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쇼핑왕 루이' 서인국 "키스 장인이란 말, 기분 좋지만 민망해요"

기사입력 : 2016년11월30일 09:30

최종수정 : 2016년11월30일 09:30

드라마 ‘쇼핑왕 루이’에서 루이 역을 연기한 배우 서인국이 25일 오후 서울 삼청동 인근의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뉴스핌=글 양진영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쇼핑왕 루이' 서인국이 공중파에서도 훨훨 날았다. 수목극 꼴찌에서 시작해 시청률 1위까지 올라간 '루이'의 저력, 그 한 가운데엔 타이틀롤을 연기한 서인국이 있었다.

서인국은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 종영 이후 꽤 시간이 흐른 뒤에 인터뷰를 청했다. 마지막회 방송 후 스태프들과 모처럼 만나 회포도 풀고, 공연 참석 차 일본에 다녀오기도 했지만 아직 '쇼핑왕 루이'의 그림자를 지워내지는 못한 듯 했다. 그는 "마음 열어주신 시청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뿌듯한 소감을 말했다.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처음에 스포트라이트를 별로 못받았던 걸 알고 있었고, 소재가 좀 진부하다는 얘기도 많았죠. 재벌2세에 기억상실증, 신데렐라 스토리들이 그랬는데 다행히 뚜껑을 열었을 땐 그런 느낌이 아니었어요. 독특한 감성과 에피소드로 많은 분들에게 다가갔고, 청정 드라마, 힐링 드라마로 어떻게든 좀 기운이 나게 해줄 수 있어서 좋았죠. 물론 시청자들이 마음을 많이 열어 주신 게 가장 감사해요."

그런 서인국이 가장 기분이 좋았던 건 "진부하지 않냐"는 극 초반 우려에 나름대로 답을 줄 수 있어서였다. 당초 기대보다는 걱정이 컸지만, 윤상현을 제외하고는 주연 4인방 중에 상대적으로 초보인 남지현, 임세미와 극을 이끌면서도 서인국은 "단 한번도 제가 다 끌고 가야한다는 부담을 갖지 않았다"면서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시청률이 초반에 5% 정도였는데 끝에는 좋은 결과가 났죠. 많이 즐겨주셔서 좋았고, 진부하지 않냐는 질문에 우리가 최대한 답을 해드린 것 같아요. 자부심도 생기고 뿌듯하기도 하고. 감사한 일이죠. 타이틀롤이지만 단 한번도 내가 이끌어가야 한다거나 혼자만의 책임감을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드라마 하나에 총 인원이 몇백명도 넘거든요. 심지어 다 빼도 현장에만 100명이 넘어요. 모든 분들이 무게를 나눠 지는 거죠. 배우나 스태프들이나 다 열심히하고 더 최대한 뽑으려고 노력한 결과예요."

드라마 ‘쇼핑왕 루이’에서 루이 역을 연기한 배우 서인국이 25일 오후 서울 삼청동 인근의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설마했는데, 1위까지 할 줄은 누구도 몰랐다. 주연인 서인국도, 남지현도 마찬가지였다. 시청률 1위에 오른 것을 두고 남지현은 "기적같은 일, 기특한 드라마"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서인국의 마음도 같았다. 심지어 서인국은 케이블 드라마를 모두 점령하고, 지상파 주연으로도 1위를 찍은 '흥행 배우'로 '굳히기'에 성공한 셈이었다.

"정말 기적같은 일이었죠. 주변에 이런 경우가 있었냐고 물어보기도 했어요. 기적이 우리 드라마에 왔구나 했고, 그걸 주신 분들은 시청자들이죠. 더 감사했고 더 힐링이 되는, 웃을 수 있는 쪽으로 많이 보여드리려 동기 부여가 됐어요. 사실 저도 지금 약간 놀라고 있어요. 연기를 길게 한 건 아니지만 제가 해낸 것들이 좀 있긴 있더군요. 매번 성공한 것도, 실패한 것도 아니지만 최근엔 연이어 좋은 결과가 나왔죠. 스스로도 놀라고 마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웃음)"

순한 성격의 루이와 복실의 캐릭터, 아기자기한 스토리뿐만 아니라 귀여운 CG까지 어우러졌다. 현실의 팍팍한 문제를 잠시 잊고 싶은 시청자들을 절로 웃음짓게 한 '쇼핑왕 루이'의 경쟁력은 여기 있었다. 게다가 루이와 복실을 연기한 서인국과 남지현은 둘다 약간은 강아지처럼 유순한 인상으로 캐릭터에 더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제작발표회 때도 강아지가 되겠다는 말을 했었죠. 대본 읽다보니까 루이가 굉장히 궁금증이 넘치고 복실이가 없으면 안되고, 사람을 좋아하면서 무서워도 해요. 강아지스러운 사람이죠. 멍멍이 같은 귀여움을 '멍뭉미'라고 부른다는데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몇몇 장면은 SNS에서 본 강아지 영상을 연상하면서 표현했어요. 다행히 이상하게 안보고 귀엽게 봐주셨더라고요. CG로 강아지 꼬리와 귀도 나왔는데 작가님 의도랑은 약간 달랬대요. 오히려 훨씬 더 귀여워서 좋았다고 하셨죠. 시청률이 오르는 계기도 됐어요. 저도 복실이가 싸우는 장면에서 '동물의 왕국' BGM 나오기에 많이 웃었거든요."

