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연극배우에서 보험설계사로... “발성 연습이 큰 도움”

기사입력 : 2017년01월19일 15:05

최종수정 : 2017년01월19일 15:05

한화라이프에셋 원유진 설계사...“소득 불규칙한 배우에겐 분기납 추천”

[뉴스핌=김승동 기자] “수입이 거의 없이 연극에만 몰두하던 30살, 2003년이었어요. 도시가스비를 3개월 연체하니까 끊기더군요. 한겨울에 1주일을 버티다 결국 부모님 손을 빌렸죠. 도시가스회사에 연락하니 보일러실에서 밸브만 열면 다시 가스가 들어온다는 얘길 하더군요. 불과 10발자국만 가면 해결되는 것이었는데… 1주일 넘게 떨고 살았다는 서러움에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고요.”

원유진 한화라이프에셋 스마트지점 설계사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연극배우를 하다가 영업을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원유진 한화라이프에셋 스마트지점 설계사는 과거 얘기부터 꺼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다 어릴 때 꿈이었던 연극배우가 되기 위해 3학년 때 자퇴를 했다. 이후 대학로에서 8년간 연극에 미쳐 살았다. 하지만 현실은 무대 위의 삶과 달랐다. 어릴 때부터 꿈꿔온 배우를 포기하는 결단을 내렸다.

◆연극 발성 연습이 보험 영업에 큰 도움

원유진 설계사는 연극배우 꿈을 접고 리서치센터, 카드사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하지만 안정적인 생활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이 같은 유여곡절 끝에 결국 한화생명의 텔레마케팅 조직이었던 한화라이프에셋 텔레마케터로 보험에 첫 발을 내딛었다.

뒤늦게 시작한 것을 보상받기라도 하듯 원 설계사는 금세 텔레마케터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배우가 되기 위해 연습한 발성법과 호흡법이 텔레마케팅에 큰 도움이 됐다. 원 설계사가 빨리 설명해도 발음이 좋아 고객들은 쉽게 알아들었다. 설명이 쉬우니 고객들은 보험 가입으로 호응했다. 원 설계사는 다른 텔레마케터보다 평균 2배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보험 영업을 시작한 지 3개월도 안 돼 월 소득이 300만원을 넘었어요. 2006년에 본격적으로 설계사를 시작했고, 이듬해부터는 연봉이 1억원 밑으로 내려가 본 적이 없었죠. 자산 컨설팅을 할 때도 연극 경험이 많은 도움을 줍니다. 연극에서 연기하는 것처럼 긴장하며 설득할 때와 긴장을 풀고 천천히 설명해야 할 때가 있죠. 이런 것을 체득한 것이 영업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암보험 없어 고생한 올케… 6년 만에 가족에게 보험 권해

원유진 설계사는 보험설계사가 된 후 6년 동안 가족에게 보험을 권하지 않았다. 또 8년이 넘어서야 지인들에게 자신이 보험설계사라는 사실을 알렸다. “한화라이프에셋에 입사한 초기에는 전화로만 영업했어요. 고객을 만날 필요가 없었죠. 게다가 전화 영업만으로도 소득이 나쁘지 않았으니 일부러 가족에게까지 보험을 권할 필요가 없었어요.”

원 설계사가 보험의 중요성을 진정으로 깨달은 것은 2011년. 당시 올케언니가 암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암보험이 없어 고생하는 것을 지켜봤을 때부터다. 심지어 올케언니는 은행에서 보험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담당자였다. 보험판매자격증 보유자로서 보험에 대해 잘 알고 있던 사람이었다.

“올케언니는 필요한 보험이 다 있다고 했어요. 저도 그렇게 믿었죠. 그런데 암보험이라고 생각했던 보험 상품이 실제론 암보험이 아니더군요. 올케언니가 가입한 보험은 200만원 정도 암수술비만 지급되는 상품이었어요. 괜히 죄책감이 들더군요. 이때부터 나에게 중요한 사람들부터 우선 가입시켜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원유진 한화라이프에셋 스마트지점 설계사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소득 불규칙한 연예인에게 분기납 권해요

원유진 설계사는 현재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영화배우, 뮤지컬 감독 등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소위 돈 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셈이다. 심지어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을 만큼 유명한 여배우의 자산 컨설팅을 수행하기도 했다.

배우나 감독 등은 소득이 불규칙하다. 소득이 많을 때도 있고 한동안 소득이 전혀 없을 때도 있다. 때문에 보험료를 반기로 납부하도록 추천한다. 소득이 불규칙하기 때문에 급여생활자처럼 매월 일정 금액을 납입할 수 없기 때문. 원 설계사 자신도 소득이 불규칙한 생활을 해온 터라 누구보다 이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어 맞춤 컨설팅이 가능했다.

“연극배우 생활이 보험설계사를 할 때 이렇게 많은 도움이 될지 정말 몰랐습니다. 연극할 때 알게 된 선배에게 소개받아 장유정 감독(뮤지컬 ‘김종욱 찾기’ 등)의 자산 컨설팅을 맡았죠. 이후 연극에서 시작해 영화나 드라마까지 진출한 배우들의 자산 컨설팅을 하게 됐어요. 또 이들의 소개로 많은 중소기업의 CEO도 상담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이제 좀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말한다. 덕분에 연극을 관둘 때 다짐한 좋은 관객이 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간은 흐르는 게 아니라 쌓이는 것 같아요. 연극에서 쌓은 노하우가 영업에 도움 될 것이라곤 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무엇이든 열심히 하고 쌓아놓으면 나중에 반드시 도움이 되더라고요.”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