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스타트업] '30대 여성 파워' 이승희 쉘보드 대표, 단열재 시장서 '우뚝'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불에 잘 타지 않는 스티로폼 개발...국내외 단열재 시장 주목
어린 여성 대표라 설움 딛고 해외 시장 넘봐

[편집자]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K스타트업들이 늘고 있다. 창조적 아이디어로 무장한 K스타트업들은 혁신적 기술과 자본, 경영능력 등을 새로이 흡수하며 글로벌 성공신화를 꿈꾸고 있다. 이에 뉴스핌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한국경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K스타트업의 산실이 된 전국 18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기업들을 매주 2~3개씩 선정, 집중 소개하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뉴스핌=심지혜 기자] "공장 준공을 마치고 제품이 나오기 시작하면 내년부터는 본격 해외 시장으로 발을 넓혀 나갈 계획입니다."

2년차 스타트업 쉘보드(구 헤이노스카이코리아) 이승희 대표(30)의 당찬 포부다. 쉘보드는 회사 이름이자 이 대표가 개발한 ‘친환경 준불연 스티로폼(EPS)’ 이름이다. 불에 잘 타지 않는 스티로폼 '쉘보드'로 세계를 누비겠다는 각오다. 

쉘보드

스티로폼은 단열성과 보온성을 가지면서 저렴하고 가벼워 건축 자재로 많이 이용돼 왔지만 '불에 약한' 것이 단점이었다. 반면 쉘보드는 기존 스티로폼의 특성을 가지면서 불에 쉽게 타지 않고 불에 노출된다 해도 변형이 되지 않는다. 

쉽게 말해 일반 스티로폼들이 불에 노출되면 형태가 변해 녹아 불길이 확산되는 것을 막지 못하지만 쉘보드는  형태가 변하지 않아 화재 확산을 막는데 효과적이다. 이에 국내 최초로 국가공인기관 준불연급 시험성적서를 받았다. 

이 대표는 아버지 회사에서 방화벽을 연구하다 쉘보드를 개발, 본격적으로 사업을 하기 위해 지난해 쉘보드를 세웠다. 쉘보드는 처음부터 단열재를 염두해 두고 개발한 것은 아니었다. 올 초 건자재 박람회에 나갔다 방화 관련 업계가 아닌 건축 관련 업계에서 더 많은 주목을 받으면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이 대표는 "전시에서는 방화벽 샘플로 선보였는데 예상과 달리 건설사에서 ‘단열재로 쓰면 좋겠다’며 관심을 보였다. 전시가 끝나고도 건설 업계 문의가 엄청났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때부터 ‘단열재로 방향을 틀어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막상 인기는 끌었지만 눈에 보이는 제품을 준비하기까지는 어려움이 많았다. 공장을 짓기 위해 부지를 매입하고 제품을 찍어낼 기계를 구입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자금마련부터 쉽지가 않았다.

특히 업계 대표 치고는 어린 30세에 여성이라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됐다. 졸업한 대학에서도 제품과 전혀 관련 없는 경영학을 전공해 신뢰를 얻기가 더욱 어려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사람들은 쉘보드가 워낙 많은 관심을 얻어 지금에 오기까지 뚝딱 뚝딱 쉽게 됐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정말 너무 힘들었다. 당장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여자이고 어린데다 전공까지 관련이 없으니 ‘왜 하냐’며 돌아서기만 했다. 그러다 기업은행에서 가까스로 기술력만 믿고 55억원을 대출해줘 숨통이 텄다"고 말했다.

쉘보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기센터)는 이 과정에서 만났다. 이 대표는 “대출 받을 때 추천서라도 받고 싶어 경기센터에 입주했는데, 입주 후엔 쉘보드를 세상에 알리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경기센터에 입주해 있으면서 국내외 주요 인사들을 만난 것은 물론 스타트업 오디션 UP창조오디션에 출전해 수상 했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몽골 방문에도 경제사절단으로까지 동행했다. 

또한 이 대표는 업계에 대해 잘 몰랐던 면이 사업에 도움이 되기도 했다고 이야기 했다. 

대부분의 대표들이 현장에 잘 안나오는데 분위기를 모르다 보니 현장에 나가 시공업체들을 만나면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관련 유수 업체들로부터 먼저 연락도 받았다. 

이 대표는 “국내 유수 마감재 업체 바로코와 프랑스 유명 건자재 기업 생고뱅(Saint-Gobain)이 먼저 우리에게 연락했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국내에서 단열재는 단독으로 유통되지 않아 마감재 업체에 영업을 하는데 내로라는 단열재 업체 중 사업하겠다며 자신들을 찾아오지 않은 경우가 처음이라 상대가 먼저 찾아왔다는 것이다. 심지어 생고뱅은 처음 듣는 이름이라 사기꾼인줄 알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하도 미심쩍어 하니 생고뱅 한국지사가 회사 매출 등 소개 자료를 통째로 들고 왔다. 업계를 잘 알았다면 위축돼 나서지 못했을 수 있는데 오히려 몰라서 당당했고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었다"며 웃었다. 

이에 국내 외단열 시장에서는 바로코와 영업을 진행하게 됐으며 생고뱅과는 제품이 나오면 한단계 더 품질을 높여 계약하기로 했다. 

미국 홈던과의 계약 당시 모습. 이승희 대표와 홈던 회장(왼쪽에서 두번째, 세번째). <사진=경기창조혁신센터>

그리고 지난 7월 MOU를 체결한 미국 홈던(HOMEDONE)과는 이달 정식 계약을 맺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과 유럽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 대표의 목표는 단기적으로는 이달 공장 준공이며 시제품 제작에 성공해 연내 본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2018년부터는 샌드위치 패널도 만들 계획이다. 그리고 모든 제품은 해외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경기센터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여러 업체들과의 연결 고리가 됐고 부족한 정보를 얻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제 '준불연'이라는 말만 검색해도 우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정말 큰 조력자"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쉘보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기센터)는 경기도와 KT가 손잡고 IT · 게임·차세대 통신 등 지역 특화 분야 스타트업·벤처 기업과 중소·중견 기업 육성 및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특히 경기센터가 위치한 곳과 가까운 곳에 게임사들이 몰려있는 만큼 글로벌 히트게임 벤처 창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또한 핀테크 창업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핀테크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관련 기술벤처 육성은 물론 금융회사와 공동으로 공모전 및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물인터넷(IoT) 혁신기업 육성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통신기업 KT의 장점을 살려 차세대 이동통신(5G) 활성화도 지원한다.

또한 각 지역 혁신센터의 글로벌 진출 지원업무를 수행한다. 온-오프 플랫폼을 구축해 해외 투자자·엑셀레이터·글로벌 진출 준비 기업 등을 연결해 주고 공동 브랜드로 해외 전시회에 참여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