드라마 ‘쇼핑왕 루이’에서 루이 역을 연기한 배우 서인국이 25일 오후 서울 삼청동 인근의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특히나 동화같은 스토리였지만, 의외로 키스신은 4번에 걸쳐 꽤 많이 등장했다. 서인국은 앞서 '키스 장인'이라 불릴 정도로 키스신에 일가견이 있는 배우. 남지현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자 "그 단어가 기분은 좋은데 너무 민망하다"라면서 웃었다.

"잘했다는 칭찬이 좋긴 한데 그 단어가 민망해요. 키스신은 혼자 잘한다고 예쁘게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잘한다는 기준도 좀 없지 않나요? 키스신은 드라마의 꽃인데 늘 그 앞의 서사가 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루이와 복실이는 둘만의 특별한 유대관계가 생기고 조인성이 얘기하는 것처럼 특이한 믿음 체계가 있었어요. 사람들이 우리 둘을 응원하게끔 잘 다져졌고 둘이 키스를 하니까 굉장히 순수해보여서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첫 키스신이 가장 명장면이 아닌가 해요."

함께 호흡한 남지현의 칭찬도 빼놓을 수 없었다. 서인국은 "지현이가 사투리를 써야하는 상황이 힘들었을 텐데도 흐트러짐 없이 다 해냈다"면서 놀라워했다. 극중 초반과 후반에 뒤바뀌는 루이와 복실의 주도권이 일반적인 '신데렐라 스토리'와 가장 다른 부분인 만큼 이에 관한 얘기도 나눴다.

"지현이가 더 많이 맞춰줬어요. 둘이 리허설도 많이 했고, 상황을 재밌게 활용하려 노력을 많이 했죠. 강원도 사투리를 쓰는 캐릭터라, 지현이가 써보지 않았던 걸 습득해서 해야 하는 게 저같으면 좀 힘들 것 같았죠. 가지고 있는 게 많은, 대단한 배우란 생각을 했어요. 현실에서 사실 루이처럼 끌려다니진 않으니 적절히 주도하는 편인것 같아요. 형들이랑 같이 있어도 어디 갈까요? 하고 제안하죠. 루이는 저와도 다르고 '38사기동대' 양정도와도 완벽히 상반되는 캐릭터라 재밌었어요."

드라마 ‘쇼핑왕 루이’에서 루이 역을 연기한 배우 서인국이 25일 오후 서울 삼청동 인근의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어엿한 연기자로 자리매김했다해도, 서인국의 출발은 음악이었다. 그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덩달아 긴장이 돼서 생방송은 잘 못 본다"고 털어놨다. 주로 연기 행보에 집중해온 그의 활동에 관해 묻자, 서인국은 "노출의 문제"라면서 음악에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갈증은 못할 때 생기는 건데 사실 전 어제도 음악작업을 했어요. 촬영 때도 꾸준히 했고요. 주변에선 '음악의 끈을 놓지 않으려 하네'라고도 하지만 저한텐 음악이 전부예요. 계속 하고싶기도 하고, 자연스러운 일이죠. 그냥 하고 싶어서, 당연히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음악이 저의 시작점이었고 베이스니까요.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건 작품, 드라마와 영화가 주로 보이죠. 노출되는 기간이나 호흡이 길어서 그런가봐요. 한 작품으로 4-5개월 많은 분들을 만나는데 음악은 좀 짧아요. 그럼에도 제 안에서는 정확히 연기와 음악을 똑같이 사랑하고 있죠."

서인국은 스스로 '작품할 때는 앨범을 내지 않고 앨범할 때는 작품을 하지 말자'고 약속을 했다고 했다. 곧 입대를 앞둔 꽉찬 나이, 서인국은 영장이 나오기 전까지는 작품을 꾸준히 검토할 생각이다. 누구나 가는 것이기에 주목받기 부담스러워하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어쩐지 그는 은근히 군대 생활과 그 이후의 삶에 기대를 하고 있었다.

"작품에서는 배우 서인국으로만, 루이에서는 루이로만 보이고 싶어요. 그걸 다 끝낸 다음엔 음악적으로 가수 서인국으로만 다가가고 싶고요. 점점 더 고민을 하게 될 거고 그때 그때 방향이 결정되겠죠. 다음 작품은 잘 모르겠지만, 일단 검토 중이에요. 군입대 시기가 다가오는데, 전혀 거부감은 없어요. 영장이 나오면 가야해요. 근데 너무 당연한 얘기라, 조용히 다녀오고 싶어요. 군대 다녀오면 약간은 세월의 흐름과 휴머니즘이 느껴지는 얼굴이 되지 않을까요? 그땐 어떤 연기를 할 수 있을까 기대돼요."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