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커피 한잔으로 행복을 주는 카페 'I got everything'

기사입력 : 2016년11월18일 06:00

최종수정 : 2016년11월18일 06:00

천안시시설관리공단점 오픈…"전문 바리스타가 만드는 커피"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이른바 행복이 찾아오는 카페로 알려진 'I got everything(아이갓에브리씽)'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I got everything'은 중증장애를 가진 바리스타와 비장애인 바리스타가 함께 운영하는 카페로 장애인들의 자립활동을 위해 기획된 카페다.

'모든 것을 가졌다'는 뜻인 'I got everything'은 커피를 사고 파는 사회적 나눔을 통해 즐거움을 누릴 수 있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함께할 때 행복이 찾아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그림 참고).

◆ 행복을 주는 카페, 행복이 찾아오는 카페

보건복지부와 한국장애인개발원에 따르면 18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점과 인천광역시청점에 이어 천안시시설관리공단 한들문화센터에서 ‘I got everything'의 제3호점 개소식이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는 황화성 한국장애인개발원장과 김동규 천안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구본영 천안시장, 임승안 나사렛대학교 총장 등 관계기관 대표, 천안지역 장애인단체 및 장애인당사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이 카페는 나사렛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위탁운영하며 발달장애인 2명이 채용돼 바리스타로 일하게 된다.

'I got everything'은 복지부와 장애인개발원이 지난 2012년부터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국 공공기관 건물 등 50여 곳에 마련한 ’꿈앤카페'가 전신으로, 이태원 경리단길의 '장진우 거리'로 잘 알려진 장진우 셰프가 직접 컨설팅 작업에 참여했다.

최근 세련된 인테리어와 질 높은 원두, 합리적인 가격을 추구하는 소비자 트랜드에 맞추기 위해서다. 모든 매장의 브랜드와 인테리어, 제품디자인 등에서 표준화 작업이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모든 'I got everything' 카페 내부는 로고를 활용한 벽지로 된 인테리어가 적용되며 메뉴보드와 입간판, 컵, 냅킨, 에이프런 등이 통일된 디자인으로 사용된다.

◆ 장애인 일자리 확대 기여…사회적 나눔 실천의 도구

또 중증장애인 바리스타가 일하는 공간인 만큼 커피 제조과정이 간단하고 안전한 커피머신을 도입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사용되는 커피머신은 커피 추출의 기초과정인 그라인딩 및 템핑 과정이 자동화돼 있어, 전국 매장 어디에서나 동일한 커피 맛을 즐길 수 있다.

손이 닿는 기기 내외부가 뜨겁지 않은 장점도 있다. 화상 우려가 없다는 점에서, 장애인 카페와 실버카페 등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커피맛과 안정성 때문에 엔젤리너스와 뚜레주르, 크리스피도넛 매장 등 브랜드 카페에서도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 got everything' 카페의 바리스타들이 주문을 받고 있다. <사진=한국장애인개발원>

황화성 한국장애인개발원장은 "'I got everything'은 시장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세련된 인테리어는 물론 이곳에는 일하는 장애인근로자들의 안전과 편리함도 고려했다"면서 "더 많은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민간 카페에서도 이러한 매뉴얼을 참고해 중증장애인 일자리가 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중증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해 'I got everything'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최근 강원 속초시청과 대구 달서구청, 제주도청, 전북도청 등이 카페 사업 공모에 선정돼 오픈을 준비중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애인이라서 도와줘야 한다는 편견을 깨기위해 전문 교육을 받은 바리스타 자격증을 보유한 장애인들로 직원을 구성하고 있다"면서 "시중의 브랜드 카페 프랜차이즈 등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만한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꼼곰히 기획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정부차원에서 더 많은 장애인들이 교육 등을 통해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중증장애인의 직업상담, 직업능력 평가, 직업적응훈련, 지원고용 등 직업 생활을 통한 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