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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곰들, 황소로 변신 "금융·산업·헬스케어 선호"

기사입력 : 2016년12월20일 11:28

최종수정 : 2016년12월20일 11:28

"S&P500 지수, 5% 추가 상승…"트럼프 개혁안 기대"
주당순이익(EPS) 7% 증가 예상…트럼프 효과 제외
금융·헬스케어·기술주 기대…기초 소비재는 기피

[편집자 주] 이 기사는 12월 19일 오후 3시5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월가의 곰들이 황소로 변했다.

증시 전문가들이 한 목소리로 내년에도 미국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올해 여름까지만 해도 비관적인 전망이 대세를 이루던 것과 대조적인 분위기다.

월가 금융전문지 배런스(Barron's)는 17일자 최신호 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친(親)성장 어젠더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광으로 증시가 대선 이후 날아 올랐다"며 "이는 약세론자 조차도 강세론자로 변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월가 유명 투자은행 전략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법인세 감면, 인프라 지출 확대, 규제 완화에 힘입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상승 추세가 내년에도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트럼프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내년 기업 이익이 증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자리 증가 속도도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다.

◆ "S&P500 지수, 5% 추가 상승"

월가 유명 전략가 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배런스의 내년 말 S&P500지수 평균(mean)값은 지난 주말 종가 2258포인트보다 5% 높은 2380포인트로 제시됐다. 전망 범위의 최하단은 2300포인트로 주말 종가보다 2% 높다. 전략가 10명 모두 강세 의견을 내놓은 셈이다. 지난 9월 서베이에서는 약세 전망이 주를 이뤘다.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가장 보수적인 전망치를 내놓았고, 프루덴셜의 존 프라빈 전략가가 2575포인트까지 약 14% 상승률을 기대하는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보수적인 전망치를 제시한 기관들의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2%~2.2%로 역시 낙관적인 기관의 2.4%~3.0% 예상범위와 대조적이었다.

<자료=배런스/뉴스핌>

내년 S&P500 상장 기업들의 주당 순이익은 2016년 예상치 118.75달러보다 7% 높은 127달러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17.1배(2017년 선행 기준)를 기록 중인 주가수익배율(PER)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기업 이익 성장세가 지난 3년 연속 정체기를 보였던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망된 순이익 예상치는 트럼프의 개혁안 효과를 대부분 고려하지 않은 숫자다. 국제 유가가 지난 2월 저점에서 2배 가량 상승하면서 기업들의 점진적인 이익 증가와 에너지 기업들의 이익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따라서 트럼프의 개혁안이 실시될 경우 내년 주당 순이익은 기존 예상치보다 5~10달러 증가할 수 있다고 전략가들은 봤다. 업계 분석가들은 올해보다 12% 높은 주당 132.6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 금융·헬스케어·기술주 기대… 기초소비는 기피

전략가들은 내년 유망 업종으로 금융, 헬스케어, 기술주를 꼽았다. 또 일부 전략가는 7월부터 시작한 가치주 랠리가 내년에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한 기관들은 주로 금융과 산업이 선호업종인 반면 보수적인 기관들은 반드시 헬스케어 업종을 선호업종에 포함한 것이 눈에 띄었다.

반면 기초 소비재는 전략가 10명 가운데 9명이 기피하는 종목으로 나타났다. 인프라와 엔지니어링, 그리고 자재 관련 주식도 지난 몇 달간 가파르게 상승한만큼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자료=배런스>

전략가들은 강세를 전망하게 된 주요 배경으로 트럼프의 감세 가능성을 거론했다. 실제 많은 주식들이 감세 기대감으로 트럼프 대선 이후 10~15% 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선별적인 투자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바클레이스의 조나단 글리오나 미국 주식 전략 부문 책임자는 "일부 기업은 감면 정책으로 6%의 순익 증가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다른 기업은 30% 또는 그 이상 혜택을 볼 수 있다"며 "후마나와 앤썸 같은 헬스케어 업종이 세금 감면으로 순이익이 30%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블랙록의 하이디 리차드슨 미국 아이셰어즈 투자 전략 책임자도 기업 이익의 본국 송환에 대한 세금 감면의 최대 수혜자는 기술과 헬스케어 주식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감세, 인프라 지출 등 정부 지출 확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큰 가운데, 만일 내년 중반까지 트럼프의 개혁안이 의회에서 진전을 보이지 못한다면 시장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략가들은 경고했다.

이 밖에 2018년 1월에 임기가 종료되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거취 문제를 두고 트럼프 행정부와 연준이 갈등을 빚을 경우 시장이 한차례 동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 신흥시장 투자도 기대… 블랙록 "아시아 시장 선호"

미국 외 투자 지역으로 신흥국 증시가 거론됐다.

콜롬비아 스레드니들의 제프리 나이트 글로벌 자산 배분 공동 책임자는 "선진국 지수인 MSCI EAFE(유럽, 오스트레일리아, 극동아시아)와 신흥국 지수인 MSCI 신흥시장 지수의 PER은 각각 15배, 12배로 모두 역사적 중간값을 밑돌고 있다"며 "지난 수년간 신흥시장의 실적은 저조했는데, 이제는 선진국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블랙록의 리차드슨 책임자는 한 때 신흥시장은 모두가 한꺼번에 취급했던 곳이지만 지금은 구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고, 기업 이익이 증가하며, 정부가 대체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아시아 신흥 시장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MSCI 신흥시장 아시아 상장지수펀드(iShares MSCI EM Asia ETF)가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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