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19일(현지시각) 국제유가가 15개월래 최고치로 올랐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 밖으로 줄어들자 유가는 상승 탄력을 받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31달러(2.60%) 오른 51.6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7월 14일 이후 최고치다.
원유 저장 시설 <출처=블룸버그통신> |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99센트(1.92%) 상승한 52.6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강하게 반응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4일까지 한 주간 원유 재고가 525만 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210만 배럴 늘 것으로 본 시장 전망과 대조되는 결과다.
휘발유 재고는 250만 배럴 증가했으며 정제유 재고는 120만 배럴 줄었다. 미국의 원유 수입은 한 주간 하루 95만4000배럴 감소한 하루 690만 배럴로 집계됐다.
미국산 원유 현물 인도 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공급량은 같은 기간 164만 배럴 줄었다.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이행 기대도 지속했다. 칼리아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OPEC이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으며 다른 산유국들도 협조 의사를 밝혔다고 전해 기대를 증폭시켰다.
PVM오일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합의에 대한 어떤 암시라도 시장 강세에 불을 지필 것"이라며 "이것이 오래갈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현재 시장 추세는 상승 방향"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