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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유쾌함이 밀려온다…다섯 수녀들의 아찔한 입담, 뮤지컬 '넌센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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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지은 기자] 유쾌함에 유쾌함을 더했다. 전반적인 내용은 간결해졌지만, 더욱 짜임새 있는 전개를 자랑한다. 여기에 적재적소에 터지는 개그 본능과 수녀들의 다소 발칙한(?) 애드리브는 시종일관 객석에 웃음폭탄을 던진다.

뮤지컬 ‘넌센스2’는 호보켄 음악회의 무대를 빌려 감사 콘서트를 하게 된 다섯 명의 수녀들의 이야기다. 이 작품은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프란체스코회 수녀들이 닥쳐 기억을 잃은 엠네지아(예원)를 데려가려 하면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이어 네 명의 수녀 메리 레지나(박해미), 허버트(김나윤‧이미쉘), 로버트 앤(조혜련‧박슬기), 메리 레오(김예원‧김가은)들은 엠네지아 수녀가 컨츄리 콘테스트에서 받은 상금을 몽땅 내주어야 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며 상황을 모면하려는 때, 엠네지아 수녀가 다시금 중요한 기억을 되찾는 내용을 담았다.

‘넌센스2’에서 가장 큰 활약을 하는 사람은 단연 로버트 앤을 연기하는 조혜련이다. 첫 뮤지컬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노련함을 보인다. 또 뮤지컬 넘버가 많지 않은 만큼 부담은 덜 하겠지만, 숨길 수 없는 ‘개그본능’으로 120분간의 공연 동안 분위기를 쥐락펴락한다.

또 다른 배우들이 백스테이지로 넘어갈 때, 조혜련은 무대에서 홀로 관객들을 상대한다. 소소한 경품 이벤트와 더불어 관객들과 소통하며 극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여기에 수년간 공연으로 내공을 쌓아온 박해미의 노련미와 중간중간 던지는 애드리브는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또 수녀들의 입에는 나올 수 없는 야한 19금 농담도 능청맞게 소화한다.

이미쉘도 박해미의 야한 농담을 거들며, 그의 애드리브에도 당황스러운 모습은커녕, 빠른 흡수력으로 박해미를 당황하게 하면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또 쥬얼리 출신 예원도 우려와 달리 안정적인 연기로 매력을 더한다.

‘넌센스2’는 수녀들의 이야기지만, 마치 하나의 만담을 보는 듯 가볍게 웃고 즐길 수 있다. 그동안 공연됐던 ‘넌센스’들과 달리, 원작에 들어가 있는 빙고 게임과 한국 정서에 익숙하지 않은 장면들은 과감히 삭제했다.

풀밴드 역시 마찬가지이다. 피아노, 건반, 바이올린, 비올라, 드럼 위주의 단조로운 곡에서 극의 화려함을 부각시킬 수 있게 록의 요소를 더했다. 아울러 무대 영상으로 연출에 한계를 제한하면서 보는 재미를 더했다.

‘넌센스2’는 극 중에서 감사콘서트를 선보인다는 내용을 갖고 있기에, 배우들의 단체 무대는 물론 개인 무대까지 볼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롤러스케이트 무대부터 젊은 세대가 즐길 수 있도록 랩이 더해진 넘버로 꽉 채웠다.

여기에 드라마 ‘도깨비’와 국정논란 최순실 사태를 패러디하면서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이 작품에서 중심을 맡고 있는 박해미는 대사 하나에도 관객들과 눈을 맞추면서 소통을 중요시했다. 다른 배우들 역시, 객석으로 직접 내려가 함께 춤을 추고 과감한 애드리브를 선보이기도 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애드리브 중심에 코믹을 중점적으로 두다 보니 내용의 큰 줄거리가 잊혀 진다는 것이다. 또 제각각으로 펼쳐지는 단체의, 또는 개인의 공연 무대가 개연성이 없다는 것도 한 몫을 더한다. 그러나 ‘웃음’은 책임졌다. 시원하게 한 바탕 웃고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공연을 찾는다면 단연 ‘넌센스2’이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로네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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