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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수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어쩌다 이렇게됐나…시즌15 심폐소생은 '초심'

기사입력 : 2016년12월13일 23:00

최종수정 : 2016년12월14일 11:31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 포스터 <사진=tvN>

[뉴스핌=이현경 기자]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 tvN ‘막돼먹은 영애씨’가 쓴 맛을 보고 있다. 시즌15를 맞았지만 예전의 명성은 찾아볼 수 없다. tvN의 개국 공신이자 tvN의 10주년을 함께 맞은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 하지만 시청자의 실망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는 첫 회 2.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했다. 전작 ‘혼술남녀’ 마지막회 시청률(4.4%)의 반토막 수준. 3회에서는 1.8%까지 떨어졌고 평균적으로 2%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시즌15까지 끌고온 마니아들도 손을 놓은 듯한 초라한 성적표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 시청률은 올해 tvN에서 방송된 월화드라마 중 하위권이다. 최저 시청률 1.4%를 기록한 ‘피리부는 사나이’를 제외하면 최하 시청률이다.

더 큰 문제는 ‘막돼먹은 영애씨’의 기존 팬들조차 이번 시즌에 대한 아쉬움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15라는 기록을 갖고 올 수 있었던 것은 노처녀 이영애를 통해 현실적인 사랑과 고민, 그리고 일에 대한 희로애락을 함께 나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서는 이 점이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영애의 삼각관계가 이제는 지겨운 구도라는 시선도 적지 않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청자 게시판에는 “만남과 이별, 반복되는 스토리라인은 없었으면 좋겠다” “연애사만 주구장창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다” “이영애의 신파극이 됐다” 등의 불만이 이어진다.

'막돼먹은 영애씨'의 이승준(위), 이번 시즌에 참여한 조동혁(오른쪽), 김현숙과 이승준의 커플사진 (왼쪽 아래) <사진=tvN '막돼먹은 영애씨 15' 홈페이지>

캐릭터가 개성이 없어졌다는 반응도 넘쳐난다. “쓰잘은 존재감이 없어졌다. 라미란도 아주 평범하다. 개지순도 그저 평범남이다” “예전에 용주랑 하숙집딸, 조현영이랑 운서대 삼각관계, 정지순 에피소드 등 재밌는게 많았는데 아쉽다” “영애 연애 이야기로 낙원사 식구들이 밋밋해졌다” “캐릭터의 개성이 없어져서 재미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연장선상에서 이영애의 삼각구도를 만들기 위해 ‘작은 사장’ 이승준을 민폐 캐릭터로 만든 것 아니냐는 시선도 적지않다.

앞서 ‘막돼먹은 영애씨’ 제작발표회에서 한상재 PD는 “공감대뿐만 아니라 판타지를 담겠다”며 “마흔이 다 되어가는 영애를 통해 그 나이대에 느낄 수 있는 감정과 사회생활을 하며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담아 공감을 살 것”이라고 했지만 이는 지켜지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이야기는 산으로 가고 있고 40대 영애의 일과 삶이 아닌 로맨스에 치중해 캐릭터의 개성까지 무너뜨리고 있는 셈이다.

'막돼먹은 영애씨' 윤서현, 정지순(위), 이수민 <사진=tvN '막돼먹은 영애씨 15' 홈페이지>

‘막돼먹은 영애씨’는 예능형 드라마이기 때문에 캐릭터의 힘이 크다. 한 방송 관계자는 “예능형 드라마, 시트콤, 즉 코미디가 섞인 드라마타이즈 형의 프로그램의 경우 캐릭터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어 “연기를 못하더라도, 혹은 신인이더라도 캐릭터를 표현하는 힘만 있다면 시청자를 끌어당길 수 있는 힘을 얻은 것”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시즌15에서는 아쉽게도 ‘막돼먹은 영애씨’의 원년 멤버 정지순, 윤서현 조차 캐릭터의 매력을 선보일 기회를 얻기가 어렵고 새 얼굴인 이수민, 조동혁도 제 기량을 발휘하기 벅찬 상황으로 보인다.

사실상 시즌제 드라마의 경우 안정 시청권이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이전 시즌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어야한다는 부담감도 동반된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이 같은 부담감과 기대감을 소화하며 무려 시즌15를 이끌었기 때문에 높게 평가할 만하다.

같은 맥락에서 tvN이 현 자리에 올라서기 까지 ‘막돼먹은 영애씨’의 도움이 컸다는 게 방송계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지난 tvN10어워즈에서 ‘막돼먹은 영애씨’의 김현숙이 개근상을 받았을 때 시청자들은 분노했다. 시청자들은 tvN을 책임진 ‘막돼먹은 영애씨’를 병풍 취급한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다수의 시청자들이 ‘막돼먹은 영애씨’의 공을 인정하고 있다. 다큐형 예능 드라마라는 장르를 개척했고 어느 방송에서 쉽게 접할 수 없던 ‘노처녀 이영애’의 캐릭터와 삶을 통해 시청자는 울고 웃으며 마치 자신의 일인양 공감했다. 하지만 종영을 코앞에 두고서도 ‘막돼먹은 영애씨’가 초심을 되찾지 못한다면 시청자들도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접을 지도 모른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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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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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요 고객, 블랙웰 주문 연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들이 최신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Blackwell)'의 주문을 연기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부문, 알파벳의 구글, 메타플랫폼스 등 소위 하이퍼 스케일러 기업들은 엔비디아 블랙웰 GB200 랙의 일부 주문을 줄였다. 하이퍼 스케일러는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및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인포메이션은 이들 기업이 100억 달러어치의 블랙웰 랙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블랙웰 [사진=블룸버그] 이들 기업이 블랙웰 주문을 연기하는 것은 출고 초기 발견된 과열과 작은 결함 때문으로 알려졌다. 인포메이션은 일부 고객사들이 차후 버전을 기다리거나 엔비디아의 기존 AI 칩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시설에 최소 5만 개의 블랙웰 칩을 탑재한 AI 가속기 GB200을 설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주문 지연이 발생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협력사인 오픈AI는 엔비디아의 기존 세대 칩인 '후퍼(Hooper)'를 탑재한 가속기를 제공해줄 것을 요구했다. 블랙웰은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제품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4분기 블랙웰 매출이 기존 목표치를 초과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54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2.69% 내린 132.25달러를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2025-01-1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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