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영(위 왼쪽), 남상미, 이영애가 정유년에 드라마로 복귀한다. <사진=뉴스핌DB> |
[뉴스핌=이현경 기자] 2017년에도 워킹맘들이 방송계를 책임진다. 지난해 활발하게 연기활동을 펼쳤던 전지현, 소이현, 이요원에 이어 정유년에도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리는 워킹맘들의 활약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2017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주인공은 바로 이영애, 남상미, 이보영이다. 출산과 육아 후 컴백작으로 드라마 ‘사임당’을 선택한 이영애, 출산 후 2년 만에 브라운관을 찾은 남상미, 지난해 6월 딸을 얻은 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연기자로 나서는 이보영까지 워킹맘들의 빠른 복귀가 이뤄지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사전제작으로 진행됐던 ‘사임당’이 1월중 수목드라마로 편성됐다. ‘사임당’은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해 그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사임당’에서 이영애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면서 1인 2역을 펼칠 것으로 전해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영애가 그릴 여성상은 어떠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덩달아 이영애가 12년 전 ‘대장금’으로 중동까지 퍼트린 한류물결을 다시또 재현할 수 있을지도 눈길이 간다.
남상미는 25일 첫 방송하는 KBS 2TV ‘김과장’의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김과장’은 돈에 대한 천부적인 촉을 가진 ‘삥땅 전문 경리과장’ 김성룡(남궁민)이 더 큰 한탕을 위해 TQ그룹에 필사적으로 입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정과 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는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남상미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매력을 ‘김과장’에서 커리어우먼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윤하경은 학창시절 소프트볼 선수로 활약한 덕에 당찬 근성과 승부욕은 물론이고 여기에 단아한 외모까지 겸한 인물. 게다가 명문대 회계과 출신으로 경리부의 에이스로 활약할 남상미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 그런 그가 김성룡을 만나면서 변화해가는 과정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주로 단아하고 여성적인 캐릭터를 맡은 남상미의 화끈한 변신을 기대해도 좋다.
이보영은 ‘추적자’ ‘펀치’ 등을 집필한 박경수 작가와 만난다. 지난해 6월부터 이보영과 박경수 작가가 합을 이룬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당초 ‘진격’으로 알려졌다. 이후 12월 이 작품은 ‘귓속말’로 확정, 이보영은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귓속말’은 국내 최대의 로펌 태백을 무대로 남녀주인공이 돈과 권력의 거대한 패륜을 파헤치는 서스펜스 멜로 드라마다. 이보영이 ‘귓속말’에 출연할 경우 여형사로 활약할 예정이다. 2년 전 SBS ‘신의 선물-14’에서 아이를 유괴당한 엄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던 그가 그릴 여형사는 어떤 모습일지 시선이 쏠린다.
지난해 소이현은 출산 이후 약 6개월 만에, 지난해 2월 출산한 전지현은 그해 10월에 SBS ‘푸른바다의 전설’로 나타났다. 2015년 셋째를 낳은 후 이요원은 1년도 채 되지 않아 JTBC ‘욱씨 남정기’와 MBC ‘불야성’으로 컴백했다. 세 사람 모두 결혼 전과 다름 없는 미모와 몸매, 그리고 더욱 짙어진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에 환호를 받았다. 게다가 워킹맘의 컴백작도 화제를 모으며 인기 드라마로 주목받았다. 이 기세를 모아 이영애, 남상미, 이보영도 워킹맘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이제 확인할 일만 남았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