는 로버트의 애달프고 따뜻한 마음이 담겼다.

김태형 연출가는 “프란체스카의 선택과 고민을 관객 자신의 삶과 비교해서 볼 수 있는 공연이다. 조금 더 서정적이고 간결하면서도 공간이 잘 드러나는 무대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앙상블팀이 프란체스카를 바라보는 시선들을 잘 만들어내서, 프란체스카의 선택이 도드라지게 했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박은태는 이번 작품 출연에 대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유지하겠다. 원 캐스트라는 것이 부담이 없지는 않다. 컨디션 조절을 잘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옥주현 역시 “이 역할이 지금까지 해온 것과 다른 성격이라서 저와 박은태 씨에게 물음표를 갖고 계신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더욱 하고 싶었다. 지금까지 쇼적인 느낌이 강한 전형적인 대형 뮤지컬을 해왔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저한테는 배우로서, 관객 여러분께 보답할 수 있는 심도 있고 진중하고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은태는 작품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으로 감정을 꼽았다. 그는 “작품 속에서 로버트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떠나자’다. 그리고 이 감정이 마지막 넘버에서 터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말을 하기 전까지 감정이나 말을 거짓말 없이 표현해야 된다. 그래서 굉장히 어려웠다. 진심이 쌓이지 않으면 진정성이 없다고 느꼈다. 지금도 고민 중이다. 진실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가정이 있는 프란체스카가 낯선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다보니 ‘불륜’ ‘외도’라는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이에 대해 김태형 연출가는 “불륜이나 외도에 관한 이야기로 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영화를 봤을 때 프란체스카가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내용으로 읽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악들이 관객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애썼다. 이 작품은 극 중 이들의 감정을 잘 전달받을 수 있는 공연“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극 중 프란체스카와 버드의 아들인 마이클 역을 맡은 김현진은 “한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운을 뗐다. 김현진은 “공연을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커튼콜 때 마음이 몽글몽글해진 것은 처음이다. 이런 기분을 많은 관객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오는 6월1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만 13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프레인글로벌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무너진 '의원 불패'에 정치권 동요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현역 국회의원은 낙마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의원 불패 신화'가 무너지면서 정치권이 동요하고 있다.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고위공직자 인선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전날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며 자진 사퇴했다. 이로써 강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후 현역 의원 신분으로 낙마한 첫 번째 사례가 됐다. 인사청문 과정에서 현역 의원이 낙마했다는 것은 고위공직자 후보로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는 의미로 정치적 생명에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적 입지가 크게 흔들릴 뿐 아니라 다음 선거에서 공천을 받는 것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은 "줄곧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거짓 해명에 급급하다가 끝내 피해자에게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이 도망치듯 사퇴했다"며 강 후보자가 의원직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현역 의원도 낙마할 수 있다는 선례가 만들어지면서 정치권에서는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대통령실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면서 향후 고위공직자 인선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청문회를 하면 하루종일 모욕당하고 가정사도 전부 밝혀지고 너무 탈탈 털리니까 우리는 만약에 장관직이 들어와도 하지 말자는 얘기를 했었다"며 "청문회 때문에 자리를 고사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정치적 대립이 아무리 심해도 '현역 의원은 지켜준다'는 암묵적 룰이 있었는데 그게 깨진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강 후보자는 현역 의원인 점, 이재명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점 등으로 인해 낙마 가능성이 낮게 점쳐졌다. 그러나 보좌진에 자택 변기 수리, 쓰레기 분리배출 등을 시켰다는 갑질 의혹과 거짓 해명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며 여론은 급속히 악화됐다. 청문회 이후에도 예산 갑질, 교수 시절 무단결근 등 추가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야당뿐만 아니라 시민단체와 범여권의 지명철회 촉구가 이어졌고,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도 하락하면서 결국 강 후보자는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강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7-24 15:09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