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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후이'에 한국 고발 없었다..한숨돌린 롯데

기사입력 : 2017년03월16일 10:35

최종수정 : 2017년03월16일 10:35

중국 소비자고발프로그램, 예상과 달리 한국 기업 언급 無

[뉴스핌=이에라 기자] "한국 때리기는 없었다."

중국의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한국 기업을 겨냥할 것이라던 소비자고발프로그램 '완후이'가 예상과 달리 한국 기업을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15일 관영 CCTV에서 저녁 8시(현지시간)부터 2시간 방영된 '완후이'는 국내 유통업계를 비롯한 기업들의 관심의 대상이었다. 방송 시작 전까지 사드 보복의 정면에 서 있던 롯데그룹을 비롯한 국내 유통업체 등은 노심초사했다. 만약 국내 기업을 조명할 경우, 소비자 불매운동이 중국 전역에서 확대되면서 피해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일부 기업들은 '완후이' 방송이 끝난 뒤에야 사드 보복 조치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면서 말을 아끼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고발 대상에 한국 기업이 전혀 없었다. 지적한 외국기업으로는 미국의 나이키, 일본의 제과회사 가루비, 잡화점 무인양품(무지), 일본 대형할인마트 체인업체 이온이 포함됐다.

롯데마트를 포함한 롯데그룹은 일단 한숨 돌렸다는 분위기다.

사드 부지 제공 이후 현지 롯데마트 절반 이상이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상태다.

한 계열사 관계자는 "떨면서 봤다"는 말로 이번 방송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방송에서 한국 기업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사태가 더 확산되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아직 현지에서 영업중지를 받은 마트도 있고, 완전히 상황이 마무리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그룹 측은 "긴장을 완전히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방송과 상관없이 중국에서 생산되고 판매하는 서비스를 최고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중국이 사드 보복에 대한 속도 조절에 나선 것 아니냐면서도 향후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겠다는 입장이다.

15일 방송된 중국 CCTV 완후이 <사진=바이두 제공>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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