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김영철, '아는 형님' 하차?…위기도 기회로 만드는 개그맨

기사입력 : 2017년01월28일 00:00

최종수정 : 2017년01월28일 00:00

'아는 형님' 김영철 <사진=뉴스핌DB>

[뉴스핌=황수정 기자] "시청률 5%가 넘으면 '아는 형님'을 포함한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

개그맨 김영철(44)이 최대의 위기이자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그는 JTBC '아는 형님'의 시청률 공약 때문에 마음 졸이며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이는 동시에 김영철 기자회견 혹은 청문회 등 본인 위주의 방송이 꾸며져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김영철은 '아는 형님' 시청률 3% 달성 시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고 공약을 걸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는 형님'은 시청률 3%를 넘어섰고, 지난해 7월 16일 방송에서 기자회견을 연 김영철은 "일이 커진 것 같고 이런 걸로 인사드려서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하차했다. 그러나 5분만에 얼굴에 점을 붙인 김영철이 "감영철이라고 불러도 좋다. 전학생으로 받아줘"라고 애원해 초고속 복귀했다.

이때 김영철은 다시 돌아오는 대신 시청률 5% 공약을 걸었는데, 김희철이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언급했다. 당시 김영철은 돌아올 수 있다는 기쁨에 무조건 'OK'를 남발했는데,덕분에 김영철은 현재 또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분이 시청률 4.8%(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 이하동일)를 기록한 것. 이날 최고 시청률은 6%를 넘었다.

'아는 형님' 김영철이 5% 하차 공약으로 불안에 떨고 있다. <사진=JTBC '아는 형님' 캡처>

지난 21일 방송분에서 김영철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미안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용서를 해주면 똥이라도 싸겠다"며 하차를 거부하는 강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민경훈은 "일단 하차하고 시청자들이 용서해주면 복귀하라"고 말하는가 하면, 강호동도 "진정성 있게 하차한 뒤 우리도 진심으로 너를 그리워해야 (복귀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입방정 때문에 바람 앞의 등불마냥 불안에 떨고 있음에도, 김영철은 "되게 기뻐. 지금"이라고 말한다. 그동안 김영철은 '아는 형님'에서 열심히 하지만 존재감이 없고 재미가 없는 캐릭터로 다른 이들에게 구박 받아왔다. 게스트들조차도 김영철의 짝은 되고 싶지 않아했고, 녹화 중에 한 번이라도 웃기면 김영철을 포함해 모두가 만족할 정도였다. 그런 김영철이 지금은 '아는 형님'에서 화제의 중심이 된 것이다.

사실 김영철은 항상 호감과 비호감의 경계에 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호감이 더 강했다. 크고 높은 톤의 목소리에 까불대고 분위기 파악 못하는 캐릭터에 하춘화, 이영자 등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은 개인기 등 '질린다'는 이미지가 컸다. 그러던 그가 '무한도전'에 출연해 '힘을 내요 슈퍼파월'로 웃음을 터뜨리더니 '나 혼자 산다'에서 꿈을 향해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모습, '진짜 사나이'에서 포기하지 않는 끈기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전했다.

성실함은 김영철의 가장 큰 무기다. 10년 넘게 영어를 공부해 영어 교재를 출간하는가 하면, 지난해 호주 멜버른 코미디 페스티벌에서 개그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김영철은 매일 아침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을 진행 중이다.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차분하고 진중한 매력으로 호평받고 있는 중. '아는 형님'에서도 김영철은 각종 무시와 구박에도 꾸준히 애드리브를 날리는 성실성으로 오히려 독자적인 자신의 영역을 구축했다.

