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7·A시리즈 선전, QLED TV 등 고부가 제품 잇따라 출시
[뉴스핌=최유리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이 비수기에도 선방했다.
7일 삼성전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 1분기 영업이익 9조9000억원, 매출액 50조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4%로 소폭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8.2%로 크게 뛰었다.
반도체 시장 호황으로 DS(반도체·부품)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이 비수기에 선방하며 뒷침했다는 평가다.
부문별 실적은 이달 말 확정 실적 발표시 공개한다. 업계와 증권가에선 IM(IT모바일) 2조원대 초반, CE(TV·가전) 4000억원 초반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IM 부문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3조8900억원)과 직전 분기(2조5000억원)보다 각각 46%, 16%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갤럭시노트7' 공백과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진단이다. 통상 1분기는 블랙프라이데이·연말 특수로 성수기인 4분기보다 비수기로 꼽힌다.
선방을 이끈 것은 '갤럭시 S7'과 중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이다. 갤럭시S7은 지난해 3월 출시된 후 누적판매량이 7000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갤럭시A5', '갤럭시A3' 등 A 시리즈도 프리미엄폰에만 적용하던 기능을 탑재하고 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워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 홍보팀은 "1분기는 비수기이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효과 등을 보는 4분기 대비 실적이 빠졌을 것"이라며 "다만 갤럭시S7 은 아직도 판매가 견조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CE 부문도 북미에서 프리미엄 제품 매출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 미국에서 패밀리냉장고 반응이 좋고 신제품의 본격적인 판매 성적이 오는 2분기부터 반영되기 때문에 앞으로를 더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숨고르기를 마친 IM과 CE 부문은 올해 2분기부터 본게임에 돌입한다. 특히 이달 본격 판매에 돌입하는 '갤럭시 S8'이 주목받고 있다.
갤S8 효과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12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증권가가 전망하는 갤럭시S8의 연간 판매량은 4700만~6000만대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연간 판매량은 4700만대로 예상된다"며 "하반기에 출시될 갤럭시노트8까지 감안하면 올해 프리미엄 모델 판매량은 5700만대를 훌쩍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900만대 이상 많은 판매 성적이다.
유진투자증권은 갤럭시S8의 연간 판매량을 6000만대로 잡았다. 이전 모델인 갤럭시S7의 예상 연간 판매량이었던 4900만대보다 22% 증가한 성적이다.
프리미엄 가전 신제품 판매 효과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QLED TV, 플렉스 워시 세탁기,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 냉장고, 2017년형 무풍에어컨·블루스카이 공기청정기 등을 연달아 출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