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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자 없는데"…롯데, 신동빈 회장 소환에 경영공백 우려

기사입력 : 2016년09월20일 11:06

최종수정 : 2016년09월20일 11:06

신동빈 회장 "심려끼쳐 죄송…검찰 수사 성실히 협조"

[뉴스핌=함지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롯데그룹에 비상이 걸렸다. 만약 신 회장이 구속이라도 된다면 심각한 경영공백 상태에 빠질 수 있어서다.

신 회장을 대신해 업무를 진행할 대체자가 없다는 것은 가장 큰 문제다. 일각에서는 신 회장이 그동안 계속된 경영권 분쟁에도 불구하고 '원 리더'의 자리를 지켜왔지만, 자칫 구속 수감이 될 경우 롯데의 경영권이 일본으로 넘어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2천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2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20일 오전 9시 19분 검은색 정장과 곤색 넥타이를 메고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모습을 드러낸 신 회장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횡령·배임 혐의를 인정하느냐', '롯데건설 300억원 비자금 조성을 지시했느냐', '총수 일가의 탈세나 횡령 등에 개입한 사실이 있느냐' 등의 질문에는 "검찰에서 자세히 말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다소 굳은 표정으로 약 1분동안 질의응답을 주고받은 뒤 청사 안으로 이동했다.

신 회장은 현재 계열사 간 주식과 자산 거래 과정에서 수백억원대를 횡령하고,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발생한 경영손실을 계열사에 떠넘겨 회사에 손실을 끼친 배임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현재 예측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검찰이 불구속으로 수사를 진행하는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되는 경우, 구속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 등이다.

이 중 롯데그룹 입장에서 최악의 상황은 신 회장이 구속되는 경우다.

현재 롯데그룹은 대대적인 검찰의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오너 일가가 수사선상에 오르거나 일부 구속됐다.

오너 일가 뿐만 아니라 롯데그룹의 2인자로 불리며 신 회장 부재시 거의 유일하게 롯데그룹을 이끌어 나갈 인물로 꼽혀온 고(故)이인원 전 롯데그룹 부회장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과 소진세 대외협력단장(사장) 역시 이번 수사 과정에 엮여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신 회장은 거의 유일하게 롯데그룹의 '키'를 잡고 있다. 만약 신 회장이 자리를 비우게 될 경우 상당한 경영공백이 우려되는 이유다.

경영 공백 상태가 계속된다면 내년 투자 및 고용 계획 수립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롯데그룹의 주력 사업군이 유통·서비스·식품 등 내수경기와 밀접한 관련 있는 분야가 많아, 투자에 차질 생길 경우 국가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우려가 크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또한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 회장의 경영 공백 상태를 이용해 경영권 분쟁을 재발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신 회장이 구속된다면 한국 롯데의 경영권이 일본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일본은 만약 경영진이 비리 행위로 구속되면 바로 문제가 된 경영진을 해임하고,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하거나 쇄신안을 발표하는 문화가 일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비춰보면 신 회장이 그동안 아무리 경영권 방어를 잘 해왔다하더라도 구속 된다면 일본 롯데홀딩스가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대표 등 전문경영인 체제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현재 일본 롯데홀딩스는 사실상 한국 롯데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구속된다면 사실상 롯데그룹을 이끌어 갈 사람이 아무도 없는 꼴이 될 것이라 심각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며 "한국롯데가 일본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것이겠지만, 그래도 가능성이 아주 없지는 않은 일"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내 재계 5위인 롯데그룹은 해마다 7조원 가량을 국내외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 국내 직접고용이 12만명이며 직간접 고용 효과는 35만명에 달한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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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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