'아는 형님' 김영철에 대한 네티즌 반응 <사진=온라인 캡처>

'아는 형님' 초반 활약이 없을 때 악플에 시달렸던 김영철은, 오히려 지금 하차를 하느냐 마느냐 하는 상황에서 더 많은 네티즌의 응원을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김영철 하차 안하면 좋겠다"(grye****) "옛날엔 비호감이었는데 요즘은 완전 재미있다"(min0****) "김영철 시 재밋어요. 하차 얘긴 그만해요"(haok****) 등의 반응이다. 또 어떤 네티즌들은 "김영철 하차하자마자 전학생으로 오면 될 듯"(ktha****) "1회 방송분 하차 끝나고 다시 복귀"(qazp****) "6% 넘으면 다시 복귀 이런식으로 해라"(yell****) 등 김영철의 복귀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물론 지난해 여름부터 이어져 온 김영철의 하차 이슈에 대해 지겨워하는 시청자들도 있다. 그러나 그동안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안 좋은 사건 때문에 하차를 하거나, 하차 이후 각종 구설수에 오르내리며 씁쓸한 모습만 보다가 이런 신선한 재미를 보는 것도 나름대로 즐거운 상황이다. '아는 형님' 연출을 맡은 최창수PD는 "하차하기로 공약을 했으니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며 "김영철이 진정성을 가지고 시청자들에게 용서를 구하게 만들고, 최대한 시청자들이 납득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아는 형님' 시청률 5% 공약은 김영철만의 문제가 아니다. 강호동은 머리를 청홍색 샅바 색깔로 염색하기로 했고, 서장훈은 '서장미'로 분해 여대에서 수업을 듣기로 했다. 민경훈은 속옷을 바지 위에 입는 체육복 차림으로 돌아다니고, 김희철은 일본에 가서 일본 여성들과 '니코니코니'를 하기로, 이수근은 오프로드 생존게임을, 이상민은 중년 래퍼들과 '아는 형님' 음원 제작을 약속했다. 과연 '아는 형님'은 어떤 방식으로 위기를 헤쳐나갈지, 김영철은 이번 기회를 어떻게 붙잡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90m '고도제한' 양천구 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고도제한 기준 개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갑작스러운 고도제한으로 재건축에 큰 제약을 받게 된 서울 양천구 목동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그동안 대부분의 면적이 제한을 받던 강서구 주민들은 이번 조치를 환영하면서 서울시와 정부 모두 곤란한 상황에 처한 모습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공항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 내용.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이제 재건축 막 올랐는데"… 90m 고도제한에 목동 주민들 뿔났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4일 ICAO 국제기준 개정안이 발효되면서 이에 따른 수혜 및 피해지역 간 온도차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ICAO는 국제 민간항공 항공기술·운송·시설 등을 관할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올 4월 ICAO는 2030년 11월 시행을 목표로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일률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장애물 표면을 향후에는 침투금지표면과 평가표면으로 이원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공항 주변 지역은 '공항시설법'에 따른 장애물 제한 표면지역으로 설정돼 건축물을 높게 지을 수 없었다. '제한표면'(OLS) 규정에 따라 안전 운항을 위해 항공기 성능이나 비행 절차를 고려하지 않고 건축물 높이를 획일적으로 규제해서다. 활주로 반경 4㎞ 이내 건물은 45m를 초과하지 못해 13층 이상의 아파트를 짓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노후 주거지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앞으로는 이를 '금지표면'(OFS)과 '평가표면'(OES)으로 이원화한다. 금지표면은 항공 안전에 직접 영향을 주는 절대적 금지구역이다. 평가표면은 건물 높이를 규제한 금지 표면을 축소하고, 항공학적 검토를 거쳐 건축물 높이를 탄력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곳이다. 공항별 여건에 따라 평가표면을 축소하거나 완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개정안상 평가표면은 현행 기준보다 확대된다. 국내에 적용되면 김포공항 반경 약 11∼13㎞ 내가 평가표면으로 분류돼 45·60·90m 등으로 고도를 제한할 수 있다. 이 경우 원래는 고도제한 대상에 해당되지 않았던 양천구는 영등포, 마포, 부천 등이 평가표면에 포함된다. 고도제한 요건 수정으로 가장 마음이 급해진 건 목동신시가지 소유주들이다. 현재 1~14단지 모두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단지는 최고 49층, 7단지는 최고 60층을 목표로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최고 층수가 49층이면 높이로는 약 180m이므로 90m 고도제한이 설정되면 설정 범위내 모든 건축물은 30층 이하로만 지어야 한다.   목동 14개 단지 재건축 조합 등으로 구성된 '목동 재건축 연합회'(목재련)은 이달 28일 ICAO 개정안에 대한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상용 목재련 회장은 "항공기술 발전에 따라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개정안은 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짓밟는 퇴행적 조치"라며 "이는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 기회와 재산권을 사실상 봉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개정안이 현실화되면 목동 재건축 사업의 동력이 상실되고 수도권 전체 도시 재생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토부에 김포공항 이전 재검토나 ICAO 개정안에 대한 공식 반대 입장 표명을 요청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정안 국내 도입 시 항공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합리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국내공항 여건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재산권 행사 좀 하자"는 강서구… 중간에 낀 서울시 '난감' 양천구와 반대로 강서구는 ICAO 개정안에 대한 환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강서구는 현재 전체 면적의 97.3%가 고도제한 구역으로 설정돼 있다.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 절대적 금지표면 대비 조건부 평가에 따라 건물을 높이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금보다는 높은 층수로 정비사업이 가능하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지난달 고도제한 완화 관련 세미나를 열고 "1958년 김포국제공항 개항 이후 강서구는 도시 발전과 재산권 행사에 심각한 제약을 받아왔다"며 이번 국제기준 개정이 강서구 56만 주민의 염원을 담아 합리적이고 조속하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 내 자치구가 상반된 처지에 놓이면서 서울시도 향후 정책 방향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0일 목동6단지를 방문해 재건축 속도를 높인다면 ICAO 개정안 적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동 재건축 단지가 개정안 시행이 예정된 2030년 안에 사업시행계획인가 단계까지 모두 마친다면 제도 변경 사정권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오 시장은 "아직 고도제한 개정 관련 세부 내용이 완전히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8월부터 ICAO와 국토부 사이 소통을 통해 최종 규정안 협상까지 1년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가 재건축이 진행되는 지역의 재산적 피해가 발생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서울시 또한 재건축 추진 단지가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강력히 건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문가 사이에선 고도제한 관련 규정 개정과 재건축 사업 사이 균형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정비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주택 공급량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지역 전체의 자산 가치와 지방세수 증가, 인구유입 등에 효과가 있으나 그 과정에서 비행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해선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김영록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제한된 면적 하에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 저하는 해당 지역 개발의 결정적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장애물제한표면 하에서의 법규상 각종 제한까지 더해지면 지역 노후화의 대표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고도완화가 없이 특정 지역 전체의 경제적 이익이 상실된다면 항공항적 검토를 바탕으로 한 고도제한 규정을 손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환 한국항공우주법연구소 대표는 "일본과 대만은 도심에 있는 비행장 주변의 공역을 재설계함으로써 국민의 재산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비행안전을 추구하고 있다"며 "항공기와 관제 기술의 급속한 발달을 따라잡지 못하는 구식 정책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8-01 06:30
사진
'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