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스타톡] '공조' 유해진 "해졌으면 좋겠어요, 난 해진이니까!"

기사입력 : 2017년01월19일 09:00

최종수정 : 2017년01월19일 09:00

[뉴스핌=장주연 기자] 믿고 본다. 유해진(47)이란 이름 석 자에 언제나 따라붙는 문구다. 이 말이 얼마나 무서운 힘을 가졌는지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 올라간 정상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 쏟아지는 찬사 속에서도 다시 한번 자신을 낮추고 돌아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사람. 그래서 우리는 단 한 번도 그에게 배신당한 적이 없다. 

충무로 대표 믿고 보는 배우 유해진이 신작 ‘공조’를 들고 극장가를 찾았다. 18일 개봉한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의 공조 수사가 시작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극중 유해진은 특수부대 북한형사 림철용(현빈)의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생계형 남한형사 강진태를 열연했다.

“이 영화를 선택한 게 남북문제 때문은 아니었어요. 그랬다면 다른 작품을 했겠죠. 남과 북이라는 설정은 있지만, ‘공조’는 거기서 생겨나는 에피소드가 주된 스토리죠. 결과적으로 남과 북이 아니라 너와 나의 이야기인 거죠. 드라마인 거예요. 영화를 보고 나니 깔끔하더라고요. 현빈이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이 너무 인상 깊어서 영화 전체가 그 이미지죠. 아름답고 시원한 느낌. 주관적이지 못한(웃음) 관객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랬어요.”

그가 연기한 강진태는 사실 직업만 형사일 뿐 거창한 포부나 명예 따위를 바라는 인물이 아니다. 그저 꿈이라면 와이프 돈 걱정 덜어주고 사랑스러운 딸에게 스마트폰 안겨주고, 하나뿐인 처제의 용돈을 두둑하게 챙겨주고 싶을 뿐. 림철용과는 확실히 색깔이 다르다. 

“전체적으로 철용과 상반되는 인물이죠. 그래서 발란스가 잘 맞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거기에 중점을 뒀어요. 어쨌든 철용은 말을 아낄 수밖에 없는 사람,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인물이니까 그와는 대조돼야 한다고 봤죠. 그래야 극이 균형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철용이 가지지 못한 부분을 채웠죠. 저도 같이 무겁게 액션 할 수는 없잖아요(웃음).”

발란스가 중요한 작품이니 실제 두 사람의 호흡도 중요했다. 게다가 워낙에 붙는 신이 많아 스크린 밖 모습이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일면식도 없던 사이. 더욱이 두 남자 모두 낯을 가리는 성향이라 급격히 친해지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때 현빈이 용기를 냈고, 두 사람은 함께 술잔을 기울였다.

“서로 땐땐한(웃음) 상태에서 먼저 다가와 제의를 하니까 너무 고마웠죠. 서서히 친해지는 것도 좋지만, 불편한 요소를 걷어내고 작업을 시작하니까 편했어요. 사실 ‘술 한 잔 사 주십시오’ 그러면 끝이거든요. 친해져 보니 역시나 멋있고 건강한 친구더라고요. 겉으로 풍기는 것도 그렇고 생각도 그렇죠. 어떨 때는 너무 올바른 친구라 보면서 혼자 웃을 때도 있어요.”

이제는 유해진에게 흥행에 관해서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본인은 아니라고 할지언정) ‘공조’ 역시 ‘럭키’처럼 코미디를 동반한 작품. 유해진은 지난 10월 개봉한 ‘럭키’로 697만 관객을 모았다. 유해진 표 코미디라는 찬사도 잇따랐다.

“가까운 사람하고 술 한잔하다가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여러 사람이 밀어주는 분위기였다고. ‘쟤가 저렇게 해왔으니까 한 번쯤 밀어주자’라는 게 있나 느낄 정도로 많이 도와줬죠.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항상 ‘난 참 복이 많은 것 같다’고 항상 이야기해요. 그러면 또 그러죠. 겸손한 이야기 아니냐고. 전혀 아니에요. 정말 아니죠. 겸손하려고 말하는 게 아니에요.”

유해진은 그러고도 여러 번 “그건 말 그대로 럭키, 행운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누구보다 그걸 잘 알기에 모든 영광은 추억으로 두고 자신은 묵묵히 계속 걸어가겠노라 말했다. 

“행운을 계속 바랄 수는 없죠. 부담감 역시 빨리 내려놔야 하지 않나 싶고요. 뭐 그렇다고 해서 내가 막하겠다는 건 아니고(웃음). 연기하는 데 부담감을 가지면 안 되니까 그걸 내려놓겠다는 거죠. 근데 이 역시 자연스럽게 사라질 듯해요. 전 그저 모든 면에서 물이 슬슬 빠지길 바랄 뿐이죠. 특정 색깔마저도. 그래서 부들부들, 해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내 이름도 해진이잖아! 하하.”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