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부문별 미래 핵심역량 개발..사업구조 고도화에 전력 당부
[뉴스핌=조인영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패러다임의 대 전환기를 맞아 새 생각, 새 정신으로 무장하고 새 시대에 걸 맞는 리더십을 실천해 나가자"고 2일 강조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선점할 사업구조 고도화에 전력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한화그룹> |
김 회장은 2017년 신년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도래는 우리에겐 큰 위기이자 기회"라며 "산업간의 경계를 허무는 초융합과 초연결, 초지능의 기술혁명은 이미 우리를 새로운 미래로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후를 내다본 신기술, 신사업, 신시장을 개척하며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각 부문별 핵심역량 개발을 요청했다.
기계사업 부문은 산업환경의 거대한 변화를 주시하며 혁신적인 기술 선도기업으로 역량을 키우고, 방산부문은 현재의 해외사업 비중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방산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화학부문 또한 기존 범용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의 원천기술 확보에 매진해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고수익 사업화를 추구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일류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부문도 인구 고령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 도입과 같은 위기요인에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핀테크,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반의 차세대 성장엔진을 확충하며 해외시장을 공략할 것을 요청했다.
태양광 부문은 압도적인 기술우위를 확보해 치열한 글로벌 시장경쟁에서 선도기업의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 거점지역별로 관리를 체계화하고 영업력을 배가시켜 그룹의 세계 일류화에 앞장서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그룹은 대외 변동성에 대비한 상황별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일선 현장에선 원가절감, 기술혁신, 공정개선 등 경영효율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상시 재무안정성을 확보하며 기업의 내실과 본원적인 경쟁력을 더욱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새는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부는 날 집을 짓는다고 한다. 그 어떤 바람에도 부서지지 않을 튼튼한 집을 짓기 위해서다. 지금 세상 밖에서 불어오는 위기의 바람 또한 우리가 더 강한 기업으로 성장하는 도약의 기회로 삼자"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