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올 한 해 JTBC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스타들이 배출됐다. 사이다 논평으로 시청자들을 열광시키는 유시민 전원책부터 완벽하게 예능인으로 변신한 서장훈 안정환 민경훈 김희철. 또 JTBC를 통해 예능에 복귀해 인기를 높이고 있는 윤정수 크라운제이가 특히 눈에 띈다.
'썰전'에서 최고의 브로맨스를 보여주는 전원책과 유시민 <사진=JTBC> |
◆ 유시민·전원책…사이다 아재파탈
전원책(61) 변호사와 유시민(57)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자 현 작가의 입에 대중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1월 JTBC '썰전'에 합류했다. 이전부터 각각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뛰어난 입담의 두 사람이었기에 합류 전부터 기대감을 높였고, 시청률 상승에 일조했다. 전원책과 유시민은 시청자들의 막힌 속을 뻥 뚫어주는 '사이다' 발언으로 인기를 높였다. 두 사람이 합류한 직후 '썰전'은 한국갤럽이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7위에 오르기도 했다.
무엇보다 올해 하반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지면서 전원책과 유시민의 '사이다' 발언은 더욱 환호를 이끌어냈다. 내일이 없는 듯한 거침없는 두 사람의 발언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임과 동시에 날카로운 일침까지 더했다. 이에 '썰전'은 12월 한국갤럽이 발표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순위에서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특히 지난 1일 방송된 '썰전'은 10.2%(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냉장고를 부탁해' '뭉쳐야 뜬다'에서 활약 중인 안정환과 '아는 형님'에서 활약 중인 서장훈 <사진=뉴스핌DB> |
◆ 안정환·서장훈…스포테이너의 성공적 모델
전 축구선수이자 현 예능인 안정환(40)은 지난 2월 건강상의 이유로 정형돈이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때 구원투수로 '냉장고를 부탁해'에 등장했다. 이미 MC 김성주와 친분이 있던 안정환은 정형돈과는 다른 매력과 노련한 진행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이후 안정환은 '쿡가대표'에서도 활약했으며, 현재 김용만 정형돈 김성주와 함께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에 출연 중이다. 안정환은 가식 없고 꾸밈 없는 태도와 털털하면서도 깔끔한 이미지, 투덜대면서도 시키는 것은 다 하는 아직까진 순진한(?) 캐릭터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전 농구선수이자 현 예능인 서장훈(42)은 지난 2015년 5월 '썰전'을 통해 JTBC의 문을 열었다. 김구라의 조언을 듣고 출연을 결정한 서장훈은 당시만 하더라도 '예능인'이라는 수식어에 손사레를 쳤다. 그러나 현재 '아는 형님'에서 없어서는 안될, '그게 무슨 의미가 있니'라는 유행어까지 만들어내며 예능인으로 성공적인 안착을 했다. '아는 형님'에서 서장훈은 현실적인 독설, 카메라 욕심, 여자 연예인 홀릭 등 반전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현재 서장훈은 SBS '미운 우리 새끼', tvN '예능인력소', MBC '닥터고' 등에 출연 중이다.
'아는 형님'의 막내 라인으로 뛰어난 활약 중인 김희철, 민경훈 <사진=뉴스핌DB> |
◆ 김희철·민경훈…가수에서 예능인으로
그룹 버즈의 민경훈(32)과 그룹 슈퍼주니어의 김희철(33)은 '아는 형님' 시청률 상승의 일등 공신이다. 저조한 시청률에 맥을 못추던 '아는 형님'이 학교와 반말 콘셉트로 바뀌었을 때, 민경훈과 김희철의 '하드캐리'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기 시작했다. 특히 두 사람은 '돌+아이' '4차원'이 어울리는 막말 드립과 예상을 벗어나는 행동들로 눈길을 끌었다. 많은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거침없이 형님들의 과거를 언급하는가 하면, 발차기도 서슴치 않으며 큰 웃음을 안겼다.
김희철은 '조르지마' '니코니코니'를 유행시켰고, 민경훈의 두성 성대모사로 빵빵 터뜨렸다. 또 게스트로 출연한 여자 연예인에게도 '담배' 드립을 쳤고, 추성훈에게 겁 없이 사랑이 흉내를 냈다. 이러한 김희철의 행동은 오히려 게스트들을 쉽게 프로그램에 적응할 수 있게 만들었다. 민경훈은 오히려 '아는 형님' 멤버들 서장훈 강호동 이수근 이상민 김영철 등을 저격하는 발언과 행동으로 초반부터 주목받았다. 김희철과 민경훈은 JTBC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온라인 시상식 'JTBC 어워즈 2016'에서 시청자들이 뽑은 최고의 커플로 꼽히기도 했다.
'님과 함께2 최고의 사랑'을 통해 예능에 복귀한 윤정수, 크라운제이 <사진=JTBC> |
◆ 윤정수·크라운제이…성공적 예능 복귀
개그맨 윤정수(44)와 가수 크라운제이(37)에게 '님과 함께2 최고의 사랑'은 잊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두 사람 모두 사업실패나 파산 등 힘든 시간을 겪은 가운데, '님과 함께2 최고의 사랑'을 통해 다시 한 번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윤정수는 지난 2015년 '님과 함께2 최고의 사랑'에 합류해 김숙과 호흡을 맞췄다. 윤주부와 가모장숙의 캐릭터로 기존의 성 역할과 상반된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특히 윤정수는 지난달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빚을 거의 갚았다. 이 정도면 내년 1, 2월이 되면 누가 (돈을) 달라 말할 일이 없을 것 같다"고 기쁜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크라운제이는 프로그램을 통해 서인영과 8년 만에 재회했다. 두 사람은 최초 가상 재혼으로 화제를 모았고, 변치 않은 여전한 개미 커플 케미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크라운제이와 서인영은 실제와 가상이 구분되지 않는 진한 스킨십과 서로를 향한 마음으로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는 당사자도 마찬가지. 두 사람은 서로에게 진심임을 밝혔고, 이에 앞으로 개미커플이 어떤 결과를 맞이할 지 이목을 집중시킨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