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인력 확충 계획, 中 인재 글로벌 경쟁력도 UP
[뉴스핌=홍성현 기자] 다가올 2017년 중국 취업시장 기상도는 맑을 전망이다. 상당수 기업들이 고용증대 및 임금인상을 고려중이며, 중국 주재 글로벌 기업 역시 내년 대중국 투자와 인력충원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 인재들의 경쟁력 제고로 구직자가 주도하는 취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바이두(百度)> |
글로벌 취업 컨설팅 기관 미카엘 페이지(Michael Page)가 중국의 각 업계 고용주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절반(48%)가량이 2017년 신규인력 채용을 앞두고 있고 45%는 임금을 6%~10%가량 인상할 방침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중국 취업시장이 안정가도를 달리면서 점차 구직자가 주도하는 환경이 만들어질 거라고 분석한다. 특히 첨단 기술 인력의 경우 공급이 매우 달리는 형국으로, 기업에서 모셔가기 바쁜 귀한 존재로 각광받고 있다.
조사에 참여한 중국 기업들은 커리어 개발(77%), 연봉 인상(62%), 학습 및 자기계발기회(51%)를 좋은 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3대 방안으로 지목했다. 중국 취업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취업자들도 더 이상 연봉에만 국한되지 않고 커리어나 자기계발 기회 등 조건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카엘 페이지 중국담당자는 “장차 취업시장 주력군이 될 ‘밀레니어 세대(Millennials 千喜一代)’에 맞춰 기업문화도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포용적인 방향으로 변화될 것”이라며, 2017년 유망직종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촉망 받는 재생에너지, 핀테크,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가전분야 등을 꼽았다.
사실 중국에서도 매년 졸업시즌이 되면 ‘대학생 취업난’이라는 키워드가 곳곳에 등장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중국의 고졸 이상 취업률은 매년 95%이상을 기록한다. 전문가들은 중국 인구구조 변화와 경제 뉴노멀 진입으로 시장에서 매년 충분한 일자리를 창출, 대졸 취업생들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한다.
한편, 글로벌 기업들 역시 상당수가 2017년 대중국 투자를 늘리고 인력 확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월 말 글로벌 컨설팅업체 PW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진행중인 APEC 기업 CEO 가운데 43%가 대중국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PWC는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에도 중국 경제규모와 파워가 여전히 대중국 투자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태지역 기업에게 중국은 여전히 협력 파트너로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경제성장 엔진으로 평가 받고 있는 것이다.
중국 인재의 글로벌 경쟁력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교육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2016전세계 대학 졸업생 경쟁력 순위에서, 칭화대가 미국의 스탠포드대와 MIT공대에 이어 3위(작년 9위)로 뛰어올랐다. 이밖에도 베이징대(11위), 푸단대(14위), 홍콩대(18위)가 상위 20위권에 안착하며 중국 인재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