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언더아머의 야심.."나이키·아디다스도 잡는다"

기사입력 : 2017년01월18일 16:23

최종수정 : 2017년01월18일 16:23

송호섭 사장 "5~8년 내 8000억 매출 달성"
국내에 2019년까지 170여개 매장 오픈 목표
리테일 진화·유망 선수 지원 지속·사업 확장

[뉴스핌=함지현 기자] "이제 앞에 남은 브랜드는 둘 뿐입니다. 가능한 빨리 두 브랜드를 잡을 것입니다."

송호섭 언더아머 코리아 사장은 18일 스포츠 의류업계 1·2위인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위협하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언더아마는 서울 강남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매장을 오픈하며, 국내시장 공략을 본격 선언했다. 

언더아머는 2015년 글로벌 매출액 39억6000만달러(약 4조6150억원)를 기록했고, 26분기 연속 20% 이상 성장률을 달성하는 등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그런만큼 국내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송 사장의 생각이다.

언더아머는 미식축구 선수였던 케빈 플랭크 회장이 개발한 브랜드로 기능성 중심의 의류와 운동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도 2015 마스터 및 U.S. 오픈 챔피언인 조던 스피스와 2015-2016 NBA MVP인 스테판 커리 등 유명선수가 착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즐겨입는 브랜드로 알려지면서 '이재용 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송호섭 언더아머 코리아 사장<사진=함지현 기자>

송 사장은 "향후 5~8년 내에 매출 8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트레이닝복이나 베이스웨어에 기반해 성장한 데상트와 리복, 휠라, 스켈리도, 스파이더 등 5개 업체가 차지하는 매출 규모가 6000억원 규모일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의 절반인 3000억원을 언더아머가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전체 매출 규모가 2조5000억원인 아웃도어 시장에서 약 20%를 차지해 약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합치면 총 8000억원 규모다.

특히 나이키나 아디다스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도 이정도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만큼 추후 더 큰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송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리테일의 진화 ▲#IWILL 캠페인 ▲360도 연결을 통한 사업 확장 등 3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현재 약 15평 남짓에 지나지 않은 매장을 대형화해 고객들이 직접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15평인 매장은 약 40평대로 늘려나가는 동시에, 올해부터 생기는 매장은 75평 이상으로 꾸려나갈 예정이다.

특히 현재 백화점 위주로 편성돼 있던 매장을 로드숍 위주로 확장, 2019년까지 170여 개 매장을 오픈할 방침이다. 올해에는 이날 선보인 브랜드 하우스와 3월에 문을 열 2호점인 가로수길점을 비롯해 4개 점포를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직영점이나 가맹점 어디든 상관없이 모두 직영점화해 전국 어느 매장을 가도 똑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IWILL 캠페인은 유망 선수 지원 등 언더아머가 그동안 진행해 온 글로벌 성장전략을 말한다. 언더아머는 현재는 각 분야의 최고의 탑 스타들이 됐지만 당시 주목 받지 못했던 조던 스피스, 스테판 커리, 앤디 머레이 등 선수들의 가능성을 미리 발견하고 그들과의 계약과 후원을 통해 함께 성장해 온 바 있다.

사업 확장은 단순히 제품만 내놓는 것이 아니라 온·오프라인을 통해 다양한 피트니스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영역을 넓혀가는 것을 의미한다.

언더아머는 삼성전자와 제휴해 삼성전자의 신제품을 통해 언더아머의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건강한 런닝을 포괄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제품과 운동 후 회복을 도와주는 잠옷인 리커버링 슬립웨어 등도 출시할 계획이다.

송 사장은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글로벌화되고 있는 만큼 한국적인 요소를 가미한 글로벌 전략이 통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운동을 열정적으로 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넓은 대중에 어필할 수 있는 브랜드 전